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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도시’로 도약하는 강남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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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0-03-12
  • 조회수1339

[인터뷰] 정순균 서울시 강남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도시’로 도약하는 강남2020
도시개발성과 가시화, 청결도시1위, 꼼꼼한 복지정책 발판으로 성장 원년 선포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지역사회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는데, 강남구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강남구 음식점, 호텔, 병원 등을 방문한 사실이 전해진 직후 설 연휴 기간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대책회의를 개최한 이래 구청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가동해 관내 위생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를 본부장으로 해서 4개반 19개 부서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방역, 예방, 홍보·지원 분야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내 유증상자 및 의심환자가 지체 없이 상담과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인력을 확대운영하고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속한 검체 검사 및 이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한 곳뿐 아니라 모든 다중밀집장소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방역을 실시하고 관내 주요 교통시설, 복지시설 등에 스마트 손소독기 수십 대를 설치했습니다. 특히, 확진자와 접촉의 우려가 있는 관내 숙박업소, 식품접객업소 등 다중이용업 종사자들과 어르신, 장애인 등 감염취약계층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부했습니다. 구청 및 동주민센터 등을 방문하는 분들에게도 마스크를 제공하고,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가 격리 중인 구민에게 식료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융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감염병 위기경보가 격상되고 있지만, 강남구는 주민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순균 구청장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도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올 한해  강남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될 사업이 궁금합니다.   
 

경자년 2020년은 우리 강남의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준비해온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성과들이 서서히 기틀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569m 105층 규모로 대한민국 랜드마크가 될 GBC가 3월 중 본격 착공되고, 광역교통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될 영동대로 복합개발공사와 업무·상업·주거기능이 집약된 동남권 요충지 SRT수서역세권 개발이 올 상반기 안에 착공됩니다. 이런 대규모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민선7기 1년 반의 정책방향과 성과를 바탕으로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강남구를 ‘스마트도시’로 만들고, 생활 SOC를 확대하는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강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인적자본, 투자, 인프라 등 스마트시티의 주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구 전반에 스마트도시를 체계적으로 구현하고, SRT수서역 일대를 미래 신성장동력 로봇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ICT와 민원행정서비스가 융합된 지자체 최초 사물인터넷 기반 모바일 플랫폼 ‘더강남’을 구축해 미세먼지, 주차장, 맛집·숙소 등 관광정보, 공공와이파이, 개방화장실 등 다양한 정보와 공공콘텐츠, 민원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직접 홍보가 어려운 골목상권의 소규모 영세상인을 위한 ‘우리가게’와 사물인터넷 기반 쿠폰서비스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주요 서비스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하고 향후 아랍어, 러시아어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생활 SOC 확충을 위해 수서동에 구립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개포도서관을 신축해 이웃과 소통하고 어울리는 ‘열린도서관’을 운영하겠습니다. ‘힐링센터’와 풋살장, 테니스장 등이 어우러진 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여름철 학교운동장에 ‘팝업 스위밍풀(Pop-up Swimming Pool)’을 설치해 학생·주민들이 도심에서 여가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구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프리존’, ‘미세먼지 프리존 셸터’, ‘미세먼지 신호등’ 및 ‘대기정보 알리미’를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CCTV는 고화질로 교체하고 112·119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및 CCTV 관제센터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24시간 여성안심망을 구축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강남을 만들겠습니다. 구민들의 교통·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스마트횡단보도, 교차로 알림이, 바닥형 신호등을 설치하고, 노상공영주차장 무인관리시스템 및 거주자우선주차장에 주차센서를 확대·설치해 강남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도 개선하겠습니다.
 

