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토요일 오전,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벚꽃이 만개한 세곡동 세천공원에서 제8회 ‘세자율 마을축제’가 열렸다. 세곡동, 자곡동, 율현동의 앞 글자를 딴 이름의 이 축제는 지역 주민 간 소통과 더불어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만들기에서 시작됐다.
축제는 문화마당, 체험마당, 먹거리마당, 나눔마당으로 구성됐다. 문화마당에서는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젬베드럼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흥겹게 이끌었고, 체험마당에서는 119 소방대 심폐소생술, 천연 수세미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체험 등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체험 부스를 통해 환경과 건강한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정성스러운 음식이, 나눔마당의 플리마켓에서는 장난감을 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룰렛을 돌리고 선물을 받는 가족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특히 장애인식개선 부스에서는 휠체어 및 수어 체험, 장애인권 서약 활동이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으며, 참가자들이 장애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번 축제를 통해 장애에 대한 긍정적인식이 더욱 널리 퍼지길 기대해본다.
서울의 대표 벚꽃 명소인 양재천에서는 4월 9일부터 5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4월 9일부터 13일까지는 풍선, 엽서, 돗자리 등 봄을 주제로 한 친환경 굿즈 패키지 증정 이벤트가 진행됐다. 엽서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아 제작됐고, 돗자리는 크라프트지로 만들어 직접 뜯어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양재천 보행자교인 밀미리다리는 벚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으로 꾸며져,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봄을 만끽했다. 특히 밀미리다리 아래에는 약 6m 크기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라이언&춘식이) 애드벌룬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으며, 포토존에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라춘 조형물 옆은 봄을 가슴 가득 받아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특히 거울 셀카존은 혼자 나들이 나온 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 조형물들은 2024년 5월 제작되어 재활용 중이라고 하니, 환경 보호를 고려한 점에서 축제의 의미를 더하는 듯했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된 만큼, 시민들이 즐거움과 함께 따뜻한 기억을 간직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