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악기 연주를 가르치는
‘사랑의바이올린’ 최혜정 대표
희망을 꽃피우는
‘사랑의바이올린’

사랑의 힘은 경이롭다. 20년 전, 형편이 어려워 악기를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했던 한 엄마의 사랑이 국경을 넘어 해외로 이어지고 있다.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사랑의 바이올린’의 최혜정 대표를 선릉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이들이 마음껏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사랑의바이올린’은 2005년에 시작했어요. 많은 분들이 제가 음악 전공자인지 물어보시는데 전에 보석감정사로 일했습니다. 결혼해서 아들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음악이 정서에 미치는 좋은 영향을 실감했고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의바이올린
사랑의바이올린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 기악을 전공한 음악가들이 재능기부자로 참여했다. 초기, 십여 명이었던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는 현재 국내외에 걸쳐 50여 명에 이르며, 국내외 2,600여 명의 아이들이 ‘사랑의바이올린’의 ‘악기 무료 레슨 프로그램’을 이수했거나 이수받고 있다. 봉사자들은 매주 지역아동센터 등 봉사처를 방문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1~2시간 정도 무료 레슨을 하고 있다.

‘사랑의바이올린’ 최혜정 대표
‘사랑의바이올린’ 최혜정 대표

더 많은 강남구민이 봉사에 참여하길

조용한 음성에 차분한 태도가 인상적인 최혜정 대표는 봉사활동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인 실천력을 펼쳐 왔다.

“남편과 종종 이런 말을 해요. ‘돌격 앞으로!’라고. 의미있는 일, 특히 꿈나무들의 미래에 희망을 선물하는 일에서는 오직 앞으로만 나아갈 뿐이라고. 함께해온 봉사자들을 비롯해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컸어요. 홍보대사를 맡고 계신 강동석 바이올리니스트는 공연 중간 쉬는 시간에 찾아뵈었는데 그 자리에서 함께하기로 해주셨습니다. 조영창 첼리스트,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 등도 저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계세요.”

20년, 한 아이가 태어나 성년이 되는 시간 동안 ‘사랑의바이올린’도 훌쩍 성장했다. 국경을 넘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페루, 호주, 미국 등에서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무료 악기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마다 여름음악캠프와 연주 발표회를 갖고 있다.

202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사랑의바이올린 음악회
↑202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사랑의바이올린 음악회


5년 전 이사하면서 최 대표는 사무실도 종로에서 강남 선릉 부근으로 옮겨왔다. 강남주민으로 살아 오면서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강남 사람들의 ‘열정’이었다. 특히 출퇴근 길 학원가에서 매일 마주하는 학구열은 강남을 움직이는 힘으로 느껴진 다고 한다. 그는 강남 특유의 열정이 봉사에서도 더욱 큰 힘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예의 온화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사랑의바이올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