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핵심 경쟁력은 ‘비판적 사고력’
결국 독서가 답이다!

AI(인공지능)라는 초차원적 테크놀로지의 등장으로 종이책의 시대는 먼 과거가 된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정직한 독서가 더욱 중요해졌다. AI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미래의 주체적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강남구가 책 읽는 학교, 문해력 및 수리력, 기초학력 평가 참여 학교 지원 사업에 나선다.

누구나 일상에서 챗지피티, 제미나이 같은 AI 도구를 활용한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척척 답을 내놓으니 모두가 잘 활용하는 것 같지만 무엇을 어떻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은 천지 차이다. AI 시대 핵심은 결국 ‘비판적 사고력’. 이에 강남구는 강남형 ‘책 읽는 학교’를 지원하고, 문해력·수리력 진단 및 향상 프로그램과 기초학력 진단 평가 참여학교에 교육예산을 우선 지원한다. AI시대 학생들의 사고력과 인문소양 함양 그리고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책 읽는 학교’는 학교 중심의 독서문화를 조성하고 독서 교육을 활성화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함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AI 시대, 생각하는 힘을 키우다

  • 질문이 AI의 답을 바꾼다

    ↑질문이 AI의 답을 바꾼다

  • AI 시대의 필수 역량

    ↑AI 시대의 필수 역량

  • 기초학력과 교육 격차 예방

    ↑기초학력과
    교육 격차 예방

  • 읽고 이해하고, 추론해 해결하기

    ↑읽고 이해하고,
    추론해 해결하기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AI를 활용해 스스로 궁금한 부분을 탐색하고, 질문을 만들고, AI의 답을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AI에 의존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인재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문해력·수리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와 기초학력 진단 평가 참여 학교에 교육 경비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독서 교육의 일환인 ‘독서로 배우는 AI 질문력 수업’은 명화·문학·학문 등의 독서를 기반으로 질문 훈련과 AI 프롬프트 사고를 연계한 수업이다. 이러한 수업은 실제 교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 대곡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이 독서와 토론, AI 활용을 오가며 질문의 힘을 키워가는 현장을 들여 다봤다.

대곡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열린 첫 수업 현장. 교실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했다.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했고, 질문마다 손이 번쩍번쩍 올라갔다. ‘독서로 배우는 AI 질문력 수업’은 1회당 2시간 과정으로 구성된다. 1교시에는 질문 지능과 독서의 역할을 이해하고, 직접 명화를 관찰·해석하며 질문을 확장하고 설계하는 시간이다. 대곡초등학교 5학년 5반 학생들에게 동화 속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있는 한 장의 그림카드와 활동지를 나눠줬다. 강사가 그림 카드 안에 아는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 여기저기서 답이 터져 나온다.“빨간 모자요!” “해와 달에 나오는 호랑이도 있어요!” “플란다스의 개요!” “성냥팔이 소녀와 라푼젤이요!”

  •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다음 미션은 각자 그림 속 캐릭터를 하나 골라 제미나이나 챗지피티를 활용해 캐릭터가 나온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다. 강사가 언제 AI를 사용하는지 질문하니 이미 많은 아이가 AI를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었다. 임소민 학생은 “모르는 영어단어가 있을 때 AI에 질문했어요”라고 답했고, 이서우 학생은 “비행기는 고철덩어리인데 어떻게 하늘을 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어요”라며 각자의 경험을 들려줬다. 강사는 AI에 질문할 때는 자신이 알고자 하는 내용을 분량까지 정확하게 입력해야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게 바로 질문 지능을 탑재한 프롬프트 작성법이라는 것. 그러면서 “창작도 가능한 생성형 AI 시대에 글쓰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 대곡초등학교 'AI 질문력 수업' 현장

2교시에는 모둠별로 스토리 매핑을 통해 질문을 정리하고 새로운 이야기의 방향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를 프롬프트에 작성해 얻은 결과물을 반 전체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의 캐릭터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는 ‘스토리 퓨전 챌린지’ 활동은 이 수업의 하이라이트다. 모둠별로 각자 고른 캐릭터 중에서 주인공을 택하고, 이야기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모아 작품의 얼개를 만든 아이들은 이 내용을 프롬프트에 작성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냈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생각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했다. 한 모둠은 빨간망토와 라푼젤의 이야기를 섞었고, 한 그룹은 백설공주와 흥부 놀부의 이야기를 응용해 ‘백설공주 조선시대에 가다’라는 제목의 타임 슬립물을 창작해 냈다. 아이들은 “내 생각대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질문 프롬프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아이들
질문 프롬프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아이들
↑ 질문 프롬프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아이들

AI 툴을 기반으로 하지만, ‘독서로 배우는 AI 질문력 수업’은 도구의 활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독서를 왜 해야 하는가’를 체험하는 수업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더 좋은 이야기의 영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어요” 라며 독서에 대한 마음이 오히려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날 아이들은 “종이책 독서와 AI를 활용한 스캔 독서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종이책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이렇듯 AI 시대 독서에 대한 필요성과 수요는 여전하다. 현재 강남구에는 다양한 구립 도서관이 있어, 어린이들의 지적 성장과 정서 함양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독서로 배우는 AI질문력 수업’은 12월까지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4개교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강남구 구립 도서관
도곡정보문화도서관 / 도곡동 1644-3227 역삼도서관 / 역삼동 02-508-1139
일원라온영어도서관 / 일원동 02-6712-0595 역삼푸른솔도서관 / 역삼동 02-2051-1178
논현도서관 / 논현동 02-3443-7650 열린도서관 / 일원동 02-3412-3970
정다운도서관 / 청담동 02-512-9326 못골도서관 / 자곡동 02-459-5522
청담도서관 / 청담동 02-540-7042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 자곡동 02-2226-5930
대치도서관 / 대치동 02-565-6666 개포하늘꿈도서관 / 일원동 02-451-1511
행복한도서관 / 대치동 02-567-3833 논현문화마루도서관 / 논현동 02-512-8580
행복한도서관 / 대치동 02-567-3833

mini interview

  • 정찬우 군
    정찬우 군
    평소 공부를 하거나 게임을 하다가 잘 모르는 게 생기면 AI를 활용했어요. AI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니 작가가 된 것 같고 신기해요. 새로운 기술을 터득한 것 같아요.
  • 박채승 양
    박채승 양
    AI를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AI에 물어보기 전에 나만의 아이디어를 먼저 생각해내야 하잖아요.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 이재윤 양
    이재윤 양
    그동안 AI를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도구 정도로만 썼는데, 제대로 활용하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제 생각을 말하고 쓰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