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방역! 여름벌레 안녕~
모기, 날파리는 날이 더워지기 무섭게 집안을 점령하는 여름철 불청객들이다. 올여름에는 화학 제품 대신, 집에 흔히 있는 재료와 벌레들의 생태적 약점을 활용해 집안의 평온을 안전하고 똑똑하게 되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모기를 차단하는 데 가장 좋은 천연 재료는 바로 ‘계피’다. 모기는 계피 특유의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 성분을 꺼리는 편이다. 국물용 다시 백이나 메시 망에 통계피를 담아 현관문 안팎에 걸어두거나, 계피를 끓인 물을 분무기에 담아 현관 주변에 가볍게 뿌려두는 것만으로도 모기의 실내 유입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침실까지 들어온 모기가 있다면 살충제를 찾는 대신 ‘선풍기’ 전원 버튼을 누르자. 모기는 무게가 워낙 가볍고 비행 속도가 느려, 선풍기를 미풍으로만 틀어 놓아도 1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한다. 게다가 선풍기 바람은 모기가 사냥감을 찾을 때 의존하는 인간의 이산화탄소와 체취를 사방으로 산산이 분산시켜 목표를 잃게 만든다.
여름철 주방의 방해꾼, 초파리는 멀리서도 과일의 당도와 시큼한 냄새를 맡고 찾아온다. 크기가 2mm 내외로 워낙 작아 일반 방충망을 가볍게 통과하므로, 냄새의 근원지인 쓰레기통 자체를 관리해야 한다.
이때 요긴한 도구가 바로 알코올이다. 종량제 봉투 바닥에 습기를 잡을 신문지 한 장을 깔아둔 뒤, 화장 솜이나 종이 타월에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알코올(또는 페퍼민트 오일)을 듬뿍 적셔 쓰레기통 뚜껑 안쪽에 붙여둔다. 알코올이 증발하며 냄새를 소독하고 초파리가 싫어하는 향을 내뿜어 벌레가 꼬이는 것을 원천 차단해준다.
마지막으로 관리할 곳은 모기와 초파리가 알을 까고 번식하는 아지트, 바로 ‘화장실과 싱크대 하수구’다. 일주일에 딱 한 번, 잠들기 전 배수구에 과탄산소다한 컵을 골고루 붓고 그 위에 60~70°C 정도의 따뜻한 물을 천천히 부어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미세한 산소 거품이 배수구 벽면의 오염물과 냄새를 줄이고, 벌레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배관 손상을 막기 위해 펄펄 끓는 물보다는 한 김 식힌 따뜻한 물을 쓰는 것이 디테일이다. 화학 약품 없이 생활 속 재료만으로 완성하는 뽀송한 집안, 이번 주말부터 불청객 없는 평온한 여름 밤을 맞이해 보자.
이미 주방에 자리 잡은 초파리 무리가 있다면, 사과식초를 활용해 간단한 유인 트랩을 만들어보자.
한 번 만든 후 3~4일에 한 번씩 용액을 교체해주면 더욱 좋다.
준비물 :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또는 빈 페트병), 사과식초, 주방세제, 설탕, 랩
1. 컵에 사과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넣고, 설탕 한 스푼과 주방세제 2~3펌프를 더한다.
2. 컵 입구를 랩으로 팽팽하게 덮은 뒤, 이쑤시개
나 포크로 초파리가 들어갈 만한 작은 구멍을
5~6개 뚫어 세워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