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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 “강남을 맨해튼처럼, 도시브랜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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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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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위(Me, Me, We)’ 브랜드 내놓은 정순균 강남구청장

매력 넘치는 스토리 있어야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
강남 정체성은 ‘함께 어우러짐’

걷고싶은 ‘스마트 시티’ 만들고
미세먼지·악취도 확 줄이겠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강남을 맨해튼처럼, 도시브랜드 키울 것”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7호선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에 마련된 쉼터에서
강남구의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 강남’ 로고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강남은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국내 다른 자치단체와 경쟁하지 않습니다. 국제도시로서 발돋움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강남을 새롭게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8일 7호선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난 정순균 강남구청장(69)은 ‘강남’을 상징하는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Me, Me, We) 강남’을 최근 내놓은 계기를 이처럼 설명했다. 강남구의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는 나(Me), 너(Me), 우리(We)를 의미한다. ‘당신은 또 다른 나’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Me’를 반복해서 썼다. 타원형 이미지는 나무인 동시에 사람 얼굴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정 구청장은 “5, 6년 후 강남은 제2의 도약을 하게 된다. 국제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강남을 더 알리기 위해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며 “일반 상품뿐만 아니라 도시도 브랜드가 있어야 하고, 브랜드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도시가 돼야만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미위 강남’에는 스토리가 있다. 함께 어울려 베풀고 나누며 사는, 따뜻한 강남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정 구청장은 “강남은 부자들의 도시, 잘사는 도시라는 인식 때문에 사회에는 반(反)강남 정서가 있다”며 “강남구민들이 매년 내는 재산세 중 절반인 1700억~1800억원이 재정형편이 어려운 다른 자치구로 간다. 구민들 중에는 왜 우리가 내는 세금을 다른 자치구에 나눠주느냐, 우리가 낸 세금을 우리만 위해서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맏형 도시답게 다른 자치단체와 함께 발전하면서 공동 번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먼저 나누고 베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남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에서 기초생활수급자가 11번째로 많은 곳이다.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곳이 강남”이라며 “여유 있는 분들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베풀고 나누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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