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스파이 혐의 받았던 ‘로버트 김’에 명예구민증 수여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으로 도약 중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7일 오전 9시 구청 1층 로비에서 스파이 혐의로 옥고를 치렀던 재미동포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에게 명예구민증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로버트 김은 1996년 미국 해군정보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미국의 북한 관련 기밀문서를 한국에 넘겼다는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의 복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2005년 석방 후 귀국 당시 그는 “나는 스파이가 아니었다. 조국의 통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버트 김은 강남구와 인연이 깊다. 부산 출생인 그는 1958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에 진학, 1966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78년 미 해군 정보국에 입사한 후 20여년을 정보분석관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사)평화의 명예이사장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조국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로버트 김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도리”라면서 “57만 강남구민을 대표해 명예구민증과 감사패를 전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감사패를 받은 로버트 김은 “강남은 저의 모교인 경기고등학교를 비롯해 현재 몸담고 있는 (사)평화가 있는 곳이라 제2의 고향과 같다”면서 “미국으로 떠날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강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류도시가 됐다. 그런 강남구의 명예구민이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강남구, 스파이 혐의 받았던 ‘로버트 김’에 명예구민증 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