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은 끝이 아니에요 창작그림책 《하찮은 물건들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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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물건들의 졸업식 출판사: 한림출판사
글·그림: 박서현

어릴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깁니다. 포클레인 붕붕카, 요정 날개, 손바닥만 한 편지 한 장까지. 어느새 잊힌 것 같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따뜻하게 남아 있지요.

유치원 졸업을 앞둔 영우는, 이 하찮고 소중한 물건들과 작별 인사를 준비합니다. 엄마와 함께 열게 된 특별한 졸업식. 하지만 막상 하나하나 불러내어 마주한 물건들은 너무나 귀엽고, 반짝거리고, 추억이 아른거려 쉽게 보내줄 수가 없습니다.

ⓒ 창작그림책《하찮은 물건들의 졸업식》
ⓒ 창작그림책《하찮은 물건들의 졸업식》

“붕붕카 이 친구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어린이집까지 타고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쉬웠습니다. 아직 탈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있다가 졸업시켜주겠습니다.” “여자 친구들을 따라 산 요정 날개는 좀 작아졌지만, 아직 예쁘니까 조금만 더 갖고 있고 싶어요.” 영우는 졸업을 미루고, 또 미룹니다. 왜냐하면, 졸업을 시킨다 생각하니 아쉬워서 눈물이 날 것 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졸업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다정한 인사라는걸요. 하찮아 보이는 작은 물건들도 그 시간 속에서 영우를 성장시켜 준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헤어짐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추억은 마음 깊숙이, 조용히 남아 함께 걸어갑니다.

『하찮은 물건들의 졸업식』은 작별을 두려워하는 모든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어른도 아이도, 우리 모두 언젠가는 손에 쥔 소중한 것들을 놓아야 할 순간을 만납니다. 그때, 이 책처럼 다정한 졸업식을 열어줄 수 있다면, 작은 이별도 웃으며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 창작그림책 ⟪하찮은 물건들의 졸업식⟫
ⓒ 창작그림책 ⟪하찮은 물건들의 졸업식⟫

“함께해서 고마워, 소중해, 모두 다.
씩씩하고 멋있는 형님 되어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