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간다] 어서와, 1800포기 김장 현장은 처음이지?

막내의 출근길.

뭔가 아침을 깨우는 특별한 향기에 이끌려 도착한 그 곳은 바로바로~!
구청 주차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담그기’ 현장이었는데요.

새마을부녀회 회원 분들이 어마무시한 속도로 김치를 담그고 있어 놀랐습니다!
(이미 새벽 4시부터 개장했다는 김장월드...)
오늘 김장행사엔 강남구 22개 동주민센터에서 활동 중인 새마을부녀회 어붼져스 165분이 직접 나섰습니다. 오늘 끝내야 할 김치의 양은 270박스 상당의 무려 배추 1800포기! 만약 저에게 시켰다면 절로 포기를 부르는 엄청난 양이지만 우리의 새마을부녀회는 굳건합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김장에 임해주셨어요.
(김치의 색은 고춧가루 때문이 아니라 어머님들의 열정으로 빨간 것이야...★)

부녀회원분들이 지칠 줄 모르고 김장에 임하는 특별한 이유! 강남구는 매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위해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오늘 만들어질 1800포기의 김치는 동주민센터 복지팀이 발굴한 저소득층 45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저도 바로 김장룩을 탑재하고 참여... 하고 싶었으나 극심한 감기로 포기했습니다.

나약한 저 대신! 정순균 구청장님이 두 팔을 걷고 김장에 나섰습니다. 고무장갑 끼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았던 청장님은 절인 배추에 골고루 양념을 버무리는 신공을 발휘! “이게 쉬운 일처럼 보여도 사실 정성이 많이 드는 일”이라며 어느 배춧잎도 피해갈 수 없게 꼼꼼히 버무려주셨습니다. 이후엔 현장을 돌며 새마을부녀회원에게 아낌없는 격려도 보내주셨는데요. “어머니들 정성이 더해지니 어르신들이 정말 맛있는 김치를 드실 것”이라며 “찬 날씨에도 애써주는 부녀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디선가 노란 해바라기가 눈에 띄어 돌아보니,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녀회원을 도와 김장에 참여 중이었어요. 전 의원은 “구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항상 봉사하는 분들이 새마을부녀회”라며 “새벽부터 고생하는 부녀회원들의 노고를 많은 분들이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강남구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 열심히 김장에 참여하는 모습도 돋보였습니다. 작년에 참여해보고 너~무 보람되고 즐거웠어서 또 왔다는 러시아인 예카체리나 씨. 한국의 김치가 본인 입맛에 딱! 이라며 극찬했습니다. (조만간 고추장, 된장도 담그러 올 기세였어요...)

점심시간이 다 돼서야 끝이 보이기 시작한 김장 행사! 막 버무린 겉절이에 굴까지 얹어서 먹어봤더니 정말....... 퇴근하고 막걸리 들이키고 싶은 맛이었어요. (그렇죠? 청장님?)

오늘 행사를 총 주관한 이영선 새마을부녀회장님은 “힘든 일에도 구청에서 여러모로 지원을 해주니 감사하다”며 “연말까지 나눔 행사를 꾸준히 실천해 따뜻한 강남 만들기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말해주셨습니다. 날은 추운데 마음이 자꾸 따뜻해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김장행사로 더욱 훈훈해진 강남의 현장이었습니다. 오늘 애써주신 새마을부녀회 여러분,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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