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처럼 우아하고 아름답게! 은곡시니어발레

#은곡시니어센터 #시니어발레 #매주수요일10시30분 #발레의중심

“앙바(En Bas), 앙아방(En Avant), 앙오(En Haut), 알라스공드(Ala Second)”. 강사의 구령과 음악에 맞춰 팔과 다리가 유연하게 움직인다. 그 모습이 바람에 흔들리는 수선화 같기도 하고, 물결따라 움직이는 백조 같기도 하다. 시니어 발레 수업이 이루어지는 강남구립은곡시니어센터(이하 은곡시니어센터) 강의실 안에서 수강생들은 가장 아름다운 나와 만난다.

은빛 백조처럼 우아하고 아름답게!

시니어 발레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꾼다

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발레리나가 될 수 있다. 은곡시니어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시니어들을 위한 발레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 발레는 정식 발레 동작을 그대로 따르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다리를 높이 차는 동작이나 점프를 최대한 배제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 유연성과 감정 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는 동작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노년층의 낙상 사고와 치매 및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은곡시니어센터는 시니어 발레 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발레에 입문하고, 심신의 건강을 키우도록 돕는다. 강사의 지도에 따라 매트 위에서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것으로 수업은 시작된다. 팔을 뻗었다가 둥글게 굽히며 올리고, 다시 뻗었다가 아래로 내리는 간단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운동 효과는 높다. 아직 외투를 입어야 하는 날씨인데도 강의실 안 열기는 금방 달아오른다. 한 곡을 마친 뒤 수강생들은 “강의실에 히터를 틀어놓은 것 같다”라며 손으로 부채질한다.

전통장류기능보유자 조숙자 명인
전통장류기능보유자 조숙자 명인

충분히 몸을 풀어준 다음에는 발레 바(bar)를 이용한 고난도 동작을 배운다. 허리 높이의 바 위에 다리를 올리고 내릴 때마다 “아이고”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현실적인 반응에 수강생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주황, 분홍 등 색색의 발레복을 입고 까르르 웃는 모습이 소녀 같다.

블라블라블라

백조들이 자라는 둥지, 강남구

시니어 발레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은 “시니어 발레 프로그램이 더욱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임동욱 회원은 “집에가면 ‘오늘 배운 동작’이라며 가족들 앞에서 미니 발표회를 한다. 시니어 발레를 배우면서 집안 분위기도 더 밝아졌다”라며 웃는다. 송양숙 회원은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춤과 멀어졌다. 여든이 넘어 발레복을 다시 입으니 젊은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라고 말한다.

전통장류기능보유자 조숙자 명인
전통장류기능보유자 조숙자 명인

은곡시니어센터 이보라 팀장은 “시니어 발레프로그램 정원은 16명으로, 매년 상·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라며, “정식 수강 신청 기간이 아닌데도 대기자만 3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강생들의 의견을 청취해 향후 프로그램 발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업을 맡은 박미정강사는 “발레를 익힌 수강생들은 시니어 발레단을 조직해 공연과 봉사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수강생들이 마음껏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한다. 은곡시니어센터에서 더 많은 백조들이 탄생하길 바란다.

블라블라블라

mini interview

  • 안성신 수강생
    “강남구가 시니어 발레의 중심이 되길 바라요.” 안성신 수강생
    시니어 발레를 할 때는 움츠린 꽃봉오리 같던 내 몸이 활짝 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동안 숨겨둔 아름다움을 되찾은 것 같아 자신감이 생기죠. 시니어 발레 프로그램을 더욱 특성화하고, 이를 즐기는 사람이 더 많아져서 강남구가 ‘시니어 발레의 중심’이 되길 바랍니다.

은곡시니어센터

헌릉로571길 48전화 : 02-459-5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