서울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 64%... 미설치 이유 “주민ㆍ동대표 반대해서” 가장 많아

강남구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 76% ... 서울 평균 크게 웃돌아
[자치구별 경비실 냉난방기 및 휴게실 설치 현황]
 
서울시가 처음으로 아파트 노동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냉난방기가 있는 경비실은 3곳 중 2곳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달 3∼22일 시내 2187개 아파트 단지 중 조사에 응한 1752개 단지의 경비실 냉난방기와 휴게실 설치 실태를 확인한 결과 냉난방기 설치율이 64%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76%를 기록한 강남구를 비롯한 성북ㆍ종로ㆍ동대문ㆍ은평ㆍ강동ㆍ서대문ㆍ중구ㆍ성동ㆍ마포 10개 자치구가 평균 이상의 설치율을 기록했다. 구로ㆍ도봉ㆍ양천ㆍ관악ㆍ송파ㆍ노원 6개 자치구는 설치율이 낮은 편이었다.


 
강남구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 76% ... 서울 평균 크게 웃돌아
경비실에 냉난방기를 미설치한 이유로는 ‘주민과 동대표의 반대’(54%)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예산 부족 및 장소 협소’(31%), ‘에너지 절약, 재건축 준비 중 등 기타’(16%)가 뒤를 이었다.

경비실과 별도로 휴게실은 총 2792개소가 설치돼 있었다. 휴게실 개소당 이용 경비원 수는 평균 6명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경비원 수(1920명)가 가장 많은데 비해 휴게실 숫자는 159개로 상대적으로 적어 휴게실당 평균 이용 경비원 수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전역의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냉난방기 설치 예정인 127개 단지를 포함하면 평균 설치율은 72%로 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naviya22@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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