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을 쌓아올려, 대상을 거머쥔 강남논현남성합창단

합창은 혼자 빛나는 음악이 아니다. 서로 배려하며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음악이다. 같은 가사를 따라 숨을 맞추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간다. 강남논현남성합창단의 이야기는 그렇게 ‘함께 부르는 노래’에서 시작된다.

합창 연습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단원들
합창 연습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단원들
↑합창 연습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단원들

강남논현남성합창단은 2010년, 노래를 사랑하는 이들의 뜻이 한데 모여 탄생한 합창 동아리다. 당시 논현노인복지관에서 함께 노래를 배우던 십여 명이 주축이 되어 첫발을 내디뎠으며, 현재는 45명의 단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합창단을 이끌어 온 곽태균 단장은 노래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

이들은 ‘골든에이지 합창 경연대회’에서도 대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실력파들이다. 평균 연령이 80대에 가까워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약해지지만,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만들어낸 화음은 그 무엇보다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올해 2월부터는 새로운 지휘자 임남훈 씨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단원들의 기대가 어느때보다 크다.

↑ 합창 경연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뽐낸 강남논현남성합창단
↑ 합창 경연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뽐낸 강남논현남성합창단

강남논현남성합창단 단원들은 강남 일대의 어린이 병동과 요양병원을 찾아다니며 노래 봉사를 하고 있다. 단원들은 거창한 무대가 아니어도 진심을 담은 노래 한 곡이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밝혀줄 수 있다는 걸 봉사 현장에서 배웠다.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요. 특히 어린이 병동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듣고 밝아지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 ⓒ 합창 연습 중인 단원들 ↑ 합창 연습 중인 단원들
  • ⓒ 합창 연습 중인 단원들 ↑ 합창 연습 중인 단원들
  • ⓒ 올해 2월 새로 합류한 임남훈 지휘자 ↑ 올해 2월 새로 합류한 임남훈 지휘자

악보를 읽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머리와 마음이 함께 움직이고, 함께 노래하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삶의 활력도 생겨난다. 무엇보다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맞추며 만들어내는 화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든다. 강남논현남성합창단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 따뜻한 공동체의 분위기다. 화려한 무대보다 더 큰 보람은 봉사 공연을 마친 뒤 서로의 얼굴에 남는 미소라고 단원들은 말한다.

오늘도 그들의 노래는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온기를 더한다. 조금 느리고 조용할지라도, 그 안에는 긴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블라블라블라
↑ 합창 연습에 참가한 강남논현남성합창단 단원들
  • 자격 : 거주지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
  • 주요 활동 : 성악 연습 및 활동, 사회봉사 등
  • 가입문의 : 010-8686-9681

mini interview

  • 정태희 봉사자
    “노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곽태균 단장
    합창단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음악을 만들고, 그 기쁨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입니다. 특히 봉사 공연을 다녀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