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

“구청장의 시간에는 이념이나 정파는 끼어들 틈이 없어야 합니다”

  • 카카오톡
  • 게재일자2020-01-03
  • 조회수926
정순균 강남구청장

‘23년’ 만에 탄색한 진보진영 강남구청장 정 순 균

지난 2018년 6월 14일,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34년만에 첫 민주당계 강남구청장이 탄생했다.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강남에서 일어난 이변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순균(69) 강남구청장(이하 정 구청장)이다. 당시 정 구청장은 당선 확정 후, “강남구민에게 약속한대로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념을 떠나, 정파를 초월해 사랑하고 존경하는 57만 구민과 하나가 돼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고 일하겠다”며 “구민들이 강남구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꿔 나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어느덧 정 구청장이 당선된지 1년 6개월이 흘렀다. 그의 당선 소감에서 밝혔던 포부는 정말 실현되고 있을까? 골프헤럴드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정 구청장을 만나 현재와 미래의 ‘강남구의 변화’에 대해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개발사업 진행으로 뉴욕 맨해튼 같은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 준비 중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스마트시티’ 모델로 삶의 질 개선할 것
미세먼지, 청년실업, 저출산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품격 강남’ 만들기 위해 ‘미미위(Me, Me, We) 강남’ 스타일브랜드 제작
구민 뿐 아니라 강남 찾는 외국인 관광객 위해 ‘더 강남’ 앱 개발

 
정순균 강남구청장
정순균 구청장의 집무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라운드 탁자(사진제공-골프헤럴드)

강남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 후보가 구청장을 맡아온 ‘보수 텃밭’이다. 강남구민들은 23년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이후, 단 한번도 진보진영 후보에게 지역살림을 맡긴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강남구민들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진보 진영 후보를 ‘강남구의 일꾼’으로 뽑았다. 먼저 강남구의 첫 진보진영 구청장으로서 구민의 이해와 충돌되는 부분은 없는 지 물었다.


보수 텃밭인 ‘강남’에서 탄생한 ‘첫’ 진보진영 구청장

“아무래도 재건축 사업 부분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강남은 전국의 집값과 땅값을 움직이는 진원지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또한, 강남의 재건축은 부동산정책, 집값안정 등 정부정책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에서 더욱 까다롭게 검토합니다. 이런 경우로 재건축의 경우, 구민들이 기대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축된 지 40년이 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주거복지와 안전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강남 재건축을 막을 명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 구청장은 재건축 사업의 핵심은 서울시 ‘2030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된 ‘35층 층수 제한’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민들은 ‘일률적인 35층 제한’에 반대하며  ‘30~50년 뒤를 내다보는 아파트를 짓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층수 제한 개선’ 의견을 시-구협의체를 통해 전달하는 한편, 지난해 완료한 ‘공동주택 재건축 관련 합리적인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바탕으로 서울시에 다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민과 정부정책의 견해 차이를 좁히고 구민의 입장에 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전과 달리 강남구와 서울시가 서로 대립각을 세우기보단 긴밀한 관계 속에서 정책적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강남구에서는 ‘현대차 GBC(Global Business Center) 건립’,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SRT수서역세권개발’,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 ‘세계적인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현재 강남에서는 말씀주신 것처럼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입니다. 5~6년 후, 이 사업들이 끝나면 강남은 뉴욕 맨해튼이나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 같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지상 105층, 높이 569m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현대차GBC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 업무·상업·주거기능이 집약된 동남권 요충지로 재탄생하게 될 수서역세권 개발사업도 현재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입니다. 역시 지난해 8월초 부지조성 착공에 들어가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코엑스·GBC 지하와 연결돼 잠실야구장의 30배(연면적 42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지하도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관련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칭)’는 지난해 12월(2019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관계기관 협의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입장에 따라 올해(2020년) 실시설계와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우선 시공분 착공에 들어갑니다.”

