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플랫폼 체리 이수정 대표 재미있고 투명한 기부플랫폼 ‘체리’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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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과 금융, 벤처사업의 중심지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 이곳에는 30년 전 컴퓨터 한 대로 시작해 연매출 200억 원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IT기업 이포넷이 있다. 성공신화를 이끈 이수정 대표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기부플랫폼 ‘체리’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수정 대표

청소년기부터 나눔에 진심이었다는 이수정 대표는 1995년 IT기업 이포넷(E4net)의 사업 초기부터 수익의 10%를 기부해왔으며 약 10년 간 NGO활동가를 병행했다. 자선음악회·바자회·강연회 등을 진행하면서 이런 행사가 일회성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IT기업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부 플랫폼을 구상, 개발을 시작했다. 그 결과 기부의 지속성을 위해 투명성, 접근성, 편의성 등을 높인 기부플랫폼 ‘체리(CHERRY)’가 세상에 나왔다.

“지속 가능한 기부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투명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컴퓨터에 모든 기록이 남아있어 내 기부금이 언제 어디로 전달되어 쓰이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해킹, 수정도 불가능한 첨단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죠. 체리를 통해 기부하면 택배 배송 조회처럼 기부금액 및 사용 내역을 볼 수 있어요.”

체리 기부 포토부스와  체리 기부 키오스크
↑체리 기부 포토부스와 체리 기부 키오스크

2018년 이포넷의 사내벤처로 개발이 시작된 기부플랫폼 ‘체리’는 2019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블록체인 민간 주도 프로젝트 공모’에서 유수의 대기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기술의 독보성을 인정받아 국제표준화기구(ISO) 사용 사례로도 등록됐다.

“쉽고 재미있는 기부도 가능하게 해보자는 생각에서 소액, 포인트로도 기부를 할 수 있고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기부방법을 만들었죠. 또 체리앱을 다운받아서 켜고 걷기, 댄스 등을 통해 기부를 할 수 있어요. 1년간 빠짐없이 걷기로 기부를한 개근 기부자에게는 품질 좋은 체리 커피콩을 선물로 드리고 있죠. 오프라인 체리도 활약 중입니다. ‘인생네컷’ 즉석사진을 찍으면 동시에 기부가 이루어지는 체리 기부 포토부스, 한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는 체리 기부 키오스크도 전국에 설치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현재 기부플랫폼 ‘체리’는 26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191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으며 440개 기부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해외로도 진출하여 ‘K-기부문화’를 알리고 있다.

‘인생네컷’을 찍으면 동시에 기부가 이뤄지는	체리 기부 포토부스
↑‘인생네컷’을 찍으면 동시에 기부가 이뤄지는 체리 기부 포토부스
기부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인생네컷 즉석사진
↑기부 포토부스에서 촬영한 인생네컷 즉석사진

서강대 전산학과 82학번인 이수정 대표는 탄탄한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97년 국내 10개 기업과 함께 ‘나라장터’ 개발에 참여했다. ‘나라장터’란 정부 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자의 구매 공급과 시설공사의 계약, 관리를 담당하는 조달청에서 구축한 전자 조달시스템으로 그 경제효과가 약 8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쟁쟁한 최초 10개 기업 중 이수정 대표의 이포넷이 유일하게 현재까지 운영을 맡아 고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7년간 실력을 바탕으로 이룬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이야기하며 이수정 대표는 보람찬 웃음을 지었다.

체리

“기업가로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지향을 가슴에 새기고 좀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IT, AI 세상이지만 사람의 온기를 나누는 일의 소중함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온라인 기부플랫폼인 체리가 온라인바자회를 열어 사람이 만나는 장을 마련하는 까닭이죠. 작년 연말 바자회에는 자선단체 ‘야나’를 이끌고 있는 채시라 씨를 비롯해서 유명인들이 소장품을 기부해주었고 도움을 받은 청소년들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등 뜻깊은 소통의 장이었어요. 강남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강남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있어요. 강남은 1등 도시잖아요. 강남주민들이 1등 기부자로 체리와 함께 해주시면 좋겠어요!”

대표이지만 대리처럼 일한다는 이수정 대표.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고객사 프로젝트 제안자로서 발표를 위해 바삐 대구로 향했다.

기부플랫폼 체리 이수정 대표
↑기부플랫폼 체리 이수정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