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은 이 곳, 강남③] 영화 속 사만다 같은 완벽한 비서

㈜시즐 이지현 대표(28)

영화 ‘Her’에 나오는 사만다 같은 존재를 만들고 싶었다. 유통 플랫폼 개발에 도전했다가 이것을 구동하려면 그에 맞는 ‘지능형 검색 엔진’ 등이 필요했다. AI 빅데이터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됐다. ㈜시즐은 AI 엔진을 개발하는 회사다.

인공지능 지능형 엔진 개발을 위한 언어 해독 알고리즘을 직접 만들고 있다. ‘AI비서 데모’ 기술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병행하면서 서비스를 원하는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어떤 사업 영역에 우리가 보유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을까를 참 많이 고민했다. 협력업체와 하는 업무는 △챗봇서비스 △서비스플랫폼 △빅데이터 △사용자키워드 분석 등이다. 고도화된 쇼핑몰이나 보험사, 제조판매업 등이 기술 개발을 의뢰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4년 전 창업 붐이 막 일기 시작한 때라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그러한 경험은 내겐 큰 자산이다. 2년 전 우연히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곧바로 지원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무료로 사무실을 제공해준다는 조건이 흔치 않은데 독립공간을 주고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은 감동이었다. 보안도 철저하고 관리도 잘 돼 부담 없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타 기업과 매칭해주는 멘토 역시 나를 한 뼘 더 성장시킨 배경이다. 다른 곳에서는 명분 상 시간 채우기 식 멘토링을 받는데,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소개해준 멘토는 실제 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었고 많은 부분에서 깊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이곳처럼 편안하게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 없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들도 신경 써서 진행해주는 게 느껴졌다.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거나, 성장을 위해 단계를 밟아나가는 분이라면 꼭 한번 들러서 상담을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다.

㈜시즐의 올해 목표는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하고, 현재 집중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설계·개발, 제조 및 유통·물류 등 생산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 솔루션을 약 100개 회사에 납품하는 것이다.

현재 범용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해 인천의 공단 내 많은 제조회사들과 함께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국가 연구개발(R&D)와 컨소시엄 형태로 자체 보유 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 또 강남구청과 직접적으로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psh80@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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