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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특수성 인정… 재건축 막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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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19-07-02
  • 조회수538

‘취임 1주년’ 정순균 강남구청장 / 규모 맞는 차별화된 정책 추진 / 주거 복지 위해서 반드시 필요 / ‘품격 강남’ 만들겠다 취임 때 약속 / 악취·미세먼지 제거 등 각고 노력 / 강남 거주 자체가 자부심이 될 것
 

“강남구는 2017년 기준 국세 징수액이 16조241억원에 이릅니다. 서울, 경기, 부산 다음이 강남구입니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부동산·교통·경제 등 각종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자치단체 수준이 아니라 강남 규모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은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1일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강남의 재건축을 억누르는 것은 강남 몸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강남의 특수성을 인정한 차별화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축된 지 40년 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의 주거복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강남 재건축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강남 특수성 인정… 재건축 막지 말아야”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일 강남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적어놓은 메모지들 앞에서 강남 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정 구청장의 집무실 한쪽 벽에는 285개의 메모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정 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시사항과 아이디어 등 강남구 변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적어놓은 것이다. 정 구청장은 취임 당시 ‘품격 강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등도시에 걸맞은 ‘강남다운 강남’을 만드는 게 품격 강남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거리에 무질서하게 걸려 있는 불법 현수막을 없애거나 가로수를 정비하고 강남역 대로변 등의 악취 제거를 위해 지주형 악취차단시설을 설치한 것 등이 품격 강남을 위한 행정의 전형이다.
 

그는 미세먼지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주택가에 설치해 주민들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를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운동하거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하 공간 입구를 에어커튼으로 차단해 미세먼지가 스며들지 못하게 한 뒤 인공광이 비치도록 하고 공기정화 식물을 심어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한강변 스카이라인과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층고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했다. 그는 “일률적으로 층고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것은 성냥갑 아파트를 만들어내는 부작용이 있다”며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층수를 다양하게 해 미래형 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도록 ‘평균 35층’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고 서울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아파트 층고 제한 갈등을 없앨 수 있는 방안과 한강변 아파트의 적정한 층고를 파악하기 위해 외부기관에 용역을 발주했으며, 오는 12월 말쯤 결과가 나오면 ‘2040서울플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SRT 수서역 역세권 개발, 삼성동 일대 국제교류복합지역 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강남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천지개벽하는 강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파리 16구처럼 강남 사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 되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품격 도시를 만들겠다”며 “강남구민들이 앞장서서 손해 보더라도 이웃을 생각하고 남을 돕는 운동을 민간 주도로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박연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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