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임표 요리’로
맛있는 나눔

한식, 특히 한국 가정식의 대가로 유명한 이종임 요리연구가는 음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해 문을 연 요리교실과 저소득 아동·청소년에게 제공하는 영양간식은 인기가 높다.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사랑을 전하는 50년 경력 한식 대가를 만났다.

이종임 요리연구가
↑ 이종임 요리연구가

50년 한식 대가,
결혼이주여성과 함께한 한식 재능기부

청담동 수도빌딩, 요리학원 'Scook청담'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다. 이종임 요리연구가가 딸과 함께 이종임한식연구원과 쿠킹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곳에서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요리 교실을 연 것이다. 이종임 씨는 지난해 3월부터 8개국에서 온 16명의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매달 한식을 가르치며 재능기부를 해왔다. 이나눔 활동은 강남구와 함께 하는데 강남구는 참여자 모집과 행정 지원을, 이종임 씨는 교육 장소 제공과 강의를 맡았다. 스페인 출신 데레사 씨는 “선생님께서 한식의 기본부터 잘 가르쳐주셔서 참 유익해요. 배운 걸 집에서 해보면 남편 반응이 아주 좋아요”라고 자랑했다.
오늘 요리 교실에서 이종임 씨는 새해를 맞아 떡국과 빈대떡을 주제로 준비했다. "한국의 설날에는 떡국을 먹어요" 오늘 요리 교실에서 이종임 씨는 새해를 맞아 떡국과 빈대떡을 주제로 준비했다.

이종임 요리연구가에게 감사의 편지를 읽어주는 결혼이민여성.
이종임 요리연구가에게 감사의 편지를 읽어주는 결혼이민여성.
↑ 이종임 요리연구가에게 감사의 편지를 읽어주는 결혼이민여성.

“한국에서는 새해에 떡국을 먹고 한 살을 먹는다는 음식문화가 있어요. 빈대떡은 고기와 채소가 균형을 이뤄서 맛과 영양이 우수하죠. 이 재료는 모두 국산입니다. 한식은 제철의 한국 재료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담는 것! 음식도 보이지 않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특유의 상냥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음식을 소개하고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종임 씨. 그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수첩에 열심히 기록하는 수강생들의 눈이 빛났다.

↑ 이종임 요리연구가에게 한국 요리를 배우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
↑ 이종임 요리연구가에게 한국 요리를 배우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

"음식은 나누어야 더 맛있어요"

이종임 씨는 약 2년 전부터 매달 저소득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50인분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지금까지 1,650명에게 전달, 나눔을 실천해왔다. 50인 분의 샌드위치를 만들려면 이틀에 걸쳐 재료 준비와 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이상으로 사랑과 문화의 매개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에게 봉사는 삶의 한 부분이었다. 40년간 YWCA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봉사활동을 펼쳐 올해 ‘30년 봉사상’을 받기도했다. 대한민국 한식조리기능장으로서 한식의 대중화와 글로벌화에 앞장서서 활동하며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지만 봉사를 계속해 왔다.

“음식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어야 더 맛있어요. 한상에 다양한 제철 음식을 펼쳐내는 한식은 더욱 그렇죠. 어머니와 이모님의 뒤를 이어 50년간 요리연구가로 살아왔어요. 제가 가르쳐준 음식으로 행복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을 볼 때 가슴벅찬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하고 밝아지도록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 이종임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요리학원 'Scook청담'의 내부 전경
↑ 이종임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요리학원 'Scook청담'의 내부 전경
↑ 이종임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요리학원 'Scook청담'의 내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