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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 “은마 재건축, 오세훈 기조라면 49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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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2-10-28
  • 조회수1757
조성명 강남구청장(강남구 제공).
조성명 강남구청장(강남구 제공).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어려운 관문이 통과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조라면 49층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지난 26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추진위원회 설립 후 19년 만에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한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는 최고 35층 설계안으로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으나 내년 상반기 조합 설립 이후에는 49층 높이로 설계 변경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조 구청장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이 고밀 개발과 쾌적한 공간을 만든다는 기조"라며 "조합 설립 후 다시 수정·협의하면 49층 높이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구청장은 강남에서 50년 가까이 살아온 '토박이'로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주민들의 강남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반영해 지난달 30일에는 '재건축 드림지원 TF'를 출범했다.

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 51곳, 리모델링 8곳, 소규모 정비사업 23곳, 전통시장 3곳을 포함해 총 85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TF는 압구정아파트지구 등 재건축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노후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지원해 강남구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강남은 30년 이상 된 신도시로 재건축 연한이 되고 거주 여건도 취약한 곳이 많다"며 "재건축은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TF를 통해 민간 전문가가 같이 참여해 도와주고 갈등도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마아파트에 이어 압구정, 개포동, 대치동, 청담동 등 재건축해야 할 곳이 많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종합운동장 일대에 전시·컨벤션·업무·숙박·스포츠 시설 등을 구축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이 더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이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서며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언급했는데, 바로 인접한 서울의료원 부지도 함께 연결하면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에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도 계획돼있다. 

조 구청장은 "서울의료원 부지에 임대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 탓에 공급을 늘리고자 나왔던 계획인데 현 시점에 와서 보면 상업지구로 가는 것이 맞다"며 "임대 아파트를 공급하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고, 상업 지구에서 일하는 분들이 주로 거주하는 '직주근접' 형태가 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취임 첫 해 '강남페스티벌'을 성대하게 치렀다. 그는 "팬데믹으로 억눌려 있던 전 세계인의 에너지를 즐겁게 해소·발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페스티벌 기간에 강남구 문화관광 콘텐츠 관람객은 50여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민선8기에는 강남구의 장점을 살린 '의료관광'에도 주력하고 있다. 세계 의료관광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9.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성형외과·피부과 등 2800개의 의료기관이 밀집한 곳이자 전국 외국인 환자 유치 등록기관 중 30%가 자리한 곳"이라며 "몽골, 카자흐스탄, 중동국가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치동 세텍(SETEC) 부지에 신청사를 새로 짓는 '행정문화 복합타운(G-플렉스)' 조성 사업에 대한 의지도 상당하다. 신청사 건립은 강남구청 직원과 주민들이 모두 원하는 대표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현 삼성동 청사의 건물이 협소하다보니 6개 부서 24개팀 직원들은 따로 떨어져있다. 하루 1000대가 넘는 차량이 구청을 방문하는데 주차면은 120면에 불과해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세텍 부지는 시유지로, '행정문화 복합타운' 조성을 위해서는 서울시의 결단이 필요하다. 강남구는 시유지인 세텍 부지와 현 구청 부지의 맞교환을 건의한 상태다. 

조 구청장은 "현 청사 부지는 주거 지역으로 적합한 장소이고, 세텍 부지에 신 청사를 건립하면서 자연과 행정,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타운을 만들고자 한다"며 "압구정-삼성동-대치동-수서동으로 이어지는 강남의 4개 축이 균형 발전하기 위해서도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민선8기 강남구의 새로운 슬로건은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으로 확정됐다. 민선7기 시절 만든 구 브랜드 '미미위 강남' 조형물은 순차적으로 철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조 구청장은 "선거 운동 기간이나 인수위원회 시절 '미미위 강남' 조형물을 없애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연말까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소득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만든 '강남인강'은 10% 내외의 낮은 수강률로 축소 개편을 검토 중이다. 조 구청장은 "인터넷 강의는 EBS나 서울시의 '서울런' 등도 있는데 '강남인강'까지 굳이 경쟁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강남인강'이 지방 일부 소외 지역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완전한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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