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인터뷰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민선8기 강남구청장 조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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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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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3만 명이 살고 있는 강남구는 서울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자치구다. 강남대로와 강남역 일대는 사대문 안과 영등포 및 여의도와 함께 서울 3대 중심지로 불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또한 강남구는 ‘강남 8학군’과 ‘대치동 학원가’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교육의 중심지이자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재산세를 내는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강남구는 지난 2012년 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중 한 곳이 됐다.
그렇다면 현재, 이렇듯 국내외로 유명한 ‘강남구’를 책임지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2022년 7월 1일, 민선8기 강남구청장으로 취임한 조성명 구청장(이하 조 구청장)이다. 충남 당진 출신인 조 구청장은 10대 때 서울로 올라와 50년 가까이 강남구에서만 살아온 토박이다. 개인 커리어에 있어 꾸준한 노력과 과감한 경영혁신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그는 2000년대 들어서 제4·6대 강남구의원을 지냈고, 특히 제6대 강남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으며 구정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남구협의회를 비롯해 강남 내 여러 단체에서 활약하며 강남을 위한 일꾼으로 살아왔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20일 골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희망의 가능성을 내포한 ‘새싹’을 닮은 연초록색을 좋아하는데, 미래로 도약하는 강남구도 더 높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가득한 도시”라며 “강남구 슬로건인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도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기 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며, 혁신기술을 매개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그린 스마트 시티 강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골프헤럴드는 2023년 연초를 맞아 취임 8개월째 접어든 조 구청장을 만나 ‘강남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묻고 답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구청장으로서 ‘구민 주치의’ 보건소 만들 것
무엇보다 조성명 구청장(이하 조 구청장)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때 구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먼저 이에 대한 소감을 물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강남구민들 또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우, 더 큰 어려움을 겪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에 구 차원에서도 코로나로 잃어버렸던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조 구청장의 답변처럼 강남구는 지난해 9월30일부터 9일 동안 ‘강남페스티벌’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던 구민들의 심신(心身)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라이브커머스, 수출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조 구청장은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올해부터는 ‘방역’과 함께 ‘구민 건강’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하며 답변을 이었다.

“그동안 방역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건소 기능을 정비해 올해부터는 구민 건강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건강 주치의’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미 올해 1월부터 보건소 건강증진지원실에서는 거북목이나 척추측만 같은 근골격 문제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첨단 장비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체크,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안해 주는 ‘헬스체크업’ 프로그램입니다. 또 세곡보건지소의 경우, 지난해 시범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노르딕워킹 교실’을 3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북유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하는 훈련법에서 시작된 노르딕워킹은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걷기 운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구()의 행정 전반을 맡아보는 관청의 수장인 구청장은 늘 구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는 자리다. 조 구청장 역시 그랬다. 그가 구청장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구청장으로서 늘 구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관내 18개 주민단체 대표 350명을 만나는 릴레이 간담회였습니다. 올해 역시, 1월 30일부터 2월 13일까지 9차례에 걸쳐 비전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구민들을 직접 찾아가 주요 사업과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였는데, 구 사업과 행정에 대한 구민들의 높은 관심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구청 간부들이 민원인과 소통하는 ‘민원의 날’을 월 2회 개최해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면서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로 삼으려고 합니다.

구청장의 기본 자질은? ‘경청’이 밑바탕 된 리더십
이어 조 구청장은 ‘경청’이 밑바탕 된 리더십이야말로 구청장이 지녀야 할 기본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구 정책이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구민과 구청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가 기본입니다. 오랜 시간 구청에 몸담으며 열심히 일해 온 직원들의 이야기와 함께 구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많이 듣고, 그 의견을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 중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경청이 밑바탕 된 리더십을 발휘해 구정이 나아갈 바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 그리고 구성원 각자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이야말로 구청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8월,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은 한바탕 물난리가 났다. 특히, 강남역 일대를 비롯해 강남구 곳곳이 침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지난 1월 20일 새벽에는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마을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이처럼 조 구청장은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사건 사고를 겪었다. 이에 대해 물었다.

