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토), 매봉역 인근 독골근린공원에서 ‘2025 도곡 초여름 피크닉’ 축제가 열렸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나들이를 콘셉트로, 공연존·힐링존·드로잉존·포토존·휴가 획득존·마켓존·푸드존 등 총 7개의 테마 공간이 공원 전역에 조성됐다. 중앙 무대에서는 국악과 재즈를 결합한 그룹 ‘모락’을 시작으로 신예 범진, 감미로운 음색의 가수 린 등이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힐링존에서는 아이들이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 보는 이색 체험에 나서고, 부모들은 사진을 찍으며 미소 지었다. 드로잉존에선 아이들이 방학 시간표를 꾸미고, 휴가 획득존에선 게임을 즐긴 뒤 원하는 휴가 아이템을 받아가며 웃음꽃을 피웠다. 마켓존에서는 관내 소상공인과 사회적 기업이 참여해 제로웨이스트 제품과 수공예품을 선보였고, 푸드존에서는 파전과 닭꼬치, 음료 등을 즐기는 가족들로 북적였다. 한글서예, 책 나눔, 세무 상담 부스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환경을 생각한 골판지 가구와 종이선캡도 인상 깊었다. 시원한 야외 나들이가 간절한 더운 날씨에 도심 한가운데서 누구나 부담없이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강남구는 2019년 12월, 전국 최초로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STAY.G(스테이지)’를 개소했다. ‘강남(Gangnam)의 휴식 공간(STAY)’이자 ‘1인 가구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STAGE)’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센터는 강남구에 거주하거나 직장에 다니는 청년·중장년 1인 가구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입구의 라운지는 아늑하게 꾸며져 있고, 안쪽에는 프로그램실, 공유주방, 상담실, 세미나실, 스터디룸 등이 마련돼 있다. 센터에서는 주거, 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1인 가구 맞춤형 강의를 제공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교실도 운영한다. 각종 소모임 활동, 심리상담 프로그램, 도서 소개 등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고독사 위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1인 가구 안전 확인 사업’을 운영하는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지금, 이러한 세심한 지원이 더 많은 이들에게 확대되기를 바란다. 활동 후기 중 “인생 2막, 강남구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는데,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이자 대화가 필요한 순간에도 머물 수 있는 따뜻한 쉼터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이 공간을 부러워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