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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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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효린
  • 게재일자2015-11-07
  • 조회수3793
저는 34살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뇌출혈이라는 가혹한 상황을 맞게 되었고, 지난 1년의 시간을 투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투병 생활에 가장 큰 힘이 된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1년 3개월 만에 컴퓨터를 켭니다.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은 3번의 수술을 하게 만들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좌측 편 마비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현재 다른 곳의 마비는 거의 좋아졌고 걷는 것이 아직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입니다. 발병 후 그 동안의 시간은 정말 지옥의 밑바닥을 보고 온 기분입니다… 이건 정말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은 평생 느낄 수 없는 기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강남 구립 행복요양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을 때 저는 혼자서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상황 이였습니다. 평소 건강했기에 저에게 이런 시련이 닥쳐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몇 번이나 ‘차라리 수술하다 죽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런 저를 오늘날, 아직 불편함은 남아 있으나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해준 것은 모두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의 직원분들, 특히 김규용 부장님께서 이끄시는 재활치료부 선생님들과 쾌적한 병원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하루 아침에 마비가 와서 화장실 조차 내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우울증 등의 증세가 보이면서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몸의 재활도 병원에서 해주는 치료지만 그것보다 제가 더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에 감사하고 있는 것은 마음의 재활도 함께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재활치료부 선생님들의 관심과 배려 덕에 저는 지난 시간 동안 우울증 약을 먹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치료 시간 중에도 ‘내가 여기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에 치료를 받다가 운 적도 많이 있었는데 그때 마다 제 기분을 배려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치료를 하시거나 힘을 주시는 치료사 선생님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환자들이 많다 보니 치료사 선생님들도 손자, 손녀처럼 친근하게 다가 가시려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외우고, 생소한 계절의 절기를 공부하여 대화를 이끌어 나가면서 치료를 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전에는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에 대한 개념 자체도 크게 없었지만 인지의 문제로 대∙소변의 실수를 하는 환자, 물리적∙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환자, 토하는 환자,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환자 등 다양하고 힘든 환자들을 달래고 뒷 처리를 해가며(환자의 소변을 덮어쓰고 급히 정리를 하고 와서 옷을 갈아입고 온 그 환자를 다시 치료하시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웃으며 치료까지 하는 치료사 선생님들을 보면서 솔직히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라면 못 할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병원 생활을 하면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일들을 적어보고 싶습니다.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의 재활치료부에는 4분의 팀장님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환자들 치료를 하시면서 재활시간표를 짜고, 여러가지 발생하는 업무들을 처리하시는데 그 중에서도 환자들의 시간표를 짜는 것이 정말 골치 아프고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그렇게 보일 정도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왜 시간표만 짜는 직원을 배치하지 않고 직접 하시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환자들과 치료사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최대한 맞추어 배정하고 싶어서 힘들지만 직접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다른 병원에서는 시간표를 배정하는 코디가 있어 기계적으로 배정을 하고 치료를 하는 곳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의 직원분들이 정말 환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구나.. 하고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분 중의 한 할머님은 다른 사람의 머리를 만져주고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손의 운동이 필요하신 분이라 거기에 맞추어 머리가 긴 선생님들을 배정해서 할머니께서 매우 즐겁게 자연스러운 치료를 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배정도 배정이지만 저는 그 할머니께 머리를 맡기고 있는 치료사 선생님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본인의 할머니에게도 머리를 맡기고 할머니가 해주는 5~60년대의 헤어스타일을 하루 종일 하고 있는 손녀가 과연 있을까요?

많은 환자와 치료사가 있기 때문에 서로 100%의 만족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병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은 정말 이 병원에 오길 잘했구나.. 불행 중 최선의 행운을 잡았구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이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들 또한 적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이 개선을 해야 하는 것 보다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제가 병원생활을 하면서 치료실에서 큰 소리가 나거나 트러블이 나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한 적이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치료실에 보호자가 외부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들어와서 제제를 당하는 경우였습니다. 저는 재활 치료를 받는 내내 거의 맨발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픈것도 힘든데 남이 화장실 등 어디를 다녔는지도 모르는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 곳을 저는 치료 때문에 맨발로 다녀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그래서 치료사 선생님들과 간병인분들, 다른 직원 분도 실내용, 실외용 신발을 엄격히 구분해서 신고 있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도 매우 열심히 바닥을 청소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런 바닥에 외부용 신발을 당당히 신고 들어오는 보호자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나는 것이 한 두번이 아니 였습니다. 치료실 입구부터 신발을 벗어 달라는 안내가 여러 곳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신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치료사 선생님께서 신발을 벗으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면 오히려 불쾌하다는 표시를 하시면서 치료사의 태도가 불손하다는 등 컴플레인을 하는 보호자도 여럿 보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저런 보호자들을 보면서 저보다 나이가 다 많으신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정신상태가 올바른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인이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정말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 아닌가요? 그렇게 신발을 벗고 싶지 않으면 치료실에 들어오지 않으면 될 텐데요… 도대체 치료실 내에서 면회 등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별 이유없이 치료실에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보호자들을 지금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이것을 빌미로 삼거나 정말 사소한 트집을 잡아서 기분이 나쁘다고 치료사 선생님이 싸가지가 없다느니, 친절하지 않다느니, 열심히 하지 않는다느니 하는 항의를 하고 사과를 요구하거나 홈페이지에 악성 글을 남기는 보호자들을 보았습니다. 치료사 선생님께서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어이 없는 상황으로 소동이 일어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이것은 보호자의 지위를 이용한 정말 치졸하고 졸렬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으시면 차라리 우리나라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호텔로 가시는게 맞습니다. 본인과 본인의 가족만 힘든 상황이 아님을 명심하고 일부 보호자들의 이러한 태도는 꼭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원의 직원들은 환자와 보호자의 화풀이 대상이 아닙니다.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존재하는 고마운 사람들 입니다.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의 재활치료는 제 인생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저는 강남구에 사는 구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병원을 지어주신, 그리고 저렇게 최고의 직원들을 배치해 주신 강남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강남구 직원 분들,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 직원분들, 제 인생을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