“두 사건 모두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일련의 사고들을 겪으며 현장 대처를 하면서 지자체의 위기 대응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한 도시 강남’을 만들기 위해 각종 안전시설 설치 및 개선, 스마트 기술 도입, 교육 및 훈련 등 사업을 꼼꼼히 추진해 재해·사고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고 위기 상황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 구청장은 기습적인 집중 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확충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역삼초, 논현초 주변에 하수암거를 설치하는 한편, 침수취약지역 613곳에 맨홀추락방지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또 지하주차장 침수 시 필요한 엔진양수기와 엔진발전기를 5월까지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2027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남역 인근과 한강을 잇는 대심도 터널 건설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그는 구룡마을에서 발생했던 화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화재가 발생했던 구룡마을의 경우,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강남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또 순찰 간격도 일 1회에서 2회로 늘렸습니다. 화재경보기, 가스누설경보기, 비상방송설비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 앞으로도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재개발이 조속히 추진돼 구룡마을 주민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서울시, SH 등과 협력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침수와 화재 등 각종 재해 및 사고 예방에 신경 쓸 것
조 구청장은 침수와 화재 등 각종 재해 및 사고와 관련된 구 차원의 대응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인파 밀집지역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강남역 인근에 설치된 CCTV 10대가 영상 AI 분석기술로 밀집도를 측정하고 보행 흐름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시범운영 중인데 적용 범위를 점차 늘릴 계획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사람이 몰리면 CCTV관제센터와 밀집도 신호등에 경고가 뜨고,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바로 통보돼 신속히 대응조치가 이뤄짐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한 보도 신설공사도 8월까지 추진 예정입니다. 관내 3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개교가 보도와 차도 구분이 돼 있지 않았습니다. 2월 말까지 언북초 앞 보·차도 혼용도로 962미터 구간에 보도를 신설하고 나머지 11개교 보도공사도 8월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공사 중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와 차량 감속을 위한 고원식 횡단보도,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보도가 신설되면 교통안전표지판, 노면표시 및 과속단속 카메라 등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조 구청장은 재해 예방을 위한 정책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좋은 정책은 실제 정책을 만드는 이들의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교육을 통해 실전에 가까운 체험기회를 늘리고자 합니다. 우리 구는 지난해 11월 각종 재난 발생 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수서역에서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또, 지난 2월 21일부터 22일까지는 강남구 공직자 1065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예방 사례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본 교육에서는 중대재해예방 실무 담당자가 현장을 점검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법률상식과 유해·위험요인, 안전수칙 등에 대해 알려주고 화재감지기, 소화기, 완강기 등 주요 안전 설비의 기능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5대 구정 목표는? ‘혁신성장’, ‘문화생태’, ‘안심행복’, ‘공감동행’, ‘초()밀착’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구정 발전을 위한 5대 목표로 ‘혁신성장’, ‘문화생태’, ‘안심행복’, ‘공감동행’, ‘초()밀착’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60개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단계별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조 구청장에게 5대 구정 목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먼저, ‘혁신성장’은 경제활성화로 강남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사업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 200억 원 규모로 시행했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규모를 300억 원으로 확대, 연이은 금리상승으로 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업자를 위해 연 0.8% 저금리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해 10월 오픈한 ‘강남 취·창업허브센터’에서는 3단계(발굴 및 육성·투자 확대·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걸쳐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먼저 성장한 스타트업이 후발주자에게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기획전 부스를 설치, 동시에 현장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릴레이 동행마켓’을 통해 관내 소상공인을 널리 홍보하겠습니다.”

