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들여 로봇벤처랩 조성... 2025년까지 35社 키워낼 것
재건축부담금 피해자 없어야... 35층 제한 ‘평균 35층’ 검토를


정순균 강남구청장 매일경제 인터뷰

 

“수서 역세권에 속하는 강남구 자곡동에 823㎡(약 250평) 규모 로봇 벤처리빙랩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로봇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입주해 바리스타 로봇, 돌봄 로봇을 만들면 지역 주민들이 해당 로봇을 체험하는 장이 만들어지는 거죠.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지인 강남 테헤란로와 판교 중간에 위치한 자곡동에 새로운 정보기술(IT) 거점을 만드는 겁니다.”
 

5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강남구청장 집무실.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강남에서 당선된 정순균 구청장이 미래 강남 청사진 중 하나인 로봇 벤처리빙랩을 힘주어 강조했다. 그의 집무실 내 벽 한쪽엔 도합 278개에 달하는 빨강 파랑 노랑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테헤란로 및 삼성역 주변 글로벌 도시경관 조성’, ‘시민대학 창립’ 등 남은 3년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 적혀 있었다.
 

그중 하나인 로봇 벤처리빙랩에 대해 정 구청장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서울디지털재단이 같이 참여해 로봇카페, 무인편의점 등 구민을 대상으로 실증이 가능한 연구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총 35개의 로봇 창업 기업을 배출하고 300명에 달하는 로봇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8억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강남구비 7억원을 더 투입해 올해 11월부터 로봇 벤처리빙랩을 운영한다는 게 강남구청 구상이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서울로봇고와 수도전기공업고를 대상으로 교육공간을 마련해 인재 양성의 요람 기능도 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내 임기 동안 가장 중점을 두는 게 ‘품격 있는 강남’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에 맞게 거리 정비, 도시공간 재구성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오래된 지하도와 고가도로를 도색하는 것이다. 고가도로는 노후화되면서 벽 내부 콘크리트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그 위에 색을 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정 구청장은 설명했다. 그는 “집회나 시위 현장이 아니면 현수막을 거리에 매다는 게 불법인데 그동안 여야 국회의원과 구의원, 일반 단체들이 불법 현수막을 걸었다”며 “거리 미관을 정비하기 위해 임기가 시작된 이후 이를 근절시켰다”고 답했다.
 

강남구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테헤란로 강남대로에 태극기 사이마다 만국기(세계 여러 나라 국기)를 걸어 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등 지역주민을 넘어 외국인까지 고려한 행정에 나서고 있다. 정 구청장은 “신사동 가로수길 빌딩 4~5층을 서로 연결하는 스카이로드를 만들려고 한다”며 “큰 사업은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현장 밀착 사업을 펼쳐 강남에 들어서면 강북지역이나 서초·송파와는 ‘뭔가 다르네’ 하는 느낌이 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억울한 사람이 없는 배려행정을 강조했다. 가령,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이하 재초환) 시행과 관련해 강남구는 지난 10월 국토교통부에 ‘20년 이상 장기보유자 또는 1주택 소유자로서 10년 소유, 5년 거주한 사람은 부담금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아직 관련 건에 대한 회신은 오지 않았다”며 “쌍용2차 아파트의 경우 재초환으로 4억원을 세금으로 물어야 할 판인데 그러면 억울한 피해자가 생겨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5층 층고 제한 문제에 대해 일률적으로 35층으로 규제해 성냥갑 아파트를 만들 게 아니라 평균 35층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하며 이는 서울시와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평균 범위 내에서 층수를 다양하게 하면 스카이라인과 한강 조망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개통할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내 고속철이 들어서는 문제에 대해선 “수서에서 삼성을 거쳐 의정부까지 가는 노선은 경제성이 낮아 국토부가 취소 의견을 냈다”며 “하지만 미래 통일을 대비해 남북까지 관통하는 고속철을 만들기 위해선 삼성을 거쳐야 한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지하복합환승센터 내 정거장이라도 우선 만들어두자고 서울시와 함께 국토부에 건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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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현준 기자,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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