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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라이프 7월호] 취임 1주년 맞은 정순균 강남구청장 특집 인터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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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19-06-28
  • 조회수821
취임 1주년 맞은 정순균 강남구청장 특집 인터뷰

정순균 구청장은 찬찬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고 사뭇 저돌적이다. 어떤 정책이든 왜 해야 하는지, 가능한지를 신중히 따져보곤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면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구청장실 내 한쪽 벽에는 포스트잇이 빼곡히 붙어 있다. 거기엔 정책ㆍ제도적 현안과 민원 내용이 담겨 있다. 수시로 진행 상황이나 결과를 확인하고 챙기기 위한 장치다. 정 구청장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285개의 포스트잇을 붙였다. 빨간색으로 OK라고 적혀 있는 것은 해결됐다는 뜻이다. 정 구청장에겐 휴일도 없다.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고 구민들과 소통하느라 분초를 쪼개 쓴다. 그동안 꽤나 즐기던 술도 끊다시피 하고, 공무를 제외하곤 관내를 벗어난 적도 좀처럼 없다. 그야말로 ‘지성무식(至誠無息ㆍ쉼 없이 지성으로 노력함)’이다. 주위로부터 ‘워커홀릭(workaholicㆍ일 중독자)’이란 소리를 듣는 까닭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 강남구의 ‘선장’을 맡아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을 정 구청장한테 들어본다.
 
- 우선 민선 7기 출범 이후 1년을 이끌어왔는데 소회는?

“출마하면서 당선되면 여야를 초월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어요. 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정책을 세우거나 집행할 때 판단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우리 구민을 위해 좋은 것이냐, 이로운 것이냐 여부입니다. 구민만을 위한 행정을 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겁니다. 모든 구민들이 강남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강남을 새롭게 디자인하겠습니다.”

 
정 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수서명화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담소하고 있다.
정 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수서명화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담소하고 있다.
 
- 실천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민선 7기 출범 이후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을 만들기 위해 4개 분과 54명으로 구성된 ‘뉴디자인위원회’ 자문ㆍ검토와 주민배심원단의 심사 등 소통을 통해 ▲필(必)환경도시 ▲미래형 매력도시 ▲포용 복지도시 ▲공감 행정도시라는 4대 분야 64개 사업을 정해 실천하는 중입니다. 이런 공약 실천 계획에 대해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습니다.”


- 무엇보다 ‘친환경 경영’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환경은 ‘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취임 1년 동안 시대적 요구이자 세계의 당면 과제이기도 한 ‘필(必)환경도시, 강남’을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개선에 주력해왔습니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밝히고 줄이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미세먼지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관내 44곳에 설치했습니다. 9월부터는 관내에 설치된 100개의 미세먼지 센서 등 총 145개의 측정기에서 수집ㆍ분석한 실시간 데이터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최첨단 애플리케이션 ‘더강남’을 통해 전달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도로변을 집중 관리하고, 수치가 미세먼지 ‘나쁨 단계’(80㎍/㎥)로 일정 시간 지속되면 특수 살수차 등을 보내 주민의 집 앞 공기 질을 개선하게 됩니다.

또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에 12월 완공을 목표로 ‘미세먼지 프리존(Free Zone)’을 조성 중입니다. 수경식물과 나무 등을 심고 인공 태양 조명 시스템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공간으로 꾸며져 주민들이 전천후로 먼지 걱정 없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이와 함께 버스 정류장 부근에 자연 순환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그린 쉘터’를 설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미세먼지 신호등 29개, 전기차 충전 시설 5개를 설치했고, 12대였던 물청소차와 먼지 흡입 청소차를 20대로 늘려 도로나 공사장 주변 먼지를 없애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올해는 관내 국공립어린이집 144곳에 대기 정보 알리미를 설치하고, 관내 초ㆍ중ㆍ고교 특별 교실에 1000여 대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올 4월 양재천 벚꽃축제에 참석해 벼룩시장을 찾은 정 구청장.
올 4월 양재천 벚꽃축제에 참석해 벼룩시장을 찾은 정 구청장.
 
- 민선 7기 슬로건으로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내걸었는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꼽는다면?

