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바루타시 다윈 곤잘레스(Darwin Gonzalez) 시장 

베네수엘라 바루타시(市) 다윈 곤잘레스(Darwin Gonzalez) 시장
베네수엘라 바루타시 다윈 곤잘레스(Darwin Gonzalez) 시장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베네수엘라에서도 유명하지만, 노래 속 ‘강남’이 이곳 ‘강남’인지 몰랐다며 웃었다. 한 도시가 노래 가사로 전 세계에 홍보되는 것이 ‘멋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베네수엘라 바루타시(市) 다윈 곤잘레스(Darwin Gonzalez) 시장은 처음 방문해 본 한국, 특히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강남의 모든 것이 흥미롭다. 또 단 1개 노선에 불과한 자국과 달리 여러 노선이 있는 서울의 지하철, 최신형 휴대폰과 빠른 인터넷 속도에 적잖이 놀란 듯 했다. 

바루타시는 베네수엘라 북부 미란다 주에 소속된 지방자치로 인구 규모는 36만 명 정도다. 곤잘레스 시장은 바루타시의회 시의원을 지내다 2017년 민선 시장으로 취임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가려운 곳을 꼼꼼하게 파악하려 애썼다. 그의 SNS엔 그 기록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지난 3월과 7월 벌어진 사상 최악의 대규모 정전사태에서 바루타시도 피해가지 못했다. 

바루타시가 다른 지역보다 생활수준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다발로 벌어진 정전사태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모든 신호등이 꺼져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는가 하면, 지하철도 끊겨 주민 대다수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한 도시를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수도와 전기가 끊겼던 그 날이 가장 힘든 때였다고 토로했다. 자치분권 등 지방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하고, 그 경쟁력이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와 물 공급이 하루아침에 중단되고 주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습니다. 다른 자치구에선 별로 관심 없어보였지만 저는 지하수라도 끌어올려 물 공급을 하고 싶었어요. 이러한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자치구에서 선제적으로 구호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봐요. 한국은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고 들었고, 특히 강남구는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의 구정 운영 방안과 역할에 대해 듣고 싶었고, 바루타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찾고 싶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바루타시 다윈 곤잘레스(Darwin Gonzalez) 시장 

베네수엘라 바루타시 다윈 곤잘레스(Darwin Gonzalez) 시장 

곤잘레스 시장은 강남구가 범죄와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U-강남 도시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경찰서, 소방서와 협업체계를 갖춰 서울 자치구 중 치안이 완벽한 도시로 불리고 있는 데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한 동안 많이 걸어 다녔는데 치안이 워낙 잘 되어 있다 보니 야간관광도 안전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강남 상업지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관심은 사회 개혁에 맞춰져 있다. 주민 스스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곤잘레스 시장이 앞장서 오랫동안 방치돼 흉물스럽던 폐극장을 보수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지시설로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곤잘레스 시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패션과 문화, K-POP의 본거지인 강남구를 홍보하는데 나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바루타시 다윈 곤잘레스(Darwin Gonzalez)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