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없이 편안한
강남의 명품 숲길
무장애길
바쁜 일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싶다면 가까운 숲으로 향해보자. 멀리 떠날 필요도 없다. 강남구 내 지하철역에서 단 10분만 걸으면 누구에게나 열린 무장애 산책로가 펼쳐진다. 어린이와 고령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든 가까이에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누릴 수 있다.
매봉역에서 도보 5분, 양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야트막한 산이 있다. 높이 95m의 매봉산은 1971년 도곡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오랫동안 도심 속 휴식처로 사랑받아왔다.
강남구는 2022년 매봉산 내 기존 둘레길의 비탈진 구간을 정비하고 단절된 구간을 덱(deck)으로 연결하는 한편, 야간 조명을 설치해 언제든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을 조성했다. 산책로 곳곳에 10곳이상의 출입구를 배치해 접근성도 높였다. 구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가볍게 걸으며 몸과 마음을 환기하기 좋은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이렇게 재탄생한 ‘걷고 싶은 매봉길’은 약 2.5km의 순환 산책로로, 50분 정도면 매봉산을 한 바퀴 돌수 있어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산책로에서는 배드민턴장과 각종 운동 시설을 비롯해 광장과 정자, 약수터, 화장실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만날 수 있다. 퇴근 후 가볍게 걸으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고 싶다면 매봉길을 찾아보자.
개포동과 일원동 일대에 위치한 대모산은 높이 293m의 나지막한 산으로, 서울둘레길 4코스로 알려져 있다. 물론 대모산의 매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2025년 조성된 자락길은 이용객들이 체력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편안하게 숲을 거닐 수 있게 끔 4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또한 가파른 경사로 보행 약자의 접근이 어려웠던 대모산 입구에 엘리베이터와 무장애 덱(deck)이, 자락길 곳곳에는 점자 블록이 설치되어 있다. 휠체어 이용객과 유아차를 동반한 가족, 고령자와 시각장애인까지 누구나 숲길을 만끽하도록 세심하게 조성한 길이다.
자락길 2구간과 맞닿은 1만 2,000㎡(3,630평) 규모의 숲속야생화원에서는 모감주나무, 풍년화, 구절초 등 토착 수종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4구간에 인접한 일원장미어린이공원은 아름다운 장미와 함께 체육 시설과 놀이 기구가 마련되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 그만이다. 싱그러운 녹음과 계절의 향기가 가득한 자락길에서 작고 느린 여유를 누려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