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현장 목소리 담은 상권 정책으로 지역경제 살린다
- 게재일자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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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지원 더 넓게, 절차 더 빠르게… 중소기업 융자 문턱 낮추고 지원 기관 대폭 확대
상품권 페이백·배달앱 연계로 소비 심리 자극… 지역 상권 선순환 구조 정착 주력
조례 개정 통해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경영주치의 등 소상공인 밀착형 컨설팅 호평
민선 8기 강남구가 출범 4년 차를 맞이하는 2026년, 구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강남구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라는 거센 파고 속에서도 책상 위 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 지원 문턱 완화부터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키우는 특화 정책까지, '경청'과 '혁신'으로 일궈낸 강남구의 경제 활성화 성과와 향후 비전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도곡시장 55주년 행사
물가와 소비, 상권의 변화는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경제는 도덕이나 가치 이전에 주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조성명 구청장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구정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은 이유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마련돼 있어도 삶의 기본이 흔들리면 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는 단순히 지역의 살림살이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구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꼭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래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관내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꾸준히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민선8기 강남구는 기업의 자금 부담을 신속하게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사업과 시중은행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 다양한 금융 지원사업의 문턱을 낮춰왔다. 또한 지역상품권 페이백, 골목형 상점가 지정요건 완화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 경제활성화 간담회 단체사진
■ 중소기업·소상공인 눈높이 맞춘 금융지원으로 자금난 해소
낮은 금리로 사업자금을 빌릴 수 있는 융자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기 쉬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인기 있는 정책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하반기, 매년 운영하던 중소기업 융자지원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해 신청 문턱을 낮췄다.
상·하반기로 나눴던 신청 기간을 없애고 상시 접수 방식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신한은행 강남구청지점으로 한정했던 접수 창구도 관내 지점 10곳으로 확대했다. 그런가 하면 법인사업자 담보 능력 사전심사 도입, 심의기준 개선 등 그동안 융자를 신청했던 기업들이 불편을 겪었던 요소를 대대적으로 고침으로써 평균 40일 이상 걸렸던 처리 기간을 절반 이하인 20일로 단축했다.
그 결과, 신청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7%나 증가했으며, 서울시 민원서비스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내년에는 융자 협약기관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까지 늘려 관내 기업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업무 유공자 표창 수여식
융자와 함께 강남구의 대표적인 자금 지원 정책이라 할 수 있는 시중은행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협약기관을 3배로 늘렸다.
매년 1,000억 규모로 진행하는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최장 5년까지 구에서 이자 일부를 보조해 주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효과적이지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지점에서만 진행할 때는 제1금융권 대출 승인을 받기 어려운 영세업체에는 그림의 떡이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구는 제2금융권인 농협, 새마을금고, 남서울신협 등과 협약을 추가로 맺었다. 후속 협약을 통해 추가한 하나은행까지 더하면 총 6개 기관의 60개 지점에서 이자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게 된 셈이다.
■ 지역사랑상품권 활용한 소비 촉진으로 구민·상권 ‘방긋’
한편,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소상공인은 10명 중 1명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지속된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막연히 시장의 회복을 기다리기보다는 소비 촉진 정책을 통해 상권의 숨통을 틔워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구청장의 판단이다.
“재정적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일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자금 지원 같은 금융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결국은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선순환 성장이 일어날 수 있는 기틀을 다지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입니다.”

▲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행사-개포시장
강남구는 지난해 800억원 규모의 강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한편, 2024년 9월과 10월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페이백 행사를 상시 운영으로 전환했다. 결제금액의 5%를 다시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페이백 제도는 잠자고 있던 상품권 사용을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상품권 소비액이 전년 대비 37%나 늘어나며 소비 진작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은 기존 5% 할인율을 7%까지 끌어올렸는데, 단 40일 만에 완판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효과를 체감한 강남구는 연이어 공공배달앱 ‘땡겨요’ 전용 상품권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강남구는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하는 1인가구의 비중이 높고, 서울시 자치구 중 외식업 점포 수도 가장 많다.
다른 배달앱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액면가보다 15%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어서 소상공인과 구민 모두의 경제 부담을 효과적으로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서 추진한 정책이다. 입점 3개월 만에 앱으로 거둔 매출액이 7배 가까이 늘어난 업체가 있을 정도로 도입 초기부터 큰 효과를 보였으며, 서울배달플러스 활성화 시범자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추경 예산을 편성해 당초 30억원이었던 상품권 발행액을 48억원으로 대폭 증액하고, 10% 페이백·5% 포인트 적립 등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페이백 프로모션을 운영했다.
■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경청행정으로 살리는 상권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해 정책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전통시장이나 대규모 상업지역이 아닌 곳에 형성된 소규모 점포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골목형상점가’는 대표적인 골목상권 지원 정책이다.

▲ 강남구 찾아가는 상인교육 (개포시장)
일단 지정되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가입이 제한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고,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 참여해 공동 마케팅, 시설 현대화,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에는 토지나 건물 소유주의 동의가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는 장벽이 있었다.
이 부분을 해소하고자 구는 지난해 3월 조례를 개정해 상인들의 동의만으로도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후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신사 세로수길을 시작으로 청담동, 역삼동, 세곡동 은곡마을 일대 등 4곳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특화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현장에서도 발 빠른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다. 신사 세로수길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상인 A씨는 “동의서 확보나 서류 작업이 쉽지 않았지만 구청에서 전문가를 직접 연결해 줘서 추진에 속도가 훨씬 붙었다”며 “경기침체로 유동 인구나 매출 다 줄어들었는데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혜택이 많다고 해서 그 부분이 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 ‘경영주치의’ 사업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다. 소상공인 대부분이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원제도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신청하고 싶어도 절차가 복잡해서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하소연을 듣고 마련했다.
경영 전문가가 매장을 방문해 업체의 조건에 맞는 지원사업을 꼼꼼히 챙겨주고, 신청서 작성을 비롯해 세무·마케팅·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들의 체감 경제는 지역경제에 얼마나 활력이 돌고 있냐와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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