“누구나 우리 강남에 들어서면 단번에 ‘역시, 강남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끔 지난해 9월부터 총 14억 원을 투입해 한남입체시설램프A(신사2고가)를 비롯해 총 13곳의 고가 외벽을 닦아내고 색을 칠하는 등 경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간선도로 및 상권의 불법 간판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고, 지난해 10월부터 미관상 좋지 않은 지상기기(1200개) 겉에 목재 격자와 야자수로 디자인한 트렐리스(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미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악취 문제는?

“가장 강남답지 않은 게 바로 하수 악취예요.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건 당연한 일이죠. 이미 169개 맨홀ㆍ토구ㆍ정화조ㆍ배수조의 실태 조사를 마쳐 이를 토대로 9월까지 악취 지도를 만들고 발생 원인별로 줄이기 위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이미 5월부터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 21곳에 악취 저감 시설을 시범 설치했는데 효과를 분석해 저감 대책을 마련하는 등 2022년까지 7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에서 하수구 악취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작정입니다.”



-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강남을 만들기 위한 정책은?

“1년 365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있는 ‘365일 즐거운 도시, 강남’을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공연을 강남 곳곳에서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 행사인 ‘365일 FUN&PAN 강남’은 4~11월까지 다양한 공연으로 채워집니다. 주민들이 직접 공연에 출연하는 방식이며, 현장출연자 중 경연을 통해 우승자를 선발하고 K-POP 뮤직페스티벌ㆍ강남페스티벌 등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K-POP광장 야외시네마’는 4ㆍ5ㆍ6ㆍ9월 삼성동 코엑스 K-POP광장에서 국내 최대 옥외 미디어, K-POP광장 미디어 등 4개의 멀티스크린을 통해 8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입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에어베드를 설치하고, 수제맥주축제ㆍ푸드페스티벌 등 부대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과 관광객이 365일 내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합니다. 더 다양하고 품격 있는 문화 행사를 강남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펼쳐 ‘미래형 매력도시, 강남’을 만들고 이를 통해 강남구를 ‘관광 브랜드화’할 것입니다.”

 
정 구청장이 포스트잇 판을 보며 정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이 포스트잇 판을 보며 정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2019년 강남페스티벌에 대한 구상은?

“강남의 명성에 걸맞으려면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 한 해 업그레이드시켜 몇 년 뒤에는 반드시 강남페스티벌을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처럼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로 정착시킬 것입니다.

그동안 영동대로 일대 위주로 진행된 이전 축제와 달리 지난해에는 ‘집 앞에서 즐기는 축제’라는 콘셉트와 ‘오늘, 강남을 즐기다’라는 슬로건으로 43개 프로그램이 강남 전역 44개 장소에서 펼쳐져 도시 전체가 하나의 극장을 방불케 했어요. 이에 따라 ‘2019 강남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동원됩니다. 강남구만이 가질 수 있는 K-POP, 의료 관광, 뷰티, 갤러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 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코엑스, 영동대로, 양재천 등 대표 장소를 거점으로 해 강남구 전역에서 Mega 프로그램 및 Main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 다른 문화 행사는?

“주민들의 일상 속 장소에서 개최되는 소규모 문화 예술 공연인 ‘강남 행복콘서트’를 강남 곳곳에서 개최하고 있고, 주민들의 일상을 그림으로 풀어가는 전시나 코엑스와 같이 구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의 전시 등 ‘강남 예술 작품 특별 전시회’를 수시로 열고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빛날려라! 태극기' 행사에 함께하고 있는 정 구청장.
3ㆍ1운동 100주년 기념 ‘빛날려라! 태극기’ 행사에 함께하고 있는 정 구청장.
 
- 도서관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는데?

“주민 생활의 거점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관내 100개의 독서 동아리를 지원해 독서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저자 특강, 공연, 전통 체험, 인문학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 보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학습과 체험, 놀이, 여가 활동이 가능한 멀티공간으로서 기능하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한 도서관 확충을 위해 수서동 593번지에 공공 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논현ㆍ개포동 등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에도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에요.

한편 주민들이 어디에서나 책을 읽을 수 있게끔 ‘책 읽는 강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서역과 구청 로비에 U도서관을 설치했고, 동주민센터 스마트 도서관 구축 및 강남구 내 카페 대상 도서 대여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