이어 조 구청장은 자연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생태’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문화생태’ 사업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도시로 가꾸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난해 10월 삼성봉은배수지 상부를 ‘삼성해맞이공원’으로 만들고 야외음악회,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세곡동에 강남구 최초의 체육테마공원이 문을 엽니다. 또 코로나로 주춤했던 의료관광 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올해 5월, 재개관하는 강남메디컬투어센터에 전문인력을 상주시켜 사전상담·문의부터 진료,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바이어와 관내 협력기관을 잇는 의료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가별 특성에 맞게 첨단 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은 몽골이나 카자흐스탄은 원격진료 및 의료상담을 추진하고, 중동국가 환자에게는 그들의 문화를 배려해서 할랄 음식점과 기도실을 의료관광 전용 플랫폼에서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해, 이미 많은 의료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조 구청장은 세 번째 키워드인 ‘안심행복’은 재건축, 주차난 등 주거환경이나 안전 등 실생활과 가까운 분야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업들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30일부터 가동 중인 ‘재건축드림지원TF’는 변호사, 세무사, 건축사 등 재건축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관계자 간 갈등을 중재하며, 유관부서 공무원이 함께 대응해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되게 돕습니다. 올해는 자문위원단을 두 팀으로 나눠 신속통합기획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 관련 분쟁을 조정하고 자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공원이나 도서관 지하에 주차장을 짓는 ‘공영주차장 복합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역삼문화공원에 지하 4층 규모 주차장과 문화힐링공원을 겸한 ‘휴가든’을 개장했으며, 향후 도산공원, 개포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선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지중화 사업도 꾸준히 진행합니다.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데, 올해는 도곡로 4구간, 논현로 1구간, 국악중고교 일대가 준공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조 구청장은 수요자별 맞춤 복지서비스인 ‘공감동행’과 구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정책으로 구성된 ‘초()밀착’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이어 나갔다.

“네 번째 ‘공감동행’은 수요자별 맞춤 복지서비스를 마련해 모든 계층을 포용하고 동행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올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하는 신혼부부·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주거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와 청년이 강남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보증금 대출이자 중 일부를 지원합니다. 신혼부부 100가구는 연 최대 150만원을, 청년 1인가구 50세대는 연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관내 출생아의 95% 이상이 첫째·둘째 자녀라는 점을 반영해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이던 출산양육지원금을 각각 200만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어르신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만들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낡은 경로당 6곳을 개축해 어르신을 위한 북카페, 경로식당, 프로그램실로 운영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강남구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 중심지에 노인여가복지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초()밀착’은 구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정책들로 구성했습니다. 공약사업과 지역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1일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역량을 적극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행정규제를 정비해 과도하게 주민의 권리를 제한하던 제도는 줄이고, 주민조례발안제도를 지원해 구민의 목소리가 구 정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의 학습 여건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 학교별로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고 미래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한 온라인 기자재를 지원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이나 코딩 등 4차 산업혁명기술 관련 교육을 확대 지원하고, 학부모와 학생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급식환경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한편, 강남구청은 조직개편을 통해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하고 뉴디자인국을 미래문화국으로 개편했다. 먼저,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한 이유는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복지 수요에 더욱더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국민 20명 중 1명은 장애를 갖고 있고, 강남구에도 1만5100여명(2023년 1월 기준)의 등록장애인이 있습니다. 장애유형 역시 시각, 청각 같은 신체장애부터 자폐스펙트럼, 지적장애 등 정신장애까지 다양합니다. 또한 질병이나 교통사고, 재해 등으로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분이 전체 등록장애인의 90% 가까이 되는데, 이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때 제공한다면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므로 장애인지원팀과 장애인시설팀을 과 단위로 승격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뉴디자인국에서 개편된 미래문화국은 4차 산업기술과 맞닿아있었다.

