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따따 쿵딱! 인생을 두드려요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공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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꽹과리가 선창하자 장구, 북, 징이 한꺼번에 뒤를 받치고 몰아친다. 흥겨운 가락에 가슴이 저릿해지고, 몸은 저절로 리듬을 탄다. 강남구 곳곳에 흥과 온기를 전하는 ‘행복 배달부’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공연단을 소개한다.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공연단

강남구 곳곳 행복을 깨우는 흥겨운 우리 가락

“하늘 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
환절기의 나른한 공기를 깨고 힘찬 구령과 장단이 문밖으로 새어 나온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따라가 보니 강남노인종합복지관 소속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공연단의 연습이 한창이다. ‘행복서포터즈 나눔회’는 강남구 노인자원봉사단이다. 마술, 오카리나, 중창, 하모니카, 한국무용 등 총 9개 분야 봉사단이 활동한다. 사물놀이공연단은 2018년 결성되어 7년째 지역사회 곳곳에서 전문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연습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강남노인종합복지관 4층 열린학당에서 이뤄진다.

가을에는 관계 기관에서 열리는 생일잔치와 추석맞이 행사, 10월 18일 강남구민화합축제등 공연 봉사 일정이 줄지어 있어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다. 공연단은 민속악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굿거리장단, 빠르게 휘몰아치는 휘모리 장단, 경상도 지역 농악에서 사용하는 영남가락 등 다양한 장단을 선보인다. 영남가락은 장구의 북편과 채편을 넘나들며 장단을 잇는 일이 특히 쉽지 않다. 김홍열 강사가 “너무 빠르게 치려고 애쓸 필요 없다. 다만 꾸준히 연습해 우리 시니어만의 박자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단원들은 쿵 따따 쿵 따따- 반복해서 박자를 나눠 치다가 점차 늘려한 곡을 완성한다.

사물놀이 연습이 한창인 단원들
사물놀이 연습이 한창인 단원들
↑사물놀이 연습이 한창인 단원들

흥겹게 공연하니 건강은 덤!

‘배움’보다는 ‘봉사’를 목적으로 하기에 단원은 공식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단원에게는 봉사 시간과 건강이라는 보상이 따른다. 김홍열 강사는 “손은 제2의 뇌라고 불린다. 손을 많이 움직이면 뇌 기능을 키우고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물놀이는 양손을 서로 다른 박자와 속도로 움직여 뇌를 고루 자극하며, 온몸을 쓰는 전신운동이다. 할수록 건강해지니 나에게 가장 이로운 봉사인 셈”이라고 자랑한다. 함께한다는 소속감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사물놀이는 지휘자 역할을 하는 상쇠의 소리와 구호에 따라 세기와 박자를 맞춰야 한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연습을 통해 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강사의 “얼쑤!” 한마디에 다시 채가 올라가고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이 모인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르자, 흥에 겨운 단원들이 하나둘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오직리듬과 강세만으로 이토록 멋진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공연단의 흥겨운 가락이 오래도록 강남구에 울려 퍼지길 바란다.

강남노인종합복지관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 공연단
강남노인종합복지관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 공연단
강남노인종합복지관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공연단
↑강남노인종합복지관 행복서포터즈 나눔회 사물놀이공연단

mini interview

  • 이길례 단장
    “사물놀이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게 봉사하는 방법입니다.” 이길례 단장
    사물놀이공연단을 하는 이유요? 재미보다 확실한 이유가 있을까요? 연습을 계속하면 팔이 아플 때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쏟아부은 노력은 내 삶과 지역의 활력으로 돌아옵니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우리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도 크고요. 앞으로도 이 마음을 우리 장단에 담아 나누고 싶습니다.

강남노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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