취임 후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저는 민선7기 강남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살기 좋고 안전한 ‘필(必)환경 도시’, 밝고 큰 꿈을 꾸고 실현하는 ‘미래형 매력 도시’, 강남다운 최적생활을 보장하는 ‘포용복지 도시’, 주민이 함께 하는 ‘공감행정 도시’ 등 네 가지 실행전략 아래 60개 핵심사업을 제시하고 2700여명 직원들과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성과는, 강남구가 서울시민이 평가한 ‘청결도시’ 1위로 선정된 점입니다. 저는 취임 때부터 명실상부 대한민국 제1의 도시로서 ‘강남다운 강남’을 강조했지만, 주변을 보면 하수구 맨홀에서 나오는 악취, 길거리 담배꽁초, 오물로 얼룩진 고가외벽 등 기본적인 도시환경의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기분 좋은 변화’에서 도시환경문제가 빠질 수는 없죠. ‘품격 강남’다운 환경 구축을 위해 여러 정책을 진행했고, 그 1차 결과가 ‘청결도시’ 1위였습니다. 미스터리쇼퍼 방식으로 시민이 처음 참여한 이번 평가는 매우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리청결상태와 도로 미세먼지 저감실적 점수가 높았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꾸준히 모니터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거리오염의 주범인 담배꽁초를 줄이기 위해 뒷골목을 중심으로 2880여개의 빗물받이 주변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여명길, 삼성동 음식문화특화지역 등에 상시 근무자 3명을 배치하고, 담배꽁초수거함 75개를 설치했습니다. 정기순찰뿐 아니라, 공무원, 무단투기 단속원, 청소대행업체 직원으로 구성된 청소기동반이 SNS를 활용해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결과를 공유합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 통합센서’ 100대와 ‘미세먼지 측정기’ 45대, 총 145대를 연결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을 우선 청소하는 대응체계를 만들었습니다. 미세먼지 나쁨 단계(80㎍/㎥)가 일정 시간 지속되면 특수살수차 등을 보냅니다. 먼지 흡입차와 간선도로 물청소차도 각각 6대에서 10대, 총20대로 늘려 실효적으로 운영하게 했으며 2020년에는 간선·이면도로 물청소차 11대를 추가로 늘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집중 물청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청담역 지하철 보행구간 650m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조성해 주민들이 자유로이 산책하고, 운동도 하실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청담역 잔여구간과 선릉·역삼 지하보도에 확대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도로변 버스승강장에 ‘미세먼지 프리존 셸터’ 2개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올해 10개소를 추가해 구민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31개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고 144개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기정보 알리미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유치원,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기정보 알리미를 확대 설치해 미세먼지 정보에 취약할 수 있는 분들께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지난 1월 22일에는 공공형 실내놀이터인 ‘미미위 클린 놀이터’를 개장해 어린 아이들이 미세먼지와 외부 기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뛰어놀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습니다. 또 미세먼지 저감용 ‘Fog 시스템’ 설치, 소규모 사업장 ‘미세먼지 방지시설’ 지원,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등 다양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추진해 강남구민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품격 강남의 위상에 걸맞은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기분 좋은 변화’들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세먼지프리존에서 친환경 조경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는 정순균 구청장
미세먼지프리존에서 친환경 조경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는 정순균 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요즘 강남구 거리 곳곳에서 ‘미미위 강남’ 깃발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스타일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와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제가 꿈꾸는 세상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자유와 정의가 공존하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이런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하셨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란, 이웃과 함께하고, 따뜻한 정이 흐르고 베풀 줄 아는 그런 세상입니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1월에 “Me Me We Gangnam”이라는 강남구 스타일브랜드를 확정했습니다.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 강남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성장’이 아닌,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을 지향할 때입니다. ‘미미위 강남’을 통해 우리 강남이 ‘깍쟁이’, ‘이기주의’와 같은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 향기 나는 지역공동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도시로서 우리 사회에서 더불어 함께하고 나누는 ‘맏형도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남에 사는 것이 자랑이자 자긍심을 느낄 수 있고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품격도시’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강남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지정책을 소개한다면?
 

강남은 화려한 고층빌딩과 고급아파트가 즐비한 부자동네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강남을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도 많이 살고 계십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11번째로 많아 빈부격차가 큰 지역이며, 그만큼 구에서 신경을 써드리고 지원을 해 드려야 될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1년 8개월 간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먼저, 우리 구에서는 자치구 최초로 모든 분야에서 구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적정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강남복지기준선’을 마련했습니다. 소득·돌봄·건강·주거·교육 등 5개 분야별로 구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강남구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최적복지’, 즉 강남구민이 누리면 좋을 품위 있는 삶을 위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우리 구는 23만 가구 중 39%인 9만2008가구가 1인 가구로 서울시 자치구 중 4번째로 혼자 사는 주민들이 많이 계십니다. 취임 직후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IoT 기술을 활용한 음성 안부 확인, TV 안부 확인,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 등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적극 추진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고시원, 원룸 등이 밀집된 역삼동에 혼자 사는 청년층이 휴식·힐링할 수 있는 전국 최초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 ‘STAY.G’를 개소해 1인 가구가 서로 활발하게 교류하고 건강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휴식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SKT와 협력해 200명의 독거어르신 댁에 인공지능 AI스피커를 설치해 감성대화, 라디오, 음악 등 다양한 정보 제공과 말벗이 돼주는 등 기존 돌봄 서비스와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들에게 제공해 고독감을 해소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문화공간 ‘강남70+라운지’를 도곡동에 개소했습니다. 어르신들만의 문화·휴식공간으로 마련된 ‘강남70+라운지’는 어르신 전용 북카페를 비롯해 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지원하는 등 선도적인 新노년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장애인 무료 셔틀버스’ 증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와 더불어, ‘장애인 주차구역에 ICT시스템’을 설치해 ‘더강남’ 앱과 연계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다문화가정 통역서비스 제공 등으로 포용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더강남 앱 오픈식’에서 구민들과 함께 앱을 체험하고 있는 정순균 구청장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더강남 앱 오픈식’에서 구민들과 함께 앱을 체험하고 있는 정순균 구청장
 

취임 이후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소통하고 계십니까?
 

