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과자 전문점 ‘만나당’
공동대표 황지현·홍정화 부부
“궁중병과로 고객과
오래도록 시간과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오랜 세월을 간직한 마을 느티나무처럼 정다운 가게가 있다. 35년 전 문을 연 이래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며 왕이 먹던 떡과 한과를 선보여온 만나당. 황문철 장인의 뒤를 이어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는 부부를 만났다.

대를 이어 지켜온 변함없는 정성과 손맛

1991년부터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궁중병과를 판매해 온 만나당은 조선왕실의 한과와 떡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국내외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황지현 대표는 고객의 미소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궁중병과 기술을 보유한 故 황문철 장인과 가업을 물려받은 아들 황지현 대표
궁중병과 기술을 보유한 故 황문철 장인과 가업을 물려받은 아들 황지현 대표
↑궁중병과 기술을 보유한 故 황문철 장인과 가업을 물려받은 아들 황지현 대표

만나당은 작년에 작고하신 아버지 황문철 장인께서 시작하셨습니다. 아버지는 1963년 궁중병과 무형문화재 조자호 선생으로부터 30년 간 궁중병과 기술을 배우셨고 1991년 신사동에서 만나당의 문을 열며 독립하셨어요. 고급스런 생활문화의 공간인 강남에서 품격 있는 식문화 전통이 담긴 궁중병과를 새롭게 뿌리 내리셨지요 유난히 손맛이 좋으셔서 대기업 총수 사모님을 비롯한 단골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주셨습니다. 최근에는 K-트렌드의 영향인지 외국인,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있어요.

어릴 적부터 아버지 황문철 장인의 어깨너머로 전통떡과 한과 만드는 법을 배워서 40대 중반의 나이에 35년의 궁중병과 경력을 보유한 황지현 대표에게 아버지는 변함없이 등대와 같은 존재이다.아버지는 말보다 행동으로 가르치는 분이셨다. 황 대표는 아버지께 국산조청, 고흥 유자, 고품질의 신선한 기름 등 깐깐하게 고른 재료를 토대로 약과 하나에도 정성을 소홀히 하지않는 자세와 고객을 향한 정을 배웠다.

“만나당 운영자로서 저는 ‘삶에서 덕을 나누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는데요.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정신적 유산이죠. 우리 고유의 떡과 한과는 조연에 머물지 않고 그것만으로 넉넉하고 아름답게 한상차림을 할 수 있어요. 아버지께서는 22가지의 전통 병과로 한상차림을 선보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넉넉한 마음과 빼어난 감각이 담긴 전통병과 상차림을 지향하며 고객과 오래도록 시간과 이야기를 나누는 가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만나당 1963
↑만나당 1963

강남의 만나당에서 세계의 만나당으로!

황지현 대표는 2017년 부인 홍정화 씨와 결혼했고 이후 부부는 만나당의 공동대표가 되었다. 남편인 황지현 대표는 생산을 담당하고 있고, 아내인 홍정화 대표는 만나당의 마케팅, 홍보 등을 망라하여 역량을 발휘해 매출과 인지도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영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교육 브랜드 마케터로서의 경력을 살린 덕분이다. 비전을 이야기하는 홍정화 대표의 눈빛이 빛났다.

“저는 만나당이 서울시 오래가게,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될 만큼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에서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해요. 뉴욕, 도쿄, 런던 등을 방문해서 저희 떡과 한과를 선보이면 반응이 아주 좋아요. 강남에 뿌리 내리며 쌓아온 맛과 솜씨로 세계적인 디저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땅값 비싼 신사동에 해썹(HACC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공장과 제2 매장을 여는 등 만나당은 새로운 도약을 향해 가고 있다. 강남 토박이인 황지현, 홍정화 대표. 두 사람은 한때 앞선 감각과 유행을 이끌었던 가로수길 임대료가 현실화되어 개성 있는 중소매장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나당 공동대표인 황지현, 홍정화 부부
↑만나당 공동대표인 황지현, 홍정화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