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강남세브란스병원·동아일보가 함께한 건강콘서트 현장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청 1층 로비에 모인 시민 200여 명의 눈길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집중됐다.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청 1층 로비에 모인 시민 200여 명의 눈길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집중됐다. 당뇨병 고지혈증 갑상샘(선) 질환의 권위자로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소장인 안 교수는 이날 ‘호르몬으로 젊어지고 건강하자’는 주제로 건강토크쇼를 열었다. 강남구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그리고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가 함께한 강남건강토크쇼 현장이다. 이날 참석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주제로 호르몬을 정했다”며 “평소 건강에 대해 궁금해하던 여러 문제의 답을 잘 듣고 가기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 ‘성인병, 호르몬 불균형에서 온다’

안 교수는 체내 호르몬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대사(代謝)질환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은 몸의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생긴다. 안 교수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은 종류가 약 4000가지가 된다”며 “호르몬은 비타민과는 달리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부족한 호르몬을 파악해 보충해준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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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가운데 인슐린 호르몬의 문제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병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6년 480만 명이다. 하지만 이 중 35% 정도인 약 170만 명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안 교수는 “당뇨병은 그 자체로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심해야 할 것은 당뇨병을 앓는 도중 발생하는 합병증”이라면서 “평소 관리를 잘하는 당뇨병 환자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기 때문에 오히려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갑상샘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다. 갑상샘 호르몬은 대사활동을 촉진해 체온을 높이고 혈액을 통해 몸 곳곳의 신진대사를 책임진다. 갑상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갑상샘 질환은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4배나 더 많이 생긴다. 갑상샘 기능이 떨어지면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돼 심하면 수족냉증이 생긴다. 또 몸이 붓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반대로 갑상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항진증(亢進症)이 생기면 열이 나며 체중이 줄고 눈이 튀어나오거나 심장이 빨리 뛰기도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많다. 평소 의심 증상이 생기면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고지혈증, 호르몬 영향 잘 살펴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고지혈증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안 교수는 “필요한 경우 고지혈증약을 먹어서라도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서 대사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기본적인 장기와 각종 혈관벽을 구성하는 성분이어서 무작정 콜레스테롤을 줄이면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항상 자신이 먹는 것에서 원인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철저한 채식 위주의 식생활 관리를 하더라도 고지혈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번쯤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은 아닌지 살펴보고 전문의와 상담을 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지는 경우, 여성 호르몬 또는 남성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도 고지혈증이 생길 수 있다.

안 교수는 “고지혈증약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지나친 고혈당 상태를 유발하거나 근육통이 생기고 드물지만 심장에 영향을 줄 정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해야 된다”고 말했다.

○ 호르몬 관리 4가지 방법

안 교수는 체내 호르몬을 잘 관리하는 방법 네 가지를 제안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몸에서 분비되는 대부분의 호르몬은 하루에 변동이 심하다. 특히 자는 동안에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진다. 따라서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가 있거나 과로 등으로 너무 늦은 시간에 잠들면 호르몬 불균형이 오기 쉽다. 둘째, 항상 사랑하고 감사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매사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면 이런 긍정의 마인드가 호르몬 분비를 도와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만든다.

셋째, 하루에 적어도 30분씩 밖에 나가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면 매우 좋다. 충분한 햇빛을 온몸으로 받으면 호르몬의 하나인 비타민D뿐만 아니라 몸의 여러 장기들이 좋은 자극을 받아 호르몬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많이 웃고 많이 즐거워하면 호르몬이 살아나며 건강해질 수 있다. 슬픈 기분이나 우울한 감정은 호르몬 분비를 위축시킨다. 항상 웃고 즐거운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호르몬 건강에 중요하다.

 
psh80@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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