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짝!! 세계를 울리는
드러머를 꿈꿔요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악기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드럼이 아닐까? 파워풀한 연주와 사운드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 드럼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은 6명의 구민이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 모였다.
무대의 가장 뒤에 있지만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드럼. 연습실을 꽉 채운 악기의 화려한 위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박수가 빨라진다. 이번 원데이클래스에는 성인 4명과 초등학생 2명의 구민이 함께했다. 과거 직장인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다는 윤정재 씨와 아빠의 추천으로 방과후 수업에서 드럼을 배우고 있다는 아들 윤주원 군 외에는 모두가 드럼이 처음이다.
10년 전에 처음 드럼을 접했어요. 스트레스가 풀리고 희열이 엄청나요. 육아하면서 한동안 못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드럼을 배우면서 토요일마다 함께 연습실에 가고 있어요. 아들과 드럼을 함께 배우는 이 시간이 무척 기대됩니다.
얼마 전 강남구로 전학 온 김은아 양은 새로운 악기를 배우고 싶어서 엄마 이혜진 씨에게 먼저 제안해 드럼 원데이클래스에 참가하게 됐다. 이혜진씨는 “아이가 서슴없이 패러글라이딩을 해봤을 정도로 도전을 좋아해요. 새로운 동네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나 봐요”라며 참가 동기를 밝혔다. 영시니어로서 <강남라이프>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숙 씨는 지인이 드럼을 치는 것을 보고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눈을 반짝였고, 평소 음악을 좋아한다는 박미란 씨 또한 새로운 음악 활동에 도전해 보고 싶어 신청했다고 밝혔다.
드럼 앞에 앉아 양발과 양손의 자세를 잡아보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그립은 편안하게 하고 오른손에 든 스틱은 왼쪽 위에 달린 하이햇 심벌을 치고 왼손의 스틱으로 그 아래 스네어 드럼을 치는 것이 기본 연주. 먼저 하이햇 심벌을 ‘원앤, 투앤, 쓰리앤, 포앤’으로 반박자씩 쪼개서 연주하면서 기본기 다지기에 들어갔다.
김미숙 씨가 가장 먼저 시범을 보였다. 처음인데도 박자감이 좋아 스네어 드럼을 같이 쳐보기로 했다. 하이햇의 박자에 집중하며 스네어 드럼을 치자 소리와 박자가 더해져 스틱을 잡은 김미숙 씨뿐 아니라 보고 듣는 구민들의 눈과 귀가 번쩍뜨였다.
다음 주자는 학교 방과 후 수업과 아빠와의 합주 유경험자인 윤주원 군이다. 하이햇 심벌을 칠때부터 박자감과 스냅이 남달랐던 주원 군에게는 한발로 페달을 밟아 치는 베이스드럼 연주가 추가됐다. 자신감 있게 연주하는 모습에 모두 “잘한다~”며 감탄했다.
윤정재 씨는 “제가 연주할 때보다 더 심장이 빨리 뛰어요” 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강사는 “내 소리에 집중하면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어요” 하며 드럼 연주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었다.
다음 도전자는 김은아 양. 처음에는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치는 걸 어려워했지만 강사와 합주하며 아이들 특유의 빠른 습득력으로 리듬과 박자를 멋지게 완성했다. 엄마미소로 딸을 지켜보던 이혜진씨 역시 몇 번 해보더니 금세 리듬감을 익혔다. 이렇게 큰 드럼을 가까이에서 처음 본다는 박미란 씨는 조용히 단번에 정확한 리듬으로 연주를 하는 반전매력을 보여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완전 초보자들을 위해 한발짝 물러나있던 윤정재 씨가 오랜만에 스틱을 잡았는데도 금세 감을 찾아 멋진 연주를 들려줬다. 돌아가면서 연주 연습이 계속됐고 횟수가 거듭할수록 은아 양과 주원 군뿐 아니라 어른 참가자들의 표정이 깜짝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변했다.
어느 정도 기본기를 배우고 나자 모두에게 익숙한 노래를 백그라운드로 깔고 강사와 합주하면서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이혜진 씨의 신청곡 핑클의 ‘화이트’가 깔리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프로 드러머인 강사가 마룬5의 ‘Sunday Morning’을 연주할 때는 그야말로 미니콘서트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내 소리에 집중하고 타인의 연주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시간. 김미숙 씨는 “정말 신나는 체험이었어요. 드럼을 연주하는 모두가 멋져보여요”라며 열띤 소감을 전했다. 두근두근설레던 하루는 그렇게 멋진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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