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아갤러리 김세정 대표
“마중물 부으며 삶에서
생동하는 예술을 꿈꿉니다!”
‘맑은 연못’이란 뜻을 지닌 청담동엔 ‘마중물’을 지향하며 신진 작가와 관객에게 문을 활짝 연 갤러리가 있다. 삶과 호흡하는 예술을 꿈꾸는 김리아갤러리. 그곳에서 김세정 대표를 만났다.
명품 거리로 불리는 청담동 압구정로데오 거리에는 2008년 문을 연 이래 남다른 행보를 보이며 성장해온 김리아갤러리가 있다. 이곳의 김세정 대표는 처음부터 라이프스타일을 큐레이팅하는 갤러리를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한다.
“삶 속에서 영감을 주는 예술을 지향하며 갤러리를 시작했어요. 그러려면 제 라이프스타일부터 잘 큐레이팅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갤러리에 구현하려 했어요. 갤러리 1~3층은 전시공간이고 4층은 저희 가족의 생활공간입니다. 케이스 스터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생활하면서 매번 그림이나 공간이 바뀌기도 해요. 가족 구성원의 성장, 변화 등이 반영되고요. 그렇게 바뀌어가는 가족들의 공기,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소개해나가는 갤러리가 되고자 합니다.”
미술 애호가인 부모님 슬하에서 성장해 집안의 시선 두는 곳마다 미술작품이 있었던 김세정 대표. 그는 건축을 전공하고 설계 업무를 하다가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 김리아 여사의 이름을 딴 갤러리의 문을 열었다. 건축 전공자인 김 대표에게는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이 자리하는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민감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그는 “그림이 걸리는 공간을 큐레이션해 줄 수 있는 것이 우리 갤러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또 하나의 장점을 들려줬다.
“강남구라는 위치도 큰 장점이죠. 강남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풍부한 곳이고 강남 아트위크, 청담나잇(Cheongdam Night) 같은 구청 주도의 행사도 많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서 다른 지역 갤러리 대표들로부터 부럽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김리아갤러리는 2014년부터 해마다 신생 작가 공모전 ‘마중물 프로젝트’를 펼쳐오고 있다. 펌프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마중물처럼 신생 작가들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매해 10명 정도의 작가가 그룹전을 하고 그중 한 명이 개인전을 한다.
“첫 마중물 공모전에서 인연을 맺은 작가가 지금도 저희와 전시를 하고 있기도 하죠. 황도유 작가인데요. 황 작가의 작품은 해외 갤러리에서 소장할 정도로 성장했어요. 우리나라 작가들 중에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분들이 많아요.”
김 대표는 작가 못지않게 수집가들이 느끼는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 10여 년 전 구입한 작품을 볼 때마다 감동한다는 수집가, 마중물 프로젝트를 보기 위해 해외에서 오는 관객 등은 그를 이끄는 힘이라고 한다. 그 힘으로 생명력 강한 갤러리로 자리매김해 사람들에게 예술의 오아시스를 선물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도 참여하고 싶다고 한다. 김 대표는 마지막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어요. 갤러리를 가까이 해주세요. 저희는 입장료도 없어요(웃음), 친구를 만나듯 찾아주시면 좋겠어요.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예술을 가까이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