저는 취임 초부터 ‘소통’을 위해 각별히 노력했습니다. ‘직원과의’, ‘주민과의’, ‘주민간의’ 소통이 ‘변화’의 초석이기 때문입니다. 당선 직후 권위적이며 폐쇄적인 구청장실을 밝은 톤과 개방적 구조로 리모델링하고, 회의테이블을 라운드형으로 배치해 직원들과 편안하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우리 강남구에서 일하는 가족들이 2700명이 넘습니다. 매일같이 모든 분들을 뵙기 어렵기 때문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구청의 각 과는 물론, 구청과 가장 멀리 떨어진 세곡동 9급 직원들과도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또 1년에 두 번 정도 구청 옥상에서 ‘순균C와 함께 하는 치맥데이’를 개최해 부서별로 직원들의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을 직접 듣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분기마다 전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구청 로비에 무대를 설치해 점심·저녁시간에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 딱딱한 느낌의 관공서가 아닌 주민이 편안한, 주민친화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청 홈페이지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형식으로 바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구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또 구정 소식지도 구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실어 소통과 재미를 강화한 ‘강남라이프’로 개편했습니다.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를 설치해 민원 사항을 듣고, 민원회신 중간보고제 및 천명청원제 등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간의 소통’도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의 동장실, 유휴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카페형 커뮤니티공간으로 개조해 주민들께서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 각종 모임도 하고, 책도 읽으며, 차 한 잔 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탈권위와 소통, 이 기본적이고 사소한 변화가 품격강남에 대한 신뢰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통을 바탕으로 한 적극 행정과 대민서비스 질 향상으로 구민들께서 품격강남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강남’하면 재건축, 집값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구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강남에서 빠질 수 없는 화두가 바로 ‘집값’과 ‘재건축’입니다. 강남이 최고의 주거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교통·교육·문화·일자리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강남의 집값, 재건축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직결돼 국토부와 서울시에서 꼼꼼하게 검토합니다. 하지만 70년대 중반 영동지구를 시작으로 개발된 강남의 공동주택은 3~40년이 지난 노후 단지가 대부분이라 사시는 분들은 주거환경이 열악해 불편함을 겪고 계십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재건축이 빨리 돼서 살기 편한 주거환경을 갖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거죠. 따라서 강남의 ‘집값’을 ‘투기’의 시선에서만 보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강남하면 상업지구를 떠올리는데 실제 상업지구는 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남 도시계획이 오래 전에 세워졌기 때문에 간선도로 주변에는 고층빌딩이 늘어서있지만 건물 뒤편은 저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스카이라인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현실에 맞는 용도지역 조정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저는 거시적 차원에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서울시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재건축을 원하는 강남구민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계신 구민들의 주거복지를 위해 조속히 재건축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울시에 건의·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에는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된 35층 층수제한에 대해 서울시와 중점적으로 협의하려고 합니다. 층수 제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우리 구 의견은 시-구협의체, 간담회를 통해 이미 전달했고, 서울도시기본계획 재정비 시 의견제시를 위해 작년 ‘공동주택 재건축 관련 합리적인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구 의견은 일률적인 35층 제한이 아닌 지역여건이나 특수성 등을 반영한 다양한 계획으로 스카이라인이나 한강조망권을 확보해 미래형 아파트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작년부터 올해 말까지 재정비 중이므로 용역결과를 토대로 유연한 높이관리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우리 구는 14개 주거·상업지구에 대한 용도지역 조정을 추진하며 용도지역 조정을 노력해왔으나, 결정권이 있는 서울시에서는 현행 용도지역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불합리한 용도지역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회의 결과 용도지역 조정은 강남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25개 자치구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시구 공동 도시계획 TF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11월에 1차로 자치구 실무담당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금년에는 TF에서 보다 정책적인 논의를 시행하고자 하며 단계별로 용도지역이 조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을 하나로 놓고 보는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과 지방, 서울과 경기, 강남과 강북을 각각 다르게 접근하고, 도시의 특성을 살린 정책을 수립·지원할 때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순균 구청장이 관내 22개동 주민들에게 예산보고 및 여러 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이 관내 22개동 주민들에게 예산보고 및 여러 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이 수서역 SRT 고속철도에 방문해 운영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이 수서역 SRT 고속철도에 방문해 운영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남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방선거 때 진보·보수의 이념이나 여야 정파를 초월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의 모든 판단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우리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느냐 여부입니다. 57만 구민만을 바라보고, 구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진행하고, 모든 공무원들에게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적극행정’을 독려하겠습니다. 프랑스 파리 16구 주민들처럼 강남에 사는 것이 내 스스로의 자랑이자 긍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에 충실하면 결과물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진보 구청장 뽑았더니 잘 하더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티 신환철 기자 bodo@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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