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4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주 연속 200만명씩 늘었는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브라질이 하강세인 반면, 일본은 진정세, 방역선진국으로 꼽히던 우리나라는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비수도권의 확진자가 각 지역사회에서 n차 전파의 고리로 작용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환자’ 비중은 20%대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내 확진자 1783명 중 22%에 해당하는 392명을 ‘깜깜이환자’로 분류했는데, 이는 1월부터 7월까지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를 모두 더한 180명보다 두 배나 더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수도권에 대해 사실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의 방역 조치사항을 발표한 것은 내일의 불행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보입니다.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감안해 신중을 기한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소재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의 경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카페 중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됩니다. 이외에도 해당 시설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테이블 간 2m 유지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코로나 상황은 이달 말 최고조에 달해 11월 초까지 7000명가량의 추가 확진자를 낸 뒤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2월 신천지발 감염 사태가 터졌을 때 한 달이면 정점을 찍고 최대 1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예측했었는데, 해당 시점 실제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해 ‘족집게’ 소리를 들었던 JP모건의 예언이 또다시 적중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번 주말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가늠할 기점으로 보입니다. 바로 내일이 지난 15일 대규모로 열린 서울 도심집회 참석자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14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서울시로부터 15일 서울 도심집회 인근 체류자로 분류된 강남구민을 추가로 전달 받아 전체 1329명 중 기검사자를 제외한 745명에게 검체검사를 요청했습니다. 기검사자 중 27일 기준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37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48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검사 요청에도 응답이 없는 35명에 대해선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와 함께 소재파악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쩌면 지금이 코로나19의 가장 위험한 잠복기일지도 모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나와 내 가족이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놓지 말고, 이번 주말에도 사람간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확진자 현황>
그러면 ‘미미위 강남 코로나19’ 8월 28일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어제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1명과 오늘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169명으로 늘었습니다.
개포동 주민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오늘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치동 주민은 미열과 기침 증상으로, 세곡동 주민 2명은 별 증상은 없었으나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검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대치동 주민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영등포 소재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오늘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관내 진선여자중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구민 여러분께서 걱정이 많으실 텐데, 강남구는 진선여중을 30일까지 폐쇄조치하고,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한 뒤 3학년 학생 322명 전원과 교직원 74명 중 35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강남구는 해당 확진자들의 거주지 주변과 동선에 따라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현재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오늘 정오 쯤 관내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동작구 확진자인 70대 할머니 한 분이 경찰에 의해 자택으로 이송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10시경 전화로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 11시40분에 역삼역에서 내린 뒤 3,4번 출구를 번갈아 다니다가 발견됐는데, 저희 강남구는 즉각 역삼역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할머니의 이동경로에 따라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현재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325명으로, 이중 해외입국자가 825명, 국내접촉자는 500명입니다.
최근 1200에서 1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수도권 집단감염이 안정세를 보일 때까지는 자가격리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4만5944명입니다. 어제 500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41명, 국내 거주자는 459명이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관내 유치원생, 고3 학생 대상 9만여개 마스크 추가 지급과 긴급재난지원금 누적기부금액 서울 자치구 1위 달성 등 강남구의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노년층 대상 실험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56세부터 70세 사이의 성인 10명과 71세 이상 성인 10명에게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한 결과, 대상자 모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와 인간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가 형성됐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에게서 중화항체와 면역세포가 형성됐다는 것은 큰 발전이며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내 백신 생산과 관련해 믿을 만한 회사가 있고, 연내 치료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그동안 일부 주민들께서 저희 강남구의 확진자 동선 발표 내용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공개를 요구하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강남구는 효율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프라이버시 보호, 지역경제 피해를 막기 위해 확진자의 거주지를 동 단위까지만 공개해왔습니다. 이는 확진자 동선 공개를 최소화하도록 권고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방역이 마무리된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보다 상세한 내용 공개를 요구하시는 의견들이 많아, 27일부터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이동수단, 증상이 나타난 시점과 이송 조치된 시설 등을 추가로 공개하고 있으니,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저희 강남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 발생 장소와 동선에 대해 철저한 방역소독은 물론 접촉자와 인근 주민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세밀히 조치하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필요이상의 불안감이나 걱정을 하지 마시고, 나, 너, 우리 서로를 위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