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과 7월, 도곡시장에서 특별한 강좌가 진행됐다. 강남구 전통시장 특화사업 공모전에 선정된 일명 ‘도곡클라쓰’다. 계절 김치 담그기, 약초 교실, 한의학 교실, 반려동물 목걸이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영양간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강좌가 열렸다. 강좌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데 나는 그중 배추김치 담그기강좌에 참여했다. 강사는 도곡시장 반찬가게 사장님! 고춧가루, 마늘 등 여러 가지 양념 배합을 자세히 가르쳐 주며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약간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진다는 비법도 전수해주었다.
김치를 직접 담가보니 재미도 있었고, 더 맛있게 느껴졌다. “반찬거리 고민도 해결됐다”며, 실생활에 도움이되는 이런 유익하고 재미있는 강좌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학습 커뮤니티를 만들어 동네 주민들끼리 자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누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강남구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강남구청에서 지원하고 도곡시장 상인회가 주최한 ‘도곡클라쓰’ 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제3회 강남 로봇플러스 페스티벌이 열렸다. 총 55개 로봇관련 기업, 기관, 학교가 참여해 80여 개의 전시 및 부스를 운영했다. 체험존에서는 로봇 키트 만들기, 코딩로봇 구현하기 등 학생 및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전시존에서는 헬스케어 로봇, 자율주행 로봇, 2족·4족 보행 로봇, 캐리커처·연주로봇, 코딩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협동 로봇등 다양한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시존마다 스탬프를 찍어주는 이벤트도 있어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전시를 빠짐없이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메인 무대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군무, 로봇과 팝핀 댄서의 합동 퍼포먼스, 로봇코스튬 플레이 등 다채로운 로봇 공연이 펼쳐졌다. 2족 보행 로봇과 악수하고, 전시장을 걸어 다니는 4족보행 로봇들을 보면서 로봇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가 현재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로봇을 만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고, 미래에는 어떤 로봇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하고 상상해볼 수 있는 멋진축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