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해치와 개구리가 속삭이는 창덕궁 이야기 창작그림책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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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출판사: 책읽는곰, 글, 그림: 최정혜 출판사: 책읽는곰
글, 그림: 최정혜

창덕궁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해치와 개구리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정문인 돈화문을 지나 금천교에 다다르면, 난간 위에 오랜 세월 궁궐을 지켜 온 해치가서 있습니다. 예전에는 불귀신을 물리치고 나쁜 기운을 쫓느라 쉴 틈이 없었지만, 궁궐에 더는 사람이 살지 않게 되면서 해치는 긴 잠에 빠져들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작은 개구리 한 마리가 찾아와 궁궐 이곳저곳에서 본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귀 기울여 듣던 해치는 점점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어요. 해와 달이 함께 빛나는 인정전 지붕을 지나고, 세자가 글을 익히던 성정각 담장을 넘으며, 부용지 연꽃 사이를 뛰노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지요. 오랫동안 멈춰 있던 해치의 마음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 창작 그림책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 창작 그림책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

《창덕궁에 불이 꺼지면》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유산 창덕궁을 무대로 펼쳐지는 해치와 개구리의 이야기입니다. 궁궐의 고즈넉한 풍경과 세월의 숨결이 두 친구의 우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책장을 넘기는 독자에게도 따뜻한 울림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