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를 수집할 때 또 하나의 기준은,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용자의 계층이다. 크게 성인, 아동으로 구분하며, 좀 더 세분하여 성인, 청소년, 아동, 유아, 노인, 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도서를 선택한다. 원서에 대한 수요도 많아 성인과 아동을 위한 원서도 포함하여 주문 리스트를 작성한다. 또, 이용자가 구입 신청한 희망도서도 신청기준에 맞는지 살펴 도서관 예산과 장서구성을 고려하여 구입에 반영한다.   주문은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주로 최근에 출간된 신간도서를 살펴보고, 각종 기관과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책과 서평자료를 참고한다. 꼭 신간도서만 주문하는 것은 아니며 훼손으로 인해 다시 구입해야 하는 도서나 출간일은 좀 지났지만 소장가치가 있는 도서도 함께 주문한다.   여러 해 동안 수서 업무를 해오면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을 느꼈다. 사서 개인의 독서 취향에 따라 주제가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정치나 종교적 문제에는 중립적인 시선을 갖고 자료를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출판사나 온라인 서점의 서평을 참고는 하되 이를 맹신하지 않도록 하고, 문학 작품의 경우 번역자에 따라 내용이 다르게 이해될 수 있으니 오역이 없는 번역 작품을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여러 가지 기준을 고려하여 자료를 선별하지만 온라인 서점이나 참고자료만으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에 대해 꼼꼼히 살펴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도서를 받아보면 예상과는 다른 책이라 당황할 때도 있으며, 대출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도서일 때도 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오프라인 서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실물수서를 하기도 한다. 이는 직접 눈으로 다양한 책을 살펴보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양질의 도서를 선택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수서를 할 때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도서구입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책의 가치를 저울질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이지만 그 인기가 금방 사그라들어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부류의 책들이 있다. 이런 경우 금세 아무도 찾지 않고 서가에 내내 꽂혀있기만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도 지금 많은 사람이 찾는 책이니 구입할까 하다가도 소장가치가 금방 낮아질 것이 눈에 뻔히 보여 구입을 고민하게 된다. 이런 경우 구매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딱 맞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사서는 많은 이용자가 찾는 베스트셀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인기보다는 질적으로 좋은 도서를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늘 염두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생각과 고민들이 도서관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에 대한 보답은 늘 이용자들께 받는다. 고민 끝에 선택한 책이 많이 대출되면 뿌듯한 기분이 들어 내심 기쁘다. 그리고 빌린 책을 반납하며 “이 책 참 재미있더라고요”, “이 도서관에 참 좋은 책들이 많이 들어오네요”라고 건네시는 한 마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신입 사서 시절엔 ‘어떤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나’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인기 있는 책들로 쭉 사면 되지 뭘 고민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사서이기에 책의 힘을 믿는다. 도서관 서가에 꽂혀있는 한 권 한 권의 책들이 도서관의 가치와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 권의 책도 허투루 선택할 수 없게 된다.   도서관은 책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책을 수집하는 것은 도서관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기에 훌륭한 장서 구성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서가 될 것을 다짐하곤 한다. 그리고 도서관에 꽂혀있는 모든 책들은 사서들의 고민의 결과이니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지금도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서가 곳곳에 다양한 책들이 이용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글 : 행복한도서관 박인순 사서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즐거운 순간 중의 하나는 새로 입고되는 도서를 만나는 때다. 빳빳한 종이 질감과 새 책 특유의 냄새를 가진 따끈따끈한 신간을 먼저 마주하는 건 아마도 사서들이 누리는 작은 호사일지도 모르겠다. 도서관 서가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책들은 누가 어떻게 골라 어떤 절차를 통해 들어오는 걸까?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했을 질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사서이야기에서는 출판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책 중에서 사서들은 어떤 책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그 책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도서관에 들어오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도서관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이라고 대답할 거라 예상된다. 그만큼 도서관에서는 책이 중요한 요소이다. 때문에 도서관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사서의 중요한 업무 중이 하나이기도 하다. 책 또는 자료를 수집하는 업무를 수서(收書)라고 칭한다. 쉽게 말하면 책을 모으는 것,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도서를 선별하여 주문을 넣고, 주문한 자료가 맞게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구입에 따른 회계 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말한다. 도서관의 장서는 구입, 기증, 교환을 통해 구축되는데 구입하는 자료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쳐 이용자에게 선보이게 된다.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즐거운 순간 중의 하나는 새로 입고되는 도서를 만나는 때다. 빳빳한 종이 질감과 새 책 특유의 냄새를 가진 따끈따끈한 신간을 먼저 마주하는 건 아마도 사서들이 누리는 작은 호사일지도 모르겠다. 도서관 서가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책들은 누가 어떻게 골라 어떤 절차를 통해 들어오는 걸까?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했을 질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사서이야기에서는 출판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책 중에서 사서들은 어떤 책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그 책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도서관에 들어오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도서관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이라고 대답할 거라 예상된다. 그만큼 도서관에서는 책이 중요한 요소이다. 때문에 도서관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사서의 중요한 업무 중이 하나이기도 하다. 책 또는 자료를 수집하는 업무를 수서(收書)라고 칭한다. 쉽게 말하면 책을 모으는 것,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도서를 선별하여 주문을 넣고, 주문한 자료가 맞게 들어왔는지 확인하고, 구입에 따른 회계 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말한다. 도서관의 장서는 구입, 기증, 교환을 통해 구축되는데 구입하는 자료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쳐 이용자에게 선보이게 된다.    ① 사서가 도서관에 필요한 자료들을 선별하여 주문 리스트를 작성한다. ② 계약된 도서 납품업체에 주문서를 넣는다. 도서 납품업체에서는 일정 기간동안 책을 공수하고 그 중 품절이나 절판 혹은 미간행 등의 이유로 구할 수 없는 책의 리스트를 도서관에 알려준다. 구입여부를 다시 알리면 최종 납품리스트가 결정된다.  ③ 구매가 결정된 도서는 도서관 도서관리시스템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거치는 데 이를 분류, 목록이라 일컫는다. 각 도서를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청구기호를 부여하며, 도서의 서지사항(서명, 저자명, 출판사, 출판연도, 크기, 페이지, 분류번호 등)을 입력하는 목록작업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목록작업을 외주 업체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강남구립도서관도 이에 해당한다. ④ 작성된 목록 데이터를 받아 도서관 사서들이 다시 한번 검토와 수정작업을 한다. 최종 데이터가 완성되면 자료에 도서관 이름이 적힌 도장을 찍고 등록번호 라벨과 청구기호가 적힌 라벨 등을 부착하는 장비 작업이 마지막으로 진행된다.   ⑤ 작업이 완성된 도서를 최종으로 납품받는다. 이때 사서는 납품된 도서가 주문 리스트와 맞는지 일일이 검토하는 검수과정을 거친다. 이후 다시 한번 실물도서와 서지 데이터를 비교해 잘못된 정보를 수정한다.
 
