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역 ‘센터필드’
강남 하면 아마도 깨끗하고 세련된 고층 빌딩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테헤란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센터필드’는 이러한 강남의 활기찬 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다.
과거 르네상스 호텔이 있던 자리에 2021년 완공된 센터필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배경인 법무법인 ‘한바다’로 등장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주인공 우영우가 회전문을 통과하지 못해 쩔쩔매거나, 동료인 이준호와 함께 왈츠를 추듯 문을 지나는 장면은 모두 이곳 WEST동 입구에서 촬영되었다. 이후 드라마 ‘킹더랜드’에도 등장하며 센터필드는 강남을 대표하는 K-드라마 촬영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센터필드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 잡는 ‘미디어 월(Media Wall)’이 나타난다. WEST동과 EAST동 로비에 각각 설치된 이 거대한 스크린에서는 디지털 예술 이미지가 쉼 없이 흘러나온다. 덕분에 마치 현대미술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센터필드는 2021년부터 매년 ‘미디어 아트 공모전’을 개최하여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발하고 송출하며, 무미건조할 수 있는 오피스 로비를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입구 광장에는 세계적인 예술가 듀오, ‘엘름그림&드라그셋’이 수영장을 모티브로 만든 대형 조각 ‘8 pool’과 국내 작가 이우환의 ‘관계항-대화’ 등이 설치되어 있어 내외부를 아울러 다양한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
EAST동에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이타닉 가든’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매체로 주목받고 있는 손종원 헤드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훌륭하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어진 ‘더 샵스 앳 센터필드’는 감각적인 식당가와 카페가 모여 있어 식사를 즐기기에 완벽하다. 또한 두 건물 사이 지상 공간에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졸졸 흐르는 작은 수로를 따라 걷다 보면 빌딩 숲 한복판임을 잊게 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정원 한편에 마련된 테라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강남의 오후를 만끽해보길 추천한다.
📍주소: 테헤란로231 센터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