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따라 강남 한바퀴, 강남둘레길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강남은 또 다른 얼굴로 바뀐다. 하천과 숲, 도심 풍경을 잇는 '강남둘레길'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강남둘레길은 강남구의 자연과 도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37.2km의 산책길로 총 6개의 코스가 있다. 벚꽃과 새잎이 길을 물들이는 4월, 자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세 가지 코스를 소개한다.
강남에서 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길이다. 4월이면 하천 양옆으로 벚꽃이 피어 길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물들고,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새가 도심 속 자연을 완성한다.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탄천·양재천 방문자센터에서는 자생생물 전시와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니 자녀와 함께 들러볼 만하다.
탁 트인 탄천의 전경과 세곡천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4월에는 하천 주변 나무들이 새잎을 틔우며 연둣빛 풍경을 만들고, 도심 건물과 어우러진 강남특유의 경치가 펼쳐진다. 탄천 주변에 체육시설과 쉼터가 잘 갖춰져 있어 가볍게 몸을 풀기에도 좋다.
강남에도 숲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의외로 많다. 강남구에서 가장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산 중 하나인 대모산은 완만한 흙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특히 4월이 되면 겨우내 잠잠했던 숲이 연둣빛 새잎으로 채워지며 산 전체가 밝은 색으로 바뀐다. 나무 사이로 이어진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봄철에는 숲에서 올라오는 흙 냄새도 느낄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잠시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