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맘과 베타맘,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

19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알파맘 VS 베타맘, 당신의 선택은?'이 엄마 네티즌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이 아쉬웠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두 가지 방법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다시 불붙은 '엄마 전쟁(Mommy War)'은 자녀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하는 '알파맘(Alpha Mom)'과 자녀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조언자 '베타맘(Beta Mom)'으로 나뉜다.

탄탄한 정보력으로 아이의 인생을 설계하려 하는 알파맘은 엄마가 되는 일을 제2의 직업으로 생각하며 육아와 교육에 경영 능력을 발휘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10년간 금융전문가로 일했던 이사벨은 '알파맘TV'를 설립하기도 할 정도. 물론 국내의 스타 블로거 '젤리맘'과 '마리안'이 운영하는 '육아' 관련 인터넷 블로그는 방문자가 하루 2000명을 넘는다.

6살 서준이를 엄마표 조기영어 학습으로 가르치고 있는 김은주씨,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딸 유진이에게 초등학교 때부터 4개 국어를 가르치는 건 물론 예체능과 봉사활동 경험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계획을 세운 임정민씨는 한국의 알파맘이다.


이에 반대되는 엄마의 모습이 베타맘. 이들은 엄마들의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아이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자고 외치며, 아이들에게 성공된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보다 스스로 행복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진정 엄마의 할 일이라고 주장한다.

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있는 그대로 딸의 선택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는 트레이시와 전라도의 한 산촌 분교로 아들을 '유학' 보낸 한지원 씨 등이 베타맘의 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이의 잠재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알파맘들도 베타맘식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방송은 마무리 된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결국 학원에 아이를 보내라는 건가요?", "결과 없이 방송이 끝난 것 같아 더 혼란스럽다", "경제력같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빠진 것 같아 아쉽다", "좀 더 구체적인 방안들로 방송됐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보내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로 채워지길 바란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엄마 네티즌 사이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자신이 알파맘인지 베타맘인지를 구분하는 심리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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