① 사서가 도서관에 필요한 자료들을 선별하여 주문 리스트를 작성한다.

② 계약된 도서 납품업체에 주문서를 넣는다. 도서 납품업체에서는 일정 기간동안 책을 공수하고 그 중 품절이나 절판 혹은 미간행 등의 이유로 구할 수 없는 책의 리스트를 도서관에 알려준다. 구입여부를 다시 알리면 최종 납품리스트가 결정된다. 

③ 구매가 결정된 도서는 도서관 도서관리시스템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거치는 데 이를 분류, 목록이라 일컫는다. 각 도서를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청구기호를 부여하며, 도서의 서지사항(서명, 저자명, 출판사, 출판연도, 크기, 페이지, 분류번호 등)을 입력하는 목록작업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목록작업을 외주 업체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강남구립도서관도 이에 해당한다.

④ 작성된 목록 데이터를 받아 도서관 사서들이 다시 한번 검토와 수정작업을 한다. 최종 데이터가 완성되면 자료에 도서관 이름이 적힌 도장을 찍고 등록번호 라벨과 청구기호가 적힌 라벨 등을 부착하는 장비 작업이 마지막으로 진행된다.  

⑤ 작업이 완성된 도서를 최종으로 납품받는다. 이때 사서는 납품된 도서가 주문 리스트와 맞는지 일일이 검토하는 검수과정을 거친다. 이후 다시 한번 실물도서와 서지 데이터를 비교해 잘못된 정보를 수정한다. 

 
도서관 서가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책들은 누가 어떻게 골라 어떤 절차를 통해 들어오는 걸까?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했을 질문이 아닐까 싶다. 이번 사서이야기에서는 출판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책 중에서 사서들은 어떤 책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그 책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도서관에 들어오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책은 서가에 꽂히게 되고 드디어 이용자를 맞을 준비를 마치게 된다. 그렇다면 도서관의 중요한 자산인 책을 선별하는 기준과 고려할 사항은 무엇일까? 

