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신입 에디터 강남언닙니다. 강남의 문제라면 사소한 것 하나에도 호기심을 갖고 일단 갑니다. 강남언니가 전하는 강남의 구석구석, 같이 보실래요?

 
15일 일원에코센터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스타트…출발은 순조 

“자, 모두 준비됐죠?”
“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작해봅시다.”

서로의 마음에 새겨주듯 연신 다짐하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마치 웅장한 bgm도 들리는 듯 한데요. 또렷한 눈과 함께 마스크 속 굳게 다문 입도 보이는 듯했습니다.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이곳은 한 치의 실수도, 오차도 없어야 할 7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한 강남1호 예방접종센터, 일원에코센터입니다. 제가 다 떨리는 이유는 뭘까요.
 

오늘은 백신 접종 첫날입니다. 오전 8시30분. 접종 대상자가 몰려 예정했던 9시보다 30분 빨리 시작됐습니다.

“수차례 복기하며 연습한 덕분일까요. 외려 실전은 전혀 떨리지 않네요.” 

뭐든 처음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수십, 수백 번을 머릿속에 그려봤다는 홍혜진 선생님. 그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빛이 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접종 대상자는 다른 입장일 터. 수다쟁이 강남언니도 백신접종 모습은 뉴스에서나 봤지, 실제로 접한 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일원에코센터의 1호 접종자인 최○○(84) 어르신 뒤를 졸졸 쫓기로 합니다.
 

예진이 끝나고 ‘띵똥’ 울리는 벨소리와 함께 접종실로 향합니다. 옆에 계신 보호자도 걱정되는지 자꾸만 접종실 안을 기웃거리시더라고요.

왜 안 그러겠어요. 저도 심장이 콩닥거리는데.


 

“난 원래 오기 전부터 긴장되지도 않았고, 걱정도 안됐어. 맞을 때 그냥 따끔하고 말았어.”

와, 역시 연륜서 나오는 Flex. 저 같으면 찌르기도 전에 끝났냐고 재촉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쩜 그렇게 주사를 잘 놓으시냐”며 오두방정을 떠니까 손사래를 치는 선생님. 

“아무래도 연습을 많이 했고, 여유롭게 진행되다보니 환자와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맞아서 아픔을 느끼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오늘 접종 대상자는 336명인데 모두 순조롭게 맞고 가실 수 있도록 끝까지 집중하겠습니다.”

관찰실로 이동합니다. 30분간 특이반응은 없는지 지켜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장소입니다. 굉장히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의자 다리에 붙은 흰색 버튼은 뭘까요. 

“이 버튼은 이상반응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손을 들으셔도 되고요. 이상대응 전문 인력은 강남접종센터만의 차별점입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급차와 구급대원, 경찰까지 배치해서 전문적으로 운영됩니다.”

제 얼굴에 호기심이 드러났을까요. 질문도 전에 답을 주십니다.
 

진동벨이 울립니다. 30분이 지났단 뜻이죠. 1호 어르신의 접종이 무탈하게 끝났어요.

함께 동행한 보호자도 이제야 완벽히 안심한 듯 환하게 웃어 보이시며 엄지를 치켜 세우십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구청에서 10대의 휠체어도 준비해 주시고, 숙련되고 여유로운 전문가의 모습을 보니 보호자로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연습의 결과가 눈으로 보였어요.”

저도 같이 엄지 척.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여든여섯, 여든. 어유 다 정정하시네.”

어르신들의 젊은 오빠, 정순균 구청장이 일원에코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악수 대신 어르신께 안부를 여쭤가며 접종을 기다리는 어르신 긴장도 풀어드립니다.

“저는 이미 백신 접종했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주사 맞고 조심하시면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백신 맞으셨으니 이제 백살까지 건강하게 사실 것 같아요.”


 

혹시나 백신을 맞고 열이 나거나 아프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근심 가득했던 어르신의 얼굴이 금세 풀리는 마법 같은 장면이란. 역시 말의 힘은 위대한 것 같아요.

지난 모의훈련서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을 마친 정 구청장은 오늘도 예진실과 접종실, 이상반응 관찰실 등을 순서대로 꼼꼼하게 둘러봅니다.

직원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일원에코센터 안이 추울 수도 있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말에 마음까지 훈훈해지더라고요.


화이자 백신 전용 냉동고가 있는 곳은 너무 신기했어요. 접종 전에 클린비치에서 희석이 진행되고 오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도록 작업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1바이알 당 몇 명이 맞을 수 있는 거죠?”
“6~7명 정도입니다.”
“양을 제대로 조절해야겠네요. 그만큼 꼼꼼하게 검수하고 또 검수하는 작업을 거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첫날이니 만큼 더욱 힘내시고요. 파이팅입니다.”

첫날이지만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어떤 질문에도 척척 답변하는 전문팀에게선 프로의 향기마저 납니다.

오늘 1차 접종자는 ‘접종 확인서’를 발급받게 됩니다. 여기에는 ‘2차 접종일’이 쓰여 있는데요. 2차 접종일은 다음달 6일. 1, 2차 접종을 모두 마치면 법적효력이 있는 ‘접종 증명서’를 발급받게 됩니다. 

어르신 백신접종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안심하고 백신접종하시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내세요! 이상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첫날, 일원에코센터에서 수다쟁이 강남언니였습니다!

mk0405@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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