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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모이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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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강남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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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0-06-22
  • 조회수874

[자치구25 릴레이 인터뷰] 민선7기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현대차 GBC 착공 승인, 국내최대 105층규모 컨벤션 들어서

 
정순균 강남구청장 “품격 강남 만들겠다”
정순균 구청장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일부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지구변화로 인해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휴일도 없이 코로나19 지역전파 차단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이렇게 전망했다.

특히 강남구는 대한민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데도 강남구 지역내에서 코로나19가 자체 발생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큰 결실을 거두었다. 이 같은 결실에 대해 정 구청장은 △정부의 투명한 정보공개와 선제적 대응 △뛰어난 의료체계 △국민들의 자발적 협조, 특히 코로나19 발병 이후부터 불철주야 일해온 △헌신적인 의료진과 자치구 공무원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정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강남구민들 가운데서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눈높이 행정에도 집중해왔다. 이들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떳떳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CBS노컷뉴스는 1700여 명의 강남구 청각장애인들의 보금자리 ‘강남구수어통역센터’ 내 ‘농아인쉼터’에서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돈 정순균 구청장을 만났다.

다음은 정순균 강남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7기 지자체 출범과 구청장 취임 2년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의 구정을 평가한다면?

= 민선7기 강남구청장에 취임하면서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살기 좋고 안전한 ‘필(必)환경 도시’ △밝고 큰 꿈을 꾸고 실현하는 ‘미래형 매력 도시’ △강남다운 최적생활을 보장하는 ‘포용복지 도시’ △주민이 함께 하는 ‘공감행정 도시’ 등 네 가지 실행전략 아래 구정 핵심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금의 강남을 둘러보면 잘 정돈된 외벽과 거리, 직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부터 이웃과 함께하고 나누는 ‘품격강남’의 모습까지 곳곳에서 기분 좋은 변화가 시작됐음을 느낀다. ‘악취저감 프로젝트’로 하수구 맨홀의 악취를 줄이고 뒷골목 취약시설을 집중 청소해 2019년 서울시민이 평가한 청결도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도 강남의 외형과 내면의 정체성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을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도시, 세계적인 도시, 강남’을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한다.

- 갑작스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삶의 변화가 올 것이라고 한다. 주민 생활의 가장 근접에 있는 구청장으로서 이번 코로나19 사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 지난 몇 달간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닥뜨린 구청장으로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 이미 우리 사회가 ‘언택트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이에 강남구는 지난달 ‘강남구 포스트 코로나 TF’를 출범하고 비대면 행정과 경제 활성화 분야 정책 마련을 하고 있고, ‘더강남’ 앱을 통한 ‘스마트 민원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민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면상담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의료·복지급여 관련 서류는 모바일을 통해 신청을 받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독거어르신, 장애인, 취약계층의 온라인 돌봄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구민들이 집에서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공연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구정 모든 분야에 비대면 방안을 염두에 둔 업무추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품격 강남 만들겠다”

- 대한민국 민주사회의 역량과 주민의 참여의식이 높아지면서 지자체의 자치역량과 분권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장들도 자치분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 구청장이 생각하는 분권의 핵심은 무엇이고, 이것이 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가?

= 분권의 핵심은,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파악하고 주민들과 함께 자치구 실정에 맞은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구의 재정권과 행정 권한을 증대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강남다운 강남, 차별화된 강남’을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제도 개선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과연, 강남답다!’라고 느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

특히 주민의 지혜와 생각을 모아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참여 플랫폼을 만들어 ‘나, 너, 우리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행복한 강남! 품격 있는 강남구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

-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염병 지역감염 확산 방지가 각 지자체의 최대 과제가 되었는데, 강남구가 지자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나 광역단체가 아닌 기초단체인 강남구가 선제적으로 나선 이유는?