정 구청장은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다시 한 번 사업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5~6년 후에는 천지개벽에 버금가는 변화를 이뤄내 뉴욕 맨해튼과 같은 ‘글로벌 시티(Global City)’로 우뚝 솟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양한 개발사업 전개하며 ‘글로벌 시티’로의 도약 꿈꿔

한편,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인 강남은 ‘부자’ 자치구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에 서울시로부터 재정적으로 차별을 받기도 하는데, 이에 구청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강남을 ‘부자’도시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강남은 부자가 많은 만큼 복지가 필요한 사람들도 많은, 양극화가 가장 뚜렷이 대비되는 지역 중 한 곳이지요. 알고 보면 초중고교 60%가 건립된 지 30년 이상으로 낡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또 ‘기초생활수급자’도 25개 구 중 8번째로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에서 거둬들인 세수의 일부는 공동과세제도를 통해 다른 자치구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구민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품격 도시’이자, 기초자치단체의 ‘맏형’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가 지향하는 목표는 ‘마더 시티(Mother City)’라고 강조했다. 다른 도시들을 포용할 수 있는 ‘맏형’도시가 되자는 것이다. 또 시각을 내부로 돌려 구민을 위한 복지사업도 활발히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민선7기 강남구청의 목표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입니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구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강남만의 복지기준선을 마련하고자, 자치구 최초로 학술연구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향후 강남만의 복지기준선이 마련되면 세부적인 정책과제를 선별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강남’이 되도록 포용복지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집무실에서 만난 정순균 구청장(사진제공-골프헤럴드)

강남 ‘마더 시티’로 다른 도시 포용할 수 있는 ‘맏형’ 역할 해야

무엇보다 강남구는 올해부터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스마트시티’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이에 정 구청장에게 ‘스마트시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통해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모델입니다. 또한,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확대하는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키움센터, 경로당을 신축해 복지인프라를 확충하고, 강남구립체육관 개축과 도서관, 힐링센터 등 문화·체육시설을 늘리며, 낡은 주민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 신개축을 위한 용역사업 발주 등 강남에 부족한 생활 SOC를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스마트시티’ 강남의 위상에 맞는 IoT 기술을 활용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부확인’ 서비스, 독거어르신을 위한 AI스피커‘ 무상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AI스피커 긴급구호 시범서비스를 통해 3명의 어르신을 응급실로 안전하게 모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잠을 깨워주거나, 날씨를 알려주는 기능과 함께 노래를 불러주는 기능이 있어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을 줄여주기도 한답니다.”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스마트시티’로 업그레이드 중인 강남

또 강남구는 노인복지종합서비스 허브기관인 ‘강남 70플러스 라운지’를 개관해 60세 이상 노인들의 여가생활과 사회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70플러스 라운지에서는 캘리그라피, 오카리나, 외국어 등 여러 다양한 강좌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명사 특강,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 중이지요. 또 북카페를 비롯해 어르신들의 개별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습니다. 70플러스 라운지는 기존 노인복지관과 차별화된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으로서 강남만의 특화복지모델로 발전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1인 가구 증가’, ‘미세먼지’, ‘청년실업’, ‘저출산’ 등에 대한 구 차원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먼저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완공된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주된 형태로 자리 잡은 이들을 위해 취미생활, 소모임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줌으로써 ‘혼자 살아도 행복한 도시, 강남’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어 미세먼지에 대해 묻자, 정 구청장은 스마트폰을 꺼내 ‘더 강남’이라는 앱을 취재진에게 보여주었다. 앱만 이용하면 강남구 내의 미세먼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고 말하며 취재진에게도 설치해서 이용해보길 권유했다.

“우리 구는 ‘미세먼지 측정기’ 45대와 100대의  ‘사물인터넷 통합센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을 우선 청소하는 대응체계를 만들었죠. 예를 들어 미세먼지 나쁨 단계(80㎍/㎥)가 일정 시간 지속되는 곳에 특수살수차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 144개소에 대기정보 알리미를 설치했고 올해도 81개소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1인가구, 미세먼지, 청년실업’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응 마련 중