“아울러 로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체육 분야 서비스에 대한 구민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기존의 뉴디자인국을 미래문화국으로 개편했습니다. 또 문화체육과를 문화시설 관리 및 관련 행사 운영 업무를 맡은 ‘문화도시과’와 생활체육 진흥 업무를 맡은 ‘생활체육과’로 분리해 전문성을 높였고, 뉴디자인과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업무는 도시계획과, 교통행정과, 디지털도시과가 분담토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50년 가까이 강남구에서 산 토박이…제6대 강남구의회 의장 지내기도
충남 당진 출신인 조 구청장이지만 강남 토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대 때 서울로 올라와 50년 가까이 강남구에서 살며 자수성가한 그이기 때문이다. 또 여러 봉사활동을 하며 구민들의 삶을 이해하게 됐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2년에는 제4대 강남구의회 의원을, 2010년에는 제6대 강남구의회 의원을 하며 전반기 의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조 구청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남구협의회, (사)바르게살기운동강남협의회, (사)청소년육성회 수서지회 등 강남구 내 여러 단체에서 활약하며 지역일꾼으로 봉사해 왔다. 문득, 조 구청장이 생각하는 ‘강남’은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구민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한 강남구는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자치구입니다. 다만, 형성된 지 오래된 지역이기에 재개발 및 재건축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구민들이 편안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 및 체육시설 등 관련 인프라도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조 구청장은 공약사업 중 하나인 ‘행정문화복합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텍 부지에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구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와 문화·체육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구청 건물은 협소하고 낡아 민원인들도 불편하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낮습니다. 세텍 부지는 면적도 넓고, 지하철역이나 남부순환로, 영동대로와 가까운 데다 위치도 강남구 중심이라 행정문화복합타운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 실무진과 협의 중인데 시-구 공동개발로 이 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바탕으로 서울시민과 강남구민 모두를 위한 시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남’,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높은 브랜드 가치 가져
강남구는 서울에서 인구가 3번째로 많은 자치구로 강남대로와 강남역 일대는 사대문 안과 영등포 및 여의도와 함께 서울 3대 중심지로 여겨진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 2012년 가수 싸이가 부른 가요 ‘강남스타일’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조 구청장이 생각하는 ‘강남구’ 브랜드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강남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문화·교통·교육의 중심지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삼성동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수서역세권의 부상 및 로봇거점 지구 조성, 재건축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이 모두 이뤄지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미래를 선도할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남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이어 구청장으로서 임기 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물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 준 구민 여러분이 원하는 강남을 만들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일지라도 경청하고 개선함으로써 구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영동대로 복합개발, GBC 건립, 수서역세권 개발, 수서로봇거점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강남구 슬로건인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걷기와 함께 마음도 수련하는 골프… ‘목표 공략 과정’ 매력적
제한된 인터뷰 시간, 골프에 대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먼저, 조 구청장에게 골프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골프는 걷는 운동으로 마음을 수련하는데 효율적인 활동입니다. 특히, 필드에 나가 자연을 보면 잡념을 비우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체계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최근 임성재와 김주형을 비롯해 김시우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남자골프가 한국여자골프와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조 구청장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렇습니다. 최근 한국남자 프로골퍼들이 미국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 프로골프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비거리 전쟁’이 화두일 정도로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이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선수들도 체격 조건이 좋아졌고,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며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면서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습니다.”

한편, 골프는 강남구민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 중 하나로 구내에만 334개의 골프연습장과 120개의 스크린골프장이 있다. 그렇다면 골프와 관련해 강남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 강남구는 골프를 즐기는 구민들이 상호 화합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강남구골프협회를 지원 중에 있습니다. 매년 구청장기와 협회장기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골퍼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생활체육으로서 골프가 가진 매력을 널리 알리는 중입니다.”

이어 조 구청장은 ‘파크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필드 골프와는 많이 다르지만, 사촌 격인 파크골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즐기기 쉽고 편해 최근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크골프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관내 공원 등에 파크골프장 설치를 검토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어떠한 강남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거창하게 기억되기보다는 강남을 많이 아끼는 구민의 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저 또한 구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따뜻하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정감 있는 구청장으로 기억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강남에 오래 산 사람이 강남을 강남답게 만들었다고 기억해 준다면 최고의 칭찬이 아닐까요?”

조 구청장은 시간이 날 때면 양재천이나 매봉산을 찾는다. 운동하러 나온 구민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물론, 걷기 운동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삼기도 한다. 

현재 강남구의 슬로건은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이다. 강남구의 핵심 가치와 철학이 반영된 슬로건으로 구민과 강남구청 직원들이 참여해 결정했다. 이 슬로건처럼 조 구청장이 이끄는 강남구가 구민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도시, 개개인의 꿈을 모아 도약해 대한민국의 미래, 나아가 세계의 미래를 이끄는 도시가 되는 초석을 쌓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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