= 감염병 관리는 지역의 구성원, 산업구조 등 지역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대응전략과 신속한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최전방에서 싸워온 기초자치단체는 누구보다도 그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과 체계적 관리를 위해 강남구 환경에 최적화된 감염병관리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치구 처음으로 추진한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확대·개편해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단독건물에 2개 이상의 음압시설을 갖춘 강남구 감염병관리센터를 마련하고 감염병 전문 의료인과 역학조사관 등을 상시 배치해 해외입국자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향후 강남구 감염병관리센터는 평상시에는 결핵, 매독, 에이즈 등 감염병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위기 시에는 대량 검사 및 신속 진단으로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한 감염병 전문병원 및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력으로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해 관내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취임 초부터 강남의 환경문제 해결을 강조해왔다.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 취임 초부터 환경에 각별히 신경 써왔다. 이제 환경은 ‘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청담역 지하철 보행구간 650m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조성해 주민들이 대기 환경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올해는 청담역 잔여구간에 친환경 녹지 공간을 추가 조성해 7월 말이면 업그레이드된 청담 미세먼지 프리존을 이용하실 수 있으며 역삼과 선릉 지하보도에도 프리존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버스승강장에도 ‘미세먼지 프리존 셸터’ 2개소를 설치·운영 중이며, 올해 10개소를 추가해 구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미세먼지 프리존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사물인터넷 통합센서’ 100대와 ‘미세먼지 측정기’ 45대, 총 145대를 설치해 ‘더강남’앱을 통해 구민들께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강남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도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105층 규모의 GBC가 3월 착공되는 등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강남의 미래 모습은 어떻게 바뀌나

=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2021년 상반기에 보상을 마치면 2022년에 착공해 2025년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재해에 취약했던 구룡마을이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 된다.

코엑스·GBC 지하와 연결돼 잠실야구장의 30배(연면적 42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지하도시’ 영동대로 복합개발과 관련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칭)’는 서울시에서 기본설계를 완료해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공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중으로 우선시공분 착공 예정이다. 지상 광장(그린랜드), 지하1층 버스환승정류장 및 택시정류장, 지하2·3층 주차장·통합대합실, 지하5층 GTX A·C 노선, 지하6·7층은 ‘위례~신사선 기능실·승강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5월 6일 현대차 GBC가 착공 승인됐다. 지상 105층·높이 569m 규모로 국제업무, 전시·컨벤션, 공연장, 호텔 등 MICE의 핵심공간이자 대한민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으로 공공주택지구에 2507세대가 입주하고, 환승센터 복합개발을 통해 5개 노선(SRT, GTX-A, 수서-광주선, 지하철 3호선, 분당선)이 지나가는 환승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백화점·공연장·전시장·관광숙박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품격 강남 만들겠다”

- 강남 하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른바 8학군, 스타급 학원가로 유명했던 전통세와 달리 강북권으로 일부 분산되는 등 탈강남 분위기가 읽혀진다. 인구감소도 문제다. 교육수요의 변화에 강남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 강남은 전통적인 우수학군과 발달한 학원가를 바탕으로 ‘교육 1번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타 지역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려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강남을 찾고 있어 강남구의 학교와 학생 수는 서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제일 많은 232억원의 교육경비 예산을 편성,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창의인재양성을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아이템을 구상하고 3D프린트 등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유형 창작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를 권역별로 5개소를 설치 완료했고, 올해도 수서·세곡 권역에 2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문예체 활동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 사업 지원,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강남인강은 중학교 내신부터 수능까지 중·고교 전 과정을 제공 중이며, 연간 5만원의 수강료로 2만여개의 강의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강남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신규 지정돼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성, 새로운 개념의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

- 강남구는 서초, 송파와 함께 강남3구라 불리며 부의 상징 도심으로 읽힌다. 그러나 강남구에도 여전히 부의 격차 속에서 소외되거나 보호가 시급한 사람들이 있다. 주거는 물론 상업지구의 젠트리피케이션 심화도 문제인데, 주민의 삶에도 영향을 준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나

= 강남구는 화려한 고층빌딩과 고급아파트가 즐비한 부자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강남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많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가 11번째로 많아 빈부격차와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구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적정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 ‘강남복지기준선’을 마련했다.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IoT 기술을 활용한 음성 안부 확인, TV 안부 확인,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 등 강남의 활성화됐던 상권들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명성을 잃으면서 손님들이 줄어들고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에서는 가로수길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신규 수립하고, 특색 있는 가로 조성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공중연결통로(스카이로드) 설치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 가로수길을 명소로 꾸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고, 건물주와 상인 간 협약을 통해 임대료 인하를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노컷뉴스 안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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