미세먼지에 이은 ‘청년실업’에 대해선 ‘청년창업’을 지원함으로써 극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청년실업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청년창업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강남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는 곳입니다.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인 ‘엑셀러레이터’와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창업지원기관’이 밀집해 있죠. 테헤란로와 역삼로 주변을 창업의 메카로 부활시켜 “스타트업하러 강남 간다”는 말이 다시 나오게끔 전폭적인 정책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강남구는 이미 2010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립, 현재 역삼동 ‘비즈니스관’과 논현동 ‘포바(POVA)관’ 2개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역삼로’에 820㎡(248평) 규모의 강남스타트업센터를 개관, 14개팀 60명의 입주공간을 마련했고, 향후 3년간 1980㎡(600평) 규모로 확대해서 35개의 창업기업, 160여명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제2의 벤처붐 확산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역삼로 일원을 ‘강남구 창업가거리(스타트 트랙)’로 지정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근의 창업지원기관들과 팁스서밋(Tips Summit)을 개최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저출산’ 이슈에 대한 구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강남구는 ‘자녀양육과 돌봄의 책임이 공공에도 있다’는 생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출산 기피 현상 등 사회문제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보육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를 위해 출산양육비를 대폭 늘렸습니다. 기존에는 첫째 2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을 지원했었는데, 지난 7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각각 30만원,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으로 늘려 지원 중입니다.”

정 구청장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지원시설을 확대, 현재 60곳인 국·공립어린이집을 미취학 아동 5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7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강남 다함께 키움센터’에서는 하교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을 책임짐으로써 돌봄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는 최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근에 ‘미미위 강남(Me Me We Gangnam)’이라는 스타일브랜드를 만들었다.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 강남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강남은 ‘마더시티(Mother City)’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람 향기와 이웃 간의 정이 흐르는 지역공동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미미위 강남’이라는 스타일 브랜드도 이를 위해 만들게 됐습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집무실에서 만난 정순균 구청장(사진제공-골프헤럴드)

브랜드 가치 높이기 위한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Me Me We) 강남’ 제작


강남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에 발표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분이었다. 또 케이팝(k-pop) 등 한류에 힘입어 강남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브랜드 자산을 쌓아 올리는 중이다. 이에 정 구청장은 구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강남’이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남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최대 미술경연인 아트프라이즈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강남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앞으로도 강남구민을 비롯한 내외국인 등과 함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또 이를 알리기 위해 해외홍보방송도 송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CNA(채널뉴스아시아)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역 8000만 시청자에게 ‘강남 인사이더스 픽스(Gangnam Insider’s Picks)’를 송출 중으로 앞으로도 천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뻗어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과거 대비  강남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을 위한 구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해 묻자, 스마트폰 앱인 ‘더강남’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더강남’은 지난해 9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시괸 통합 모바일서비스 애플리케이션입니다. 강남구민이라면 ‘더강남’을 이용해 구청이나 주민센터에 가지 않고도 전입신고·생활불편신고 같은 민원·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더강남’은 주민뿐만 아니라 강남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에게도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축제·맛집·숙소·명소·시티투어버스 등 관광정보와 공공와이파이·개방화장실·병의원 등 편의정보를 제공하지요. 이를 위해 다국어서비스도 제공 중으로 현재는 영어·중국어·일본어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또 러시아어·아랍어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 최초 통합 모바일 서비스 앱 ‘더강남’ 개발

또 정 구청장은 강남이 ‘글로벌 의료관광의 메카’라고도 전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보유한 병원시설, 그리고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2010년에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팀을 신설하기도 한 강남구는 작년 민선7기 조직개편을 통해 의료관광팀을 관광진흥과로 통합했습니다. 이를 통해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했도, 그 결과 9만5000명의 외국인 환자(전국 외국인 환자의 1/4)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해외시장 다변화에 맞춰 중동국가 등 신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의료관광 축제인 ‘강남 메디 투어 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외국인환자 1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정 구청장의 구정과 홍보에 대한 이야기가 인터뷰 내내 멈출줄 몰랐다. 제한된 인터뷰 시간, 골프 질문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20년 구력을 갖고 있다는 정 구청장에게 ‘한국골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러자 중앙일보 체육부장 시절,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며, 한국여자골프가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은 올해도 LPGA 투어와 J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LPGA투어에서는 32개 대회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요. 4승을 거둔 고진영 선수는 다승은 물론 상금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고, 세계랭킹은 지난 7월 이후 20주 연속 1위를 독점했습니다. 고진영뿐만 아니라 김세영(3승), 허미정(2승) 등도 활약했습니다. ‘슈퍼루키’ 이정은6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프에서 바로 우승하면 ‘메이저챔프’ 반열에 올라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또 JLPGA에서는 태극낭자들이 39개 중 9개 대회 우승을 합작했는데, 특히 3승을 한 신지애 선수가 돋보였습니다.



