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행복한 연주 창작 그림책 [곰과 피아노]
출판사. 재능교육
글·그림. 데이비드 리치필드
번역. 김경미
창작 그림책 [곰과 피아노]

어린 곰 한 마리가 숲속에서 피아노를 발견했어요. 처음엔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떠났지만, 다음날 곰은 다시 돌아와 보았어요. 그렇게 몇 해가 지나 곰은 크고 강하게 성장했고,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도 낼 수 있게 되었어요. 곰은 연주하고 있을 때면 무척 행복했어요. 어느새 숲속의 모든 곰들이 밤마다 공터에 모여 이 마법 같은 피아노 소리를 들었어요.

창작 그림책 [곰과 피아노]
ⓒ 창작 그림책 《곰과 피아노》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숲속에 온 두 사람이 연주를 하는 곰을 보고 이 마법 같은 소리는 ‘음악’이라며 함께 도시로 가자고 말했어요. 곰은 숲을 떠나면 다른 곰들이 보고 싶어 하리란 걸 알았지만 숲 너머 새로운 세상에서 연주해 보고 싶었어요. 얼마 후, 화려한 도시로 간 곰은 아주 유명해졌습니다. 피아니스트로 성공하고, 상도 받고, 어디를 가나 첫머리를 장식했어요. 도시 생활에는 곰이 바라던 모든 것이 있었으나 자꾸만 숲이, 고향이 그리워졌어요. 결국 곰은 황급히 강을 건너 숲속으로 돌아갔어요. 하지만 익숙한 공터에는 피아노도, 다른 곰들 도 없이 텅 비어 있었어요. 곰은 친구들이 자기를 잊었거나 화가 났다고 생각하고 걱정했어요. 그때, 한 친구가 나타나 말없이 어디론가 달려가 버렸어요. 곰은 “기다려! 떠나서 미안해.”라고 소리치며 뒤따라갔어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관객은 바로 너희야.”

창작 그림책 [곰과 피아노]
ⓒ 창작 그림책 《곰과 피아노》

깊은 숲속까지 따라가다 무언가를 본 곰은 그만 털이 쭈뼛 서고 말았습니다. 그곳에는 친구들과 피아노가 있었어요. 친구들은 곰을 자랑스러워하며, 곰이 돌아올 날을 위해 그늘 아래 피아노를 두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곰은 친구들에게 도시에서의 일들을 이야기해 주었어요. 그리고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어요. 곰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관객들을 위해 행복한 연주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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