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동 청소년 공부방 군인 아저씨와 함께하니 공부가 쏙쏙!
매주 화요일 저녁, 세곡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는 따뜻한 불빛과 웃음소리가 번진다. 공군 제15비행단의 장병들과 인근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만나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세곡동 청소년 공부방’이 열리는 시간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세곡동 청소년 공부방에는 특별한 스승과 제자가 모인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장병들이 지역 청소년 약 15명을 위해 일대일 맞춤 학습을 돕는 자리다. 세곡동에 위치한 15비행단은 지난 2012년 강남구와 협업해 교육봉사동아리를 조성하고, 별도의 영어와 수학시험을 치러 선발된 인재들로 구성해 현재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알려져 지난 7월 KT희망나눔재단 희망나눔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8월 12일에도 어김없이 공부방이 열렸다. 장병들은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막힌 부분이 나오면 연필을 들고 함께 풀어 내려갔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이형준 병장은 "군 복무 중에도 이렇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자랑스럽습니다. 학생들의 밝은 에너지에서 저 역시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세곡동 청소년 공부방’의 저녁은 문제 풀이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여기서는 청소년들이 장병에게서 세상과 도전하는 법을 배우고, 장병들은 청소년에게서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서로의 꿈을 키우는 이 만남은,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따뜻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