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요! 대치동 대치노인복지관 ‘힐링태권브이’
쩌렁쩌렁한 기합 소리만 듣고선 분명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틀림없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어르신들의 활기찬 태권도 수업이었던 것. 지병으로 고생하던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인생을 살게 해준 대치동 대치노인복지관의 특별한 수업, ‘힐링태권브이’를 소개한다.
젊은이 못지않은 우렁찬 기합 소리에 절로 힘이 느껴진다. 빨간 장갑을 낀 손으로 펀치도 날리고, 발차기도 하는 힘찬 몸짓은 보고만 있어도 활력이 솟는다. “힐링태권브이는 지난 2023년부터 시작했어요. 1기 프로그램이 끝나고 어르신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서 2기부터는 신청자들이 너무 많아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 정도예요.(웃음)” 프로그램 담당자인 김은지 팀장의 목소리에도 활기가 담겨 있다. 화요일마다 1시간 30분씩 진행되는 힐링태권브이는 한 기수에 20회가 진행된다. 4~5개월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어르신들의 몸이 그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는데, 그것이 바로 힐링태권브이의 인기 비결이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신진대사가 고르지 못해 고생하시는 어르신을 우선 선발하고 있어요. 한 달 정도만 운동하고 신체검사를 하면 어르신들의 신체 능력이 최소 50% 이상 70%까지도 향상되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태권도를 통해 동기부여를 경험한 어르신들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물론 처음에는 과격한 동작을 따라 하다가 다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지만 그런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시니어 강습 경험이 풍부한 전문 강사가 어르신에게 맞는 동작을 엄선해 재활에 도움이 되는 시니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대치동 대치노인복지관의 ‘힐링태권브이’는 이곳의 큰 자랑거리다. 강남구 복지관 중 유일한 시니어 특화형 태권도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다른 자치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태권도를 배우며 어르신의 건강이 좋아졌다는 소문에 많은 어르신들이 이곳을 찾지만, 워낙 대기자들이 많아 추첨을 통해 다음 회차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태권도를 배우고 나면 예전의 내가 아닌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데, 이번 기회에 대치동 대치노인복지관을 찾아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져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