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슴 뛰고 설레는 강남거리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연결되는 강남대로 일대. 2년에 걸친 새 단장 끝에 가슴 뛰고 설레는 거리로 탈바꿈했다. 특히 강남역 11번 출구 앞의 담배 연기 자욱했던 토끼굴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보행친화적 거리로 변모한 강남대로, 봄날의 설렘을 느끼며 다시 걸어보자.
강남역 11번 출구부터 신논현역 5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약 760m 구간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석재벤치, 과도한 조경테크 등이 공간을 차지하고 보행로가 좁아 오가는 사람들의 불편함이 컸던 거리이다. 강남역 11번과 12번 출구 사이에 형성된 공간도 별다른 쓰임새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특히 강남역 11번 출구 앞의 좁은 골목은 흡연자들의 담배 연기가 자욱해 ‘토끼굴’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이렇듯 활기를 잃어가던 강남거리가 다시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행로이다. 보행로를 차지하고 있던 석재벤치 52개를 철거하는 대신 놀이형 그네 의자와 야외 벤치를 설치해 걷기 즐거운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거리 곳곳 설치한 버섯 모양의 이색적 그늘막도 강남대로의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연출하고 있다. 단순한 환경 정비에 그치지 않고, 최신 스마트 기술까지 적극 도입했다. 무선 휴대전화 충전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그늘막의 경우 태양의 위치에 따라 자동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남역 11번과 12번 출구 사이의 공간도 탈바꿈했다. ‘I♡GANGNAM style”이라는 문구의 대형 조형물은 포토 스팟으로 자리잡았으며 바닥에는 다이내믹한 LED조명을 깔아 회색빛 광장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길거리 흡연자들의 담배 연기로 몸살을 앓던 토끼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흰 토끼의 신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초록 조화 잎으로 꾸며진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실제로 토끼가 뛰어나올 것 같다. 지능형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해 안전성과 공공성을 강화했다.
일상비일상의틈byU+(이하 틈)는 MZ취향 커뮤니티 공간으로 강남구 대표 내국인 관광 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30세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 전시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5층에는 K-POP 오리지널 앨범 및 굿즈를 취급하는 매장도 있으며 곳곳에 헤드셋이 구비되어 있어 직접 음악을 들어볼 수도 있다.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 426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선수들이 금메달을 쓸어 담는 장면을 지켜봤다. 선수들처럼 멋지게 활시위를 당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양궁카페도 이용해봄직하다. 신논현역 4번 출구 근처에도 양궁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전문 코치진이 강습을 진행하고 있어 누구나 양궁 체험에 도전할 수 있는 곳이다.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110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