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봉은사
빛의 역사문화거리

선정릉역에서 봉은사역까지 이어지는 봉은사로에 ‘선정릉~봉은사 빛의 역사문화거리’가 생겼다. 편도 1.5㎞ 구간 양쪽 보행로, 모두 3㎞에 LED경관등과 이미지 조명이 설치돼 9월 14일부터 불을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선정릉과 봉은사의 상징을 조명에 담았다는 것이다. 선정릉을 찾거나 봉은사·코엑스 일대를 오가는 길에 볼거리가 늘어났다.

야간 보행로 바닥에 미디어 조명이 투사되고 있는 은은한 빛의 역사문화거리 전경
↑야간 보행로 바닥에 미디어 조명이 투사되고 있는 은은한 빛의 역사문화거리 전경

환해진 보행로에서 만나는 선정릉과 봉은사

길 양쪽에 LED 경관등 107개가 들어섰다. 노후 보행등을 바꾸면서 경관 기능을 더한 조명이다. 선정릉역과 봉은사역 사이를 오가는 주민에게는 평소 이용하던 길이 한결 환해진 셈이다. 선정릉과 봉은사는 가까이 있지만, 중간의 봉은사로는 그저 지나가는 길로 여겨지기 쉬웠다.

LED 경관등-107개,양쪽 보행로 전체 구간-3km,선정릉역 · 봉은사역-2개 역

이번 조명으로 두 장소 사이의 보행로에도 역사문화 공간의 분위기를 더했다. 선정릉을 둘러본 뒤 봉은사 방면으로 걷거나, 봉은사와 코엑스 일정을 마친 뒤 선정릉역 쪽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기 좋다. 대로변을 따라 걷는 길이어서 찾기 어렵지 않고, 보행로의 경관등과 바닥 조명을 따라가면 된다. 늦은 시간에 이동할 때에도 길의 상태와 주변 풍경을 함께 확인하기 쉬워졌다.

가로등과 바닥에서 확인하는 두 공간의 상징

경관등에는 선정릉 심볼마크가 새겨졌다. 성종·정현왕후·중종 세 능을 선으로 연결한 표식이다. 선정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릉은 1495년에, 정릉은 1562년 지금의 자리에 조성됐다. 봉은사는 1,2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자 조선시대 왕실의 능침사찰이다. 보행로 바닥에는 이미지 조명 59개가 설치돼 선정릉 그래픽 아이콘과 봉은사 심볼을 비춘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닥의 이미지로 두 공간의 이름과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사진을 찍을 때도 바닥의 이미지와 경관등을 함께 담을 수 있어 이색적인 밤거리를 즐길 수 있다.

보행로 바닥의 조명 픽토그램/문구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보행로 바닥의 조명 픽토그램/문구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계절마다 달라질 빛, 이어질 보행환경 정비

LED 경관등은 계절과 부처님오신날, 성탄절 등 시기에 따라 색상을 달리할 수 있다. 같은 길도 시기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쉼터와 안내시설, 보도와 녹지 정비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선정릉과 봉은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콘텐츠도 만들어진다.

은은한 가로등 조명 아래 산책하기 좋게 조성된 빛의 역사문화거리 밤길
↑은은한 가로등 조명 아래 산책하기 좋게 조성된 빛의 역사문화거리 밤길

이동만을 위한 길에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더해졌다. 선정릉과 봉은사 사이를 오갈 때, 목적지만 바라보며 지나치던 봉은사로를 천천히 걸어볼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