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제안할 수 있어요

주민참여예산은 구민이 직접 참여하고 싶은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선정해 운영하는 제도이다. 주민 편익을 높이고 강남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라면 구민, 관내 사업체 임직원, 학생 등 누구나 제안할 수 있다. 접수된 제안은 사업부서의 검토와 강남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의회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아직 주민참여예산이 생소한 주민들을 위해 4~5월에는 예산학교를 운영해 주민의 참여도를 높일 예정이다. 2025년 운영되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총 27개로, 논현1동의 안전교육과 재능나눔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 내 마을해설사와 함께하는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마을 여행’, ‘어르신 텃밭 가꾸기 사업’ 등이 예정되어 있다.

주민의 아이디어로 개최된 축제들

지난해에도 다양한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운영되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6월에는 수서동 탄천어울림공원에서 반려견과 반려인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수서 함께하개 FESTA’를 개최해 ‘동물복지와 사람복지가 동시에 실현되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0월에는 일원1동 일원에코공원에서 ‘에코문화축제’가 열렸는데 이 역시 주민이 제안한 내용으로 행사를 구성하고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친환경 문화체험 행사였다. 클래식, 국악, 마술쇼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플리마켓, 문화체험부스, 어린이 놀이터 등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주민 간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안전 사고 제로! 가상현실(VR)체험 재난안전 교육

논현1동 주민센터의 올해 첫 번째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안전체험 교육이다. 연령별로 총 3회 구성된 재난안전 교육 프로그램에 제일 먼저 참가한 주민은 논현어린이집 원생 10명이다. 3~4명씩 한 조를 이뤄 돌아가며 체험에 나섰다. 가장 큰 반응을 일으켰던 교육은 VR 재난체험. 게임처럼 인식해 시작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던 어린이들은 VR 안경을 쓰자 눈앞에 펼쳐지는 실감나는 지진 상황에 놀라며 다양한 소감을 내뱉었다. “재미있으면서도 무서웠다”는 것이 VR 재난체험에 대한 아이들의 총평. 소화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화재진압훈련 또한 아이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이다. 심폐소생술 실습에서는 비록 마네킹을 앞에 두고 했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 아이들의 눈빛이 짐짓 엄숙했다. 안전체험 교육은 4월초 안전체험관 견학으로 두 번째 체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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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남 주는’ 재능나눔 교육프로그램

2025 주민참여예산의 두 번째 사업은 ‘재능나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습득이 가능한 기술 분야의 교육을 받고 이후 재능나눔에 나서는 형식이다. 이를 위해 과정별 국가자격증 보유 강사 수업과 실습이 병행된다. 논현1동은 3월에만 사진기술, 이미용, 풍선아트, 도배장판, 정리수납, 페이스페인팅 6개 과정의 프로그램을 신설해 구민들의 재능 발견에 나섰다. 가장 인기가 높은 도배기술은 실제 도배가 필요한 장소를 방문해 교육과 실습을 병행한다. 3월 13일에는 사진기술·풍선아트 교육이 이뤄졌다. 풍선아트는 자녀, 손주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풍선아트 교육에 참가한 주민 열 명은 어린이키만큼 큰 풍선인형을 만들어야 해서 꽤 많은 풍선을 불고 묶어야 했지만 교육 시간 내내 즐거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프로그램 수료자에 대해서는 취업정보 제공 및 재능봉사단 연계로 추후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모든 수료자들은 하반기 봉사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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