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러울 땐 귀 질환 검사를

귀지 저절로 떨어져 나가… 면봉 사용 자제해야

귀는 뇌부터 발끝까지 모든 기관과 연결돼 있고 신체 기관 중 혈관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달팽이관의 청각세포가 파괴되기도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40세 이상이 되면 청력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평소 귀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유지가 권장된다. 귀 건강유지법에는 이어폰 자주 사용하지 않기, 면봉 사용 줄이기 등이 있는데 호두, 밤, 잣, 땅콩 등 아연이 많이 함유된 견과류를 먹으면 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귀의 가장 큰 역할은 평형감각 유지다.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미각을 담당하는 안면신경, 몸의 평형을 유지하게 해 주는 전정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귀가 제 기능을 못하면 소리를 못 듣고 어지러워서 일어나지도 못 한다. 각질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귀지는 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귀 속을 약산성으로 만들어 세균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음식을 씹을 때나 턱 운동할 때 저절로 빠져나오니 따로 제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귓속 굴곡이 심해지면서 귀지가 저절로 떨어져나가기 어려워진다. 귀지가 귓구멍을 막는 외이도 폐색증이 생기면 병원에서 안전하게 귀 청소를 하는 게 좋다. 귀 통증에 따라 질환을 판별할 수도 있다. 귀를 당기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면 외이도염, 고름이 나면서 열이 나면 급성중이염, 난청은 없지만 가끔 귀가 찌릿찌릿 아프면 삼차신경통, 심한 귀 통증과 함께 두통이 있으면 중이 악성 종양, 가벼운 귀 통증은 충치 인두염 후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입을 벌릴 때 귀가 아프면 턱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50~60대 중년층이 갑자기 어지럽다고 하면 흔히 뇌질환을 의심하는데 귀의 이상 유무를 살펴봐야 한다. 병원에서 정밀검사 중 안구반응검사를 통해 어지럼증과 뇌질환과의 연관성을 판별한다. 사고나 약물남용으로 인한 청력손실, 소음성 난청은 치료나 수술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노인성 난청은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노년시대 신문, 유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