매일 새로운 책들이 쏟아지지만 사서는 그 중에서 좋은 자료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출판계 동향을 틈틈이 살펴보고 요즘 회자 되는 이슈나 사회현상에 따라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파악한다. 또, 해당 지역주민과 도서관의 주 이용자 계층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와 대출이 많이 되는 주제도 고려한다. 이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장서 구성을 위해 어느 한 주제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선택한다. 또한, 강남구립도서관에서는 도서관별로 특화 분야를 지정해 해당 분야 도서를 집중 수서하고 있다. 행복한도서관의 경우 2018년부터 ‘심리학’을 특화분야로 지정하여 관련 도서를 다양하게 선택하고 있다. 일반 교양 도서부터 전문서적까지 두루 갖춰 심리학도서 하면 행복한도서관이 떠오를 수 있도록 매년 장서를 수집 중이다. 강남구립도서관을 이용할 때 각 도서관 특화 분야를 알아둔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를 찾고자 할 때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책은 서가에 꽂히게 되고 드디어 이용자를 맞을 준비를 마치게 된다.  그렇다면 도서관의 중요한 자산인 책을 선별하는 기준과 고려할 사항은 무엇일까?   매일 새로운 책들이 쏟아지지만 사서는 그 중에서 좋은 자료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출판계 동향을 틈틈이 살펴보고 요즘 회자 되는 이슈나 사회현상에 따라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파악한다. 또, 해당 지역주민과 도서관의 주 이용자 계층이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와 대출이 많이 되는 주제도 고려한다. 이를 바탕으로 균형 있는 장서 구성을 위해 어느 한 주제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선택한다. 또한, 강남구립도서관에서는 도서관별로 특화 분야를 지정해 해당 분야 도서를 집중 수서하고 있다. 행복한도서관의 경우 2018년부터 ‘심리학’을 특화분야로 지정하여 관련 도서를 다양하게 선택하고 있다. 일반 교양 도서부터 전문서적까지 두루 갖춰 심리학도서 하면 행복한도서관이 떠오를 수 있도록 매년 장서를 수집 중이다. 강남구립도서관을 이용할 때 각 도서관 특화 분야를 알아둔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를 찾고자 할 때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도서를 수집할 때 또 하나의 기준은,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용자의 계층이다. 크게 성인, 아동으로 구분하며, 좀 더 세분하여 성인, 청소년, 아동, 유아, 노인, 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도서를 선택한다. 원서에 대한 수요도 많아 성인과 아동을 위한 원서도 포함하여 주문 리스트를 작성한다. 또, 이용자가 구입 신청한 희망도서도 신청기준에 맞는지 살펴 도서관 예산과 장서구성을 고려하여 구입에 반영한다. 

주문은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주로 최근에 출간된 신간도서를 살펴보고, 각종 기관과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책과 서평자료를 참고한다. 꼭 신간도서만 주문하는 것은 아니며 훼손으로 인해 다시 구입해야 하는 도서나 출간일은 좀 지났지만 소장가치가 있는 도서도 함께 주문한다. 

여러 해 동안 수서 업무를 해오면서 몇 가지 주의할 점을 느꼈다. 사서 개인의 독서 취향에 따라 주제가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정치나 종교적 문제에는 중립적인 시선을 갖고 자료를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출판사나 온라인 서점의 서평을 참고는 하되 이를 맹신하지 않도록 하고, 문학 작품의 경우 번역자에 따라 내용이 다르게 이해될 수 있으니 오역이 없는 번역 작품을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여러 가지 기준을 고려하여 자료를 선별하지만 온라인 서점이나 참고자료만으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에 대해 꼼꼼히 살펴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도서를 받아보면 예상과는 다른 책이라 당황할 때도 있으며, 대출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도서일 때도 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오프라인 서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실물수서를 하기도 한다. 이는 직접 눈으로 다양한 책을 살펴보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양질의 도서를 선택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수서를 할 때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도서구입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책의 가치를 저울질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이지만 그 인기가 금방 사그라들어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부류의 책들이 있다. 이런 경우 금세 아무도 찾지 않고 서가에 내내 꽂혀있기만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도 지금 많은 사람이 찾는 책이니 구입할까 하다가도 소장가치가 금방 낮아질 것이 눈에 뻔히 보여 구입을 고민하게 된다. 이런 경우 구매할지 말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딱 맞는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사서는 많은 이용자가 찾는 베스트셀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인기보다는 질적으로 좋은 도서를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늘 염두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생각과 고민들이 도서관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에 대한 보답은 늘 이용자들께 받는다. 고민 끝에 선택한 책이 많이 대출되면 뿌듯한 기분이 들어 내심 기쁘다. 그리고 빌린 책을 반납하며 “이 책 참 재미있더라고요”, “이 도서관에 참 좋은 책들이 많이 들어오네요”라고 건네시는 한 마디에 큰 보람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신입 사서 시절엔 ‘어떤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하나’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인기 있는 책들로 쭉 사면 되지 뭘 고민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사서이기에 책의 힘을 믿는다. 도서관 서가에 꽂혀있는 한 권 한 권의 책들이 도서관의 가치와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 권의 책도 허투루 선택할 수 없게 된다. 

도서관은 책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책을 수집하는 것은 도서관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기에 훌륭한 장서 구성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사서가 될 것을 다짐하곤 한다. 그리고 도서관에 꽂혀있는 모든 책들은 사서들의 고민의 결과이니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지금도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서가 곳곳에 다양한 책들이 이용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psh80@gangnam.go.kr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제37조(출처의 명시)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제138조
제138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