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지난 7일 구청 1층 로비에서 특별한 11월 정례간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정순균 구청장을 비롯 구 간부 등 3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현안사항을 공유하는 딱딱한 회의가 아닌 초빙강사의 특강으로 구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꾸려졌는데요.

이날 정례간부회의에서는 재미동포 로버트 김에게 명예구민증과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로버트 김은 1996년 미국 해군 정보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미국의 북한 관련 기밀문서를 한국에 넘겼다는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의 복역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는데요. 2005년 석방 후 귀국 당시 그는 “나는 스파이가 아니었다. 조국의 통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강남구는 조국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로버트 김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도리라면서 57만 강남구민을 대표해 명예구민증과 감사패를 전했습니다.

또 특강에선 사찰음식과 한식의 대가 선재 스님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한 식생활 방법과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강남구는 앞으로도 단순한 현안 보고가 아닌 직원과 구민이 함께 하는 환경캠페인, 특별 강연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