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신나는 뮤지컬 은곡시니어센터

#은곡시니어센터 #인생은뮤지컬 #노래와연기 #뮤지컬배우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노래 ‘만남’이 흐르고, 무대로 걸어 나오는 배우들이 한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한다. 실제 살아온 이야기를 고백하듯 감정 연기에 집중하기도 한다. 이순간 은곡시니어센터 뮤지컬 클래스 회원들은 모두 ‘인생’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은곡시니어센터

노래와 연기로 엮은 16명의 인생 이야기

지난 12월 18일 은곡시니어센터에서 주크박스 뮤지컬 ‘만남’‘사랑의 트위스트’ 공연이 진행됐다. 뮤지컬 클래스 ‘인생은 뮤지컬’ 회원들이 실제 살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인생은 뮤지컬’은 은곡시니어센터의 2025년 하반기 노년사회화교육 프로그램으로, 노래, 연기, 발성 등 뮤지컬 기본기를 익히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6개월 동안 회원들은 발성과 호흡을 연습하고, 여기에 노래와 가벼운 안무를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뮤지컬 ‘만남’에서 거친 성격의 ‘철수’ 역을 맡은 이경선 회원은 “나와 다른 성격의 사람을 연기하는 게 어렵다”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무대에 오르자 금세 극에 몰입해 6개월 연습의 결실을 보여줬다. 혼자 감정을 끌어올려야 하는 독백 장면부터 합창과 신나는 댄스 타임까지, 회원들은 주연과 조연, 스태프 역할을 오가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문 배우 못지않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박영주 회원, 고난도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이경희 회원, 현란한 춤으로 무대를 밝힌 박영순 회원 등 무대에 서 있는 모두가 각자의 장면을 책임지는 주인공이었다.

뮤지컬 연습 중인 회원들
뮤지컬 연습 중인 회원들
↑뮤지컬 연습 중인 회원들

작은 무대 위에서 건네는 위로와 용기

회원들은 노래를 부르며 호흡을 가다듬고, 안무로 신체 활동량을 늘리며, 대사를 외우는 과정에서 기억력과 집중력을 키운다. 배우자와 사별 후 우울감에 힘들어하던 회원은 딸의 권유로 참여했다가 누구보다 큰 소리로 노래하게 되었고, 뇌졸중으로 말하기가 어려웠던 회원은 대본을 가장 먼저 외워 오는 열정적인 배우가 됐다.
수업이 거듭될수록 자신감도 단단해졌다. “대사를 자꾸 잊어버린다”라고 걱정하면 안수현 강사(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공연예술계열 학부장)는 “무대에서 실제로 대사를 잊었다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꾸 까먹는다’라고 유쾌하게 애드리브 해도 된다”라며 부담을 덜어준 덕분이다. 은곡시니어센터는 회원들이 작은 무대에서 시작해 점점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니어 뮤지컬뿐 아니라 신노년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은곡시니어센터의 뮤지컬 클래스 ‘인생은 뮤지컬’ 회원들
↑은곡시니어센터의 뮤지컬 클래스 ‘인생은 뮤지컬’ 회원들

mini interview

  • 김순심 단장
    “시니어 뮤지컬 배우로 더 큰 무대를 꿈꿔요.” 김순심 단장
    연극영화를 전공한 딸을 보며 ‘나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만 품고 있었어요. 그러다 센터에서 우리 눈높이에 맞는 수업과 무대를 마련해 주어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갈 날을 꿈꿔요.
  • 이경선 회원
    “무대 위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합니다.” 이경선 회원
    뮤지컬에 관심은 많았지만 내가 직접 연기해 볼 줄은 몰랐어요. 감독님이 끼를 잘 끌어내 주시니 무대 위에서 또 다른 내가 나오더라고요.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습니다.

은곡시니어센터

헌릉로 571길 48 문의 : 02-459-5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