한국여자골프,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높였다고 생각

취재진은 정 구청장의 해박한 여자골프 지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답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실제 한국 여자골프의 끊임없는 선전에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큽니다. 지난 2017년 방한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박성현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두고 극찬하기도 했었죠. 앞으로도 ‘코리안 파워’를 보여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이 ‘골프’를 친다고 얘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본지의 자체조사결과(2019 한국골프기획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90%가 공무원들의 골프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제는 골프가 아니라 골프를 통해 벌어지는 유착이었지요.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골프를 치는 건 잘못이 아닙니다. 본인들이 치고 싶으면 치는 게 골프죠. 이제 우리나라도 골프를 칠 경제적 수준과 분위기 조성이 됐다고 봅니다. 세계무대에서 주름잡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공무원 골프 라운드 ‘본인들이 치고 싶으면 치는 게 골프’

문득 강남구에서 골프와 관련된 사업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현재 강남구에서는 다양한 생활체육 종목을 활성화해 구민 건강 증진과 더불어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종목별 생활체육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골프 종목은 매년 강남구청장기 파크골프대회와 강남구협회장기 파크골프, 골프대회 등 총 3회 대회를 개최 중입니다. 또 생활체육 교실도 적극 지원 중입니다. 현재 18개 문화센터(평생학습관 포함)에서 다양한 생활체육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골프 강좌도 4곳(삼성1동, 대치2동, 역삼1동, 도곡2동)에 개설돼 있습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언론, 정치, 경영 일선에 몸을 담았었다. 그리고 현재는 구청장으로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그에게 다채로운 삶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느냐고 묻자 바로 ‘지금’이라고 답이 되돌아왔다.

“중앙일보에서 23여년 간 기자생활을 했고, 대한민국 국정홍보처장으로 행정을 경험했습니다. 연 매출 2조원에 달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경영해본 경험은 원활한 구정 운영의 토대가 됐지요.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품격 강남’ 건설을 위해 힘써오고 있습니다. 강남 곳곳에서 일어나는 ‘강남답지 않은 모습’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 구 직원들의 근무 자세와 대민서비스 부분에서도 불합리한 점을 찾아내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강남페스티벌 역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지요. 이처럼 저에겐 지금 이 순간 ‘미래형 매력 도시, 강남’을 만드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정 구청장의 임기 내 목표는 강남구를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특화도시로 키우는 것이죠. ‘역시 강남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특별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전하며 그러기 위해선 이념이나 정파는 끼어들 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강남’ 만들기 위해선 ‘이념이나 정파’ 끼어들 틈 없어

“저는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내와 매일 아침 봉은사와 선정릉 일대를 걷지요. 이처럼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 많은 도시가 바로 강남입니다. 강남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교통분야 시·구 공동협력사업 ‘사람 중심의 걷는 도시’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보도 평탄성 불량부분 정비’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에 ‘턱낮춤’ 공사를 시행하고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걷고 싶은 도시, 강남’을 만들겠습니다.”

JUST FOR FUN! 한마디로 답하는 강남!
Q. 강남을 한 단어로 소개한다면? 품격
Q. 강남을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품격 있는 강남
Q. 강남하면 떠오르는 영어 단어는? Charming, Global
Q. 강남과 어울리는 노래는? 강남스타일 싸이.
Q. 강남과 어울리는 색깔과 그 이유는? 노란색, 푸근함과 따뜻함
Q. 강남과 어울리는 형용사는? 세계적인 품격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