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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라이프 7월호] 취임 1주년 맞은 정순균 강남구청장 특집 인터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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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19-06-28
  • 조회수788
제1편에 이어 계속...

 
정 구청장이 올 3월 20일 삼성역 주변 도로에서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이 올 3월 20일 삼성역 주변 도로에서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합니다. 강남구도 예외가 아닐 텐데 출산ㆍ보육ㆍ양육 지원 사업은?

“우리 구 합계 출산율은 서울시 자치구 중 하위 수준인 0.706입니다. 근본적으로 양육과 보육이 어렵고 교육비 증가로 출산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은 집값이 비싸 신혼부부들이 신혼 초에는 강북이나 인근 수도권에 살다가 자녀들이 초ㆍ중ㆍ고 진학 연령이 된 후, 강남으로 이사 오는 경우가 많아 강남 출산율을 더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어요. 맞벌이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와 돌봄에 놀이 공간까지 아우르게 해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겨 잠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긴급 육아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남 SOS 공동육아ㆍ돌봄카페’와 초등생 돌봄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강남 다함께 키움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미취학 아이들이 국공립어린이집을 50% 이상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54개곳에서 2022년 70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여성이 행복한 강남구’를 위해 올해 여성 및 아동ㆍ청소년, 다문화 등 가족 정책을 전담하는 여성가족과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출산 양육 지원금도 내년에는 50~100% 늘릴 계획입니다. 첫째 때 30만 원, 둘째는 100만 원, 셋째는 200만 원, 넷째 이상은 500만 원으로 올리도록 추진하겠습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남=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가장 극명히 존재하는 곳이 바로 강남구입니다. 강남구는 부자 동네로 알려졌지만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여덟 번째로 많은 지역이거든요. 이는 빈부 격차가 크고, 그만큼 구에서 신경 써드리고 지원해드려야 될 분들이 많다는 얘기예요. 보편 복지도 필요하고 차등화된 맞춤형 복지도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먼저 모든 분야에서 구민의 삶을 지키는 적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협치를 통한 강남 복지 기준선 마련’을 위한 학술 연구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다름이 차별이 아니라 다양성으로 존중받는 ‘더불어 행복한 강남’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복지 정책 추진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우리 구는 22만 가구 중 34%인 7만8000가구가 1인 가구로 불명예스럽게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고독사 발생 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이에 따라 IoT 기술을 활용한 ‘음성안부 확인’, ‘TV 안부 확인’,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와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설치 운영’ 등 강남구 지역주민들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는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설치하는 시설로 올 10월 고시원, 원룸 등이 밀집된 역삼동에 개관할 겁니다. 한편 5월에는 SKT와 협력해 200분의 독거어르신 댁에 인공지능 AI 스피커를 설치해 감성 대화, 라디오, 음악, 운세, 뉴스 등 다양한 정보 제공과 말벗이 돼주는 등 기존 돌봄 서비스와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들에게 제공해 고독감을 해소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어르신들을 위한 새로운 복지 문화 공간인 ‘강남70+라운지’(가칭)도 열 계획입니다.”

 
정 구청장이 올 5월 초 문을 연 국공립어린이집 '선혜'에서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 구청장이 올 5월 초 문을 연 국공립어린이집 ‘선혜’에서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한 정책은?

“올해 역삼로에 660㎡(200평) 규모의 ‘역삼스타트업센터’(가칭)를 개관해 12개 팀(56명)의 입주 공간을 마련하고, 3년간 2000㎡(605평) 규모로 확대해 35개의 창업(160여 명)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사업’으로 우수한 벤처ㆍ창업 기업에 투자 유치는 물론 마케팅ㆍ컨설팅까지 모든 과정을 집중 지원해 강남구를 ‘벤처의 메카’로 키울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팁스서밋’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도 개최하는 등 테헤란로와 역삼로 주변을 창업의 메카로 부활시켜 ‘스타트업 하러 강남 간다’는 말이 나오게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릴 방안은?

“가로수길은 건축물의 용도 조정과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지구 단위 계획을 통해 특별 가로구역을 지정해 갤러리 등 다양한 시설이 입점토록 유도하고 건물 옥상을 연결해 스카이 로드(Sky Road)를 만드는 등 멋진 경관을 지닌 관광명소로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또 압구정로데오거리는 입구와 출구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새롭게 설치한 데 이어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야외 미술관(아트 로드)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 대규모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은?

“우선 영동대로복합개발은 국토교통부에서 우리 구 및 구민에게 협의나 설명 없이 고속철도 관련 시설을 배제하라고 올 2월 서울시에 일방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한 토론회 개최 결과, 철도 전문가 모두 영동대로(삼성역)에는 고속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구는 구민 의견을 모아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에 다시금 고속철도 도입을 요청하고 적극 협의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현대자동차 GBC 건립의 경우 1월 수도권정비심의회를, 5월에는 지구 단위 계획을 각각 통과해 올해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수서역세권 개발 사업은 현재 토지 보상이 마무리 단계이며 조만간 부지 조성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공주택 건설 공사가 시작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규모 개발 사업이 완료되는 4~5년 뒤에는 강남구 일대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는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시행자, 관계 기관, 구청 부서로 구성된 ‘품격민원처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강남을 ‘교육 1번지’라고 하는데?

“‘교육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지역 안에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출범 직후 혁신교육지구 지정 준비에 돌입해 올해 1월 3일 2019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울시 자치구의 교육 지원 예산 중 가장 많은 211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ㆍ융합 인재 양성, 강남만의 특화 사업을 위해 지원되는데 올해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 과정 ▲배움과 쉼을 위한 마을교육 활동 ▲어린이ㆍ청소년 자치 활동 ▲민ㆍ관ㆍ학 거버넌스 체제 구축 및 운영 등 4개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3D 프린터 등 장비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유형 창작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를 올해 3곳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 ‘문ㆍ예ㆍ체 활동 및 인성 교육 프로그램’ 지원, 학교 내 공연장 조성, 학교 환경 개선 및 원어민 강사 지원 등 공교육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합니다.”


- 구민과의 소통은?

“구정의 요체는 구민과의 소통이라는 생각으로 구민이 행정에 참여하고 공감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구청과 동주민센터 안에 ‘순균C에게 바란다’라는 이름의 ‘소통함(일종의 신문고)’을 설치해 주민들의 민원 사항 등을 직접 듣고 있고, 민원 회신 중간 보고제 및 ‘1000명 청원제’ 운영 등을 통해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소통과 정보 제공을 위해 홈페이지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형식으로 완전히 바꿨으며, 특히 모바일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텍스트 콘텐츠를 기사 형식으로 업그레이드했고, 영상과 카드 뉴스, 웹툰, 인터랙티브 페이지 등을 확대